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조선의 명탐정들
저자 : 정명섭, 최혁곤
출판사 : 황금가지
장르 : 역사풍속신화/조선사
읽은 기간 : 2013.11.21~2013.11.23
독서 후기
- 나는 추리소설을 좋아한다...
다양한 방법을 통해 복잡한 사건을 풀어가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추리소설 속에 등장하는 어두운 면이나 비극적인 이야기는...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와 비슷한 점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역사를 좋아한다...
아니, 좋아한다고 표현하기보다는 역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역사를 잘 알아야 미래를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교를 꿈꾸고 있기에, 선교의 역사적 이야기를 즐겨 찾는 것도 그 이유이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내가 좋아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조선의 역사 속에서 발견되는 사건과 그 사건을 해결한 지혜로운 사람들의 기록이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영화 '조선명탐정'처럼 허구성이 짙은 이야기이겠거니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이 책의 이야기들은 실제 역사적 기록물에 기록된 것들이어서 인상적이었다...
조선의 명탐정이라고 잘 알려진 정약용을 비롯...
자신의 범죄적 성격을 이용해 사건을 해결하는 연산군...
차근차근 논리적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정조...
현대의 형사처럼 현장을 뛰며 사건을 파헤치는 이종원과 육중창...
이러한 이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조선이라는 나라가 평화롭기만했던 나라는 아니었다는 점을 깨닫는다...
한편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조선에 대한 안타까움이 일어나기도 한다...
다수의 증거를 통해 명백한 증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왕의 친척이라는 이유로 법의 그늘에서 벗어나는 이들의 모습이 그 원인이었다...
이리저리 법망을 피해가는 요즘의 범죄자들처럼...
그들을 처벌하지 못하는 조선의 현실이 안타깝기만 했다...
하지만 그들을 범인으로 밝혀내고 당당하게 지목하는 몇몇의 사람들을 통해...
조선이라는 나라가 백성을 생각하는 나라라는 생각을 하며 위안을 삼는다...
또한 한 사람의 탐정과 그와 관련된 사건의 소개가 끝이나면...
추리문학 작품을 통해 탄생한 탐정과 조선의 탐정을 비교하는 부분이 나온다...
추리문학 작품 가운데 등장하는 수 많은 탐정들의 모습을 통해...
역사의 한 부분을 살펴보는 것 또한 재미있는 과정이었다...
가볍게 읽은 역사의 한 부분들이지만...
조선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던 알찬 책이었다...
인상깊은 구절
- 하지만 사람이 있는 곳에는 늘 갈등이 있었고, 이런 갈등은 종종 살인 같이 폭력적인 형태로 드러난다. 조선에도 사람이 살고 있었고, 범죄가 발생했다. 개중에는 오늘날의 기준으로 봐도 끔찍한 의문의 사건들도 적지 않았다. 그리고 이런 사건들을 해결해내는 사람들도 존재했다. (p.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