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9마일은 너무 멀다 (The Nine Mile Walk)

저자 : 해리 케멜먼 (Harry Kemelman/이정태 역)

출판사 : 동서문화사

장르 : 소설/영미추리소설

읽은 기간 : 2013.12.16~2013.12.18

 

독서 후기

- 어느 여행 서적에서 이 책을 추천했다...

 야간열차를 타고 가는 기차여행에서 읽으면 좋을만한 책이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단편집이었고...

 야간열차에는 추리소설이 제격이라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거기에 책의 제목이 되는 에피소드는 기차를 배경으로 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그 추천에 끌려 이 책을 읽었다...

 닉 웰트라는 처음만나는 인물이 등장하는 추리소설이다...

 그리고 오랜만에 안락의자형 탐정을 만났다...

 추리소설을 읽다보면 탐정을 크게 두 부류로 분류할 수 있게 된다...

 먼저 '셜록 홈즈'형이다...

 스스로 뛰어다니며 증거를 수집하고 분석하며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이다...

 그리고 '에르큘 포와로'형이 있다...

 가만히 앉아서 사건의 이야기를 듣고 그 이야기를 논리정연하게 분석하여 사건을 해결한다...

 셜록 홈즈와 같은 탐정들은 증거를 수집하러 다니는 여정들 속에서...

 모험적인 요소들이 등장하기에 긴장 속에 읽을 수 있다...

 그리고 이 닉 웰트처럼 안락의자형 탐정과는 두뇌 싸움을 하며 읽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9마일은 너무 멀다라는 부분은 두뇌 싸움의 압권이라 할 수 있었다...

 우연히 나온 이야기를 분석하면서 그 이야기와 비슷한 사건을 해결해내기 때문이다...

 이러한 전개는 급작스러운 반면 억지스럽지는 않았다...

 닉 웰트라는 안락의자형 탐정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계기였다...

 여러가지 사건들을 오직 이야기를 통해서 해결하려면 상당한 논리적 능력이 필요하다...

 거기에 덧붙여서 상당한 지식도 요구된다...

 결국 닉 웰트라는 탐정은 상당한 두뇌를 소유한 탐정일 것이다...

 그리고 이 탐정을 탄생시킨 저자 역시 상당한 두뇌의 소유자일 것이다...

 어떻게 보면 말장난처럼 여겨져서 집중력을 잃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책을 읽는다면...

 사건의 실마리에 도달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때 느껴지는 느낌은 이루말할 수 없다...

 물론 탐정의 추리와 나의 추리가 일치할 때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말이다...

 어쨋건 오랜만에 두뇌싸움을 해본 추리소설이었다...

 이 책을 추천한 사람처럼...

 언젠가 야간열차를 탈 때에 이 책을 가지고 타보리라...

 

인상깊은 구절

- "추론이란 이치에 맞는다 하더라도 반드시 사실과 일치하지는 않는다는 것이지." (p.29)

 

제목 : 카페 교회 이야기

저자 : 박동준

출판사 : 비전북하우스

장르 : 기독교/전도

읽은 기간 : 2013.12.13~2013.12.15

 

독서 후기

- 인터넷 서점에서 이 책의 소개를 보고는 당장 위시리스트에 추가했다...

 교회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고...

 그 카페에서 3년 남짓 커피를 만들다보니 관심이 갈 수 밖에...

 더욱이 저자 목사님은 우리 목사님의 후배시다...

 교회를 개척하면서 카페로 시작을 했고...

 불신자들이 스스로 찾아오는 교회를 만들었다는 간증과도 같은 책이었다...

 이 책은 그냥 간증집이라기 보다는 카페 교회에 대한 안내서라는 생각이 든다...

 사업자 등록에서부터...

 에스프레소 머신 구입...

 각종 자재 구입부터...

 북 카페라는 특성상 책구입까지...

 책을 구입하는 과정은 나랑 비슷해서 살짝 웃음을 짓게 되었다...

 대형 서점에서 출간된 책을 살펴보고...

 인터넷에서 주문을 하는 것...

 내가 자주가는 대형서점과 구입하는 인터넷 서점이 비슷했다...

 아니 비슷하다기보단 거의 같았다...

 또한 바리에이션 커피냐 핸드드립이냐를 놓고 고민했던 부분에서는 어느정도 공감이 갔다...

 나 역시 교회 카페에서 봉사를 할 때에...

 바리에이션 커피만 있는 메뉴 구성에서...

 핸드드립 커피를 추가하는 것은 어떨지 생각해보았기 때문이다...

 물론 그 덕에 핸드드립을 많이 연습(?)하게 되기는 했지만 말이다...

 이처럼 이 책은 많은 부분에서 나에게 공감대를 형성하는 책이었다...

 반면 어떤 부분은 나에겐 필요 없는 부분이라 가볍게 읽고 넘어간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은 앞으로 나의 사역에 기도거리를 던져주는 책이었다...

 선교지에서 어떤 사역을 할 것인가를 생각할 때에...

 내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며...

 또 어떤 것들을 무기로 삼아야 하는지를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었다...

 나에겐 이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인상깊은 구절

- 이렇게 내 생각과 하나님의 생각이 달라. 그럴 때 내 생각을 고집하면 평안을 잃어버리고 삶도 힘들어지지만 하나님의 생각을 선택하면 상상하지도 못했던 기적을 경험하게 되더라구. (p.24)

제목 : 쉽고 재미있는 新 일본문화

저자 : 최광준

출판사 : 다락원

장르 : 인문과학/아시아문화

읽은 기간 : 2013.12.11~2013.12.12

 

독서 후기

- 이 책은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있다...

 아니, 한마디라기 보다는 한 단어로 표현할 수 있다...

 그것은 바로 교과서다...

 일본 문화에 대해서 깊이 있게 들어가는 책이라기 보단...

 교과서처럼 다양한 분야 가운데에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것을 소개하는 책이다...

 마치 학교 수업시간에 '일본'이라는 과목이 있으면 교과서로 채택될 정도의 책이다...

 사실 교과서 같은 책은 나에겐 좀 아쉽다...

 일본을 수차례 여행했고, 이미 일본 문화에 대한 다른 책들을 여러 권 읽은 상태에서...

 이런 책은 기본을 다시 되짚는 것 외에는 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도 나름대로 의미있는 부분은 있었다...

 그것은 일본의 각 지역과 주요 도시를 설명하는 부분이었다...

 내가 여행했던 도쿄, 요코하마, 오사카, 교토 외에 일본의 행정구역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우리에겐 익숙하지 않은 현의 개념과 부, 도와 같은 개념을 알 수 있어서 유익했다...

 우리나라 8도의 전반적 지리를 살펴보는 것처럼...

 일본의 전반적 지리를 살펴보는 것이 의미 있었다...

 더욱이 각 현의 특징을 설명하면서

 인구나 특산물, 주요 역사적 특징과 같은 것들을 소개해서 전반적인 파악에 도움이 되었다...

 도쿄와 같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홋카이도에서부터 오키나와까지 북에서 남으로 내려오면서 설명하기에...

 전반적인 지리파악에 큰 도움이 되었다...

 뒤 이어 소개되는 일본의 주요 도시에 대한 설명도 의미 있었다...

 후쿠오카가 왜 하카타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는지에 대해 알게 된 점도 유익했다...

 일본 문화라는 측면에서 이 책의 깊이가 아쉬웠지만...

 일본 지리라는 측면에서는 이 책의 깊이가 오히려 인상적이었다...

 일본을 처음 여행하려는 사람이나...

 일본 문화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더 없이 좋을 책일 듯하다...

 

인상깊은 구절

- 이제는 일본에게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말만 앞세우는 우리가 아니라,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고, 우리가 무엇을 알아야 하고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다. (p.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