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비판의 기술 (Making Judgments without Being Judgmental)
저자 : 테리 쿠퍼 (Terry D.Cooper/이지혜 역)
출판사 : IVP
장르 : 기독교/신앙생활일반
읽은 기간 : 2013.10.29~2013.10.31
독서 후기
- 사람이 모이는 공동체에는 빠지지 않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말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말은 항상 긍정적이지 않다...
누군가를 비판하는 부정적인 말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 비판은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결국 그 상처가 아물지 않아 공동체가 와해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아이러니하게도 비판은 순환한다...
사람은 모두 누군가를 판단한다...
그리고 그 판단으로 다시 판단당하는 비판의 순환 속에서 교회 공동체는 늘 버텨왔다...
진리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공동체적 삶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회...
그런 교회가 비판으로부터 버텨왔다는 표현을 쓰는데는 이유가 있다...
사실 내가 속한 공동체나 혹은 내가 지켜봤던 공동체에서 비판을 방치하는 경우가 있었다...
비판의 상황으로 공동체에 위기가 다가왔을 때...
시간이 지나면 해결된다는 식으로 가만히 내버려두는 경우를 말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이런 상황에 어느 정도 도움을 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우선 건전한 비판과 정죄하는 비판적 태도를 구분짓는다...
비판을 상황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눈다...
불안정한 오만과 자신감 있는 겸손...
반응하는 비판과 반발하는 비판주의...
죄책의 비판과 수치심의 비판주의...
권위 있는 비판과 권위적인 비판주의...
이렇게 비판과 비판적 태도를 구분하여 우리의 행동을 돌아보게 한다...
과연 내가 행했던 것이 비판인지 아니면 단지 비판적인 태도였는지 돌아보게 한다...
이것을 통해 비판적 태도의 사람이 건전한 비판을 하도록 유도한다...
건전한 비판을 통해 공동체의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다...
다만 한가지 이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비판하는 자가 아닌 비판 받는 자에 대한 것이었다...
비판은 결코 한방향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비판하는 자가 있다면 비판 받는 자가 당연히 존재한다...
이 비판의 기술을 비판하는 자나 비판 받는 자나 알고 있어야 할 것이다...
아무리 비판하는 자가 비판적 태도가 아닌 건전한 비판을 한다고 하더라도...
비판을 받는 자가 준비되어 있지 않다고 가정하면...
건전한 비판이 비판적 태도로 바뀌는 오해의 상황이 생길 가능성도 생겨난다...
결국 이 건전한 비판은 한 사람만이 알고 행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공동체의 모든 구성원이 이 건전한 비판을 알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공동체 내에 건전한 비판에 대해 전혀 모르는 것보다는...
소수의 사람이라도 알고 있는 것이 좋을 것이다...
하지만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 절대로 사라질 수 없는 비판이라는 것을...
공동체의 성장의 도구로 사용하기에는...
공동체 내에 적절한 훈련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는 생각이 든다...
건전한 비판을 훈련하여 공동체가 건강해지기를 기도한다...
인상깊은 구절
- 그러나 긍휼이 전적으로 은혜의 선물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긍휼을 우리 삶에서 얼마든지 계발하고 훈련할 수 있다. 간단히 말해서, 긍휼은 영적 훈련이다. (p.1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