제목 : 문화가 제품이 되는 나라, 일본을 말한다 (オタクで女の子な國のモノづくり)
저자 : 카와구치 모리노스케 (川口盛之助/김상태 역)
출판사 : 비즈니스맵
장르 : 역사풍속신화/아시아문화
읽은 기간 : 2013.10.14~2013.10.16
독서 후기
- 일본을 여행하면 여행할수록 느끼는 것이지만 일본은 물건이 참 다양하다...
우리나라에는 없는 특이한 상품들이 많다...
튜브형 버터라던지, 일회용 드립커피라던지 말이다...
이 책은 이러한 특이한 상품이 탄생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문화적 측면에 비추어 설명한다...
소위 말하는 오타쿠적인 상품들을 중점으로 소개한다...
상품 하나하나를 짚어나가기 보다는...
주제에 맞추어 그 주제와 비슷한 상품들을 소개하는 방식이다...
의인화하는 상품...
개인 커스터마이즈를 지향하는 상품...
사람을 중독시키는 상품...
일부러 완벽을 추구하지 않는 상품...
연결고리의 역할을 담당하는 상품...
부끄러움을 무마시키는 상품...
건강장수를 생각하는 상품...
일상생활을 극장처럼 만드는 상품...
지구의 환경을 생각하는 상품...
축소지향적인 상품 등이다...
이 책에서 중간중간 소개되는 상품들은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상품들이다...
그런데 그 상품들이 어떤 의도에서 개발되고 상품화되었는지를 알 수 있는 책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과거 우리나라의 상품들과 현재 우리나라의 상품들의 변화를 생각할 수 있었다...
편리성을 따지고 효율성을 따지던 과거에 비해...
요즘의 상품에는 문화적 요소가 포함되는 것이 사실이다...
문화적 요소에는 문화적인 편리함도 포함이 되는 것이다...
그 물건을 사용할 때의 심리적인 상태나 문화적인 상태까지 고려한다는 것...
즉, 기존의 편리성에서 문화적 편리성까지 도입한 지나치게 편리한 상품들이 이런 것들이다...
생각해보면 우리나라와 비슷한 물건이라고 할지라도...
일본에서는 지나치게 편리한 물건들이 종종 있다...
예를 들어 화장실에서 손을 씻을 때의 동선을 고려한 상품이 기억난다...
우리나라에서는 그저 세면대에 액체비누가 마련되어 있다...
그리고 직접 만지지 않아도 센서에 의해 물이 나오는 수도꼭지가 있다...
그리고 바람으로 손을 말리는 건조기가 세면대 옆에 비치되어 있다...
그런 반면 일본은 이정도의 편리함도 만족하지 못한듯 했다...
액체비누와 자동 수도꼭지, 그리고 건조기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어...
손만 약간씩 움직이면 모든 과정을 거칠 수 있는 화장실도 있었다...
지나치게 편리한 것에 대해 의문점을 갖고 있던 차에...
이 책을 통해 심리적 요소와 문화적 편리함을 가미한 것이라는 설명이 인상적이었다...
사실 이 책을 읽는 가운데에 의아함을 가지기도 했었다...
개개인의 취향을 존중하는 것은 좋은 의견이지만...
일본과 우리나라에는 엄연한 문화적 차이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이러한 상품들은 일본에서만 실현 가능한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이 책을 다 읽고 잠시 바깥을 나갔을 때...
이 책에서 소개하는 것과 비슷한 상품들이 눈에 너무 많이 띄었다...
경차 위에 떡 하나 올려진 태엽 모양의 장식이라던지...
캐릭터화 된 경찰과 소방관의 이미지라던지가 그것이었다...
이제는 점점 문화마저도 동화되어 가는것은 아닌지에 대한 의문이 일었다...
어쨋건 이 책을 통해서 중요한 한가지를 생각한다...
그것은 문화에 대한 중요성이었다...
상품에 문화적 요소를 도입하는 것이 결코 불필요한 일이 아니라는 것...
결국은 어떠한 프로젝트를 준비할 때에도 문화적 요소를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결론이었다...
문화는 결코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
이 책을 통해 다시 새겨본다...
인상깊은 구절
- 자신들의 문화적 본질을 유지하면서 이를 계속해서 제조업에 활용하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반드시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부로 변해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것이 분명합니다. (p.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