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3 (謎解きはディナ-のあとで3)
저자 : 히가시가와 도쿠야 (東川篤哉 / 현정수 역)
출판사 : 21세기북스
장르 : 소설/일본추리소설
읽은 기간 : 2014.01.17~2014.01.18
독서 후기
- 2년 전 이 책의 시리즈를 읽게 되었다...
그리고 이 책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도 보게 되었다...
그 드라마의 극장판이 개봉되었다고 하지만...
아쉽게도 극장판은 보지 못했다...
드라마와 영화가 꽤 인기를 끌었다는 기사는 보게 되었다...
그래서일까...
생각지도 못했던 이 책의 3권이 출간되었다...
그리고 그 3권을 읽었다...
여전히 설정은 같다...
뛰어난 추리력에 모시는 주인을 향해 독설을 서슴치 않는 집사 가게야마...
재벌가의 외동딸이지만 정체를 숨기고 형사로 살아가는 호쇼 레이코...
레이코보다는 조금 낮은(?) 재벌이지만 그 사실을 늘 드러내는 가자마쓰리 경부...
경찰들에게 다가온 어려운 사건을 레이코가 집으로 가져오고...
가게야마는 아가씨에게 독설을 날리며 사건을 해결한다는 설정...
그 외에도 코믹한 설정이 여럿 첨가된 즐길 수 있는 추리소설...
이러한 이야가 여섯편이 모인 단편 추리집이다...
설정은 비슷한 책이지만...
지난 번에 읽었던 두 권의 책들과는 다른 느낌이 많이 든다...
지난 번의 책들에서는 책 자체가 바탕이 되는 느낌이라면...
이번의 책은 책이 아닌 드라마가 바탕이 되는 느낌이다...
물론 드라마를 통해 그려진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 있다면...
충분히 새로운 책을 읽더라도 그 이미지를 바탕으로 그려지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일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느껴진 바탕에 대한 느낌은 조금 달랐다...
마치 이 책은 작가의 계획 속에 전혀 존재하지 않다가...
드라마나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쓴 소설 같은 느낌이다...
지난번의 두 책에 비해 가게야마의 독설에 대한 레이코의 반응이 너무 만화적이다...
독설 뿐만 아니라 가자마쓰리 경부의 허세 역시 마찬가지다...
만화에서 나올 법한 표현들은 물론이요...
그 표현들을 통해 그려지는 이미지 역시 만화적이다...
지난 두 권의 책을 읽을 때 추리소설을 읽는 느낌이었다면...
이 책은 영상소설을 읽는 느낌이 조금 더 강하게 들었다는 것이 솔직한 표현일 것이다...
솔직히 이런 만화적인 요소들이 사건의 배경이나 추리에 관한 부분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다만 이러한 느낌은 마치 인기있는 드라마의 연장방영과 같은 불편함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등장 인물들의 변화를 주는 것 역시 어쩌면 다음 책들을 위한 밑바탕이 아닐까...
하지만 이러한 분위기가 독특한 재미를 주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사건의 해결 부분에서 머리속에 확실한 이미지가 그려지기 때문이다...
추리의 내용과 사건에 대한 전개가 머리속에 잘 그려지니...
빠른 속도감을 느끼며 책을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다보니 시간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기도 했다...
아이러니하다...
만화적인 요소와 시트콤적인 요소로 인해 어색함을 느꼈긴 하지만...
결국은 그것이 이 책을 재미있게 읽게 하고...
또 4권이 나온다면 그것을 기다리게 한 원동력이라는 것이...
독서 후기
- "네. 언제까지라도 곁에서 모시겠습니다. 아가씨." (p.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