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마음 (こころ)
저자 : 나쓰메 소세키 (夏目漱石/이지선 역)
출판사 : 책만드는집
장르 : 소설/일본소설
읽은 기간 : 2014.02.23~2014.02.25
독서 후기
-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도련님'을 재미있게 읽었다...
그래서 '도련님'의 배경이 된 마츠야마로 간다...
봇짱열차, 도고온천을 향하여...
그곳으로 향하는 길...
나쓰메 소세키의 다른 책인 이 책을 읽는다...
근대 지식인의 삶을 그린 이 책...
그간 읽었던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과는 다른 느낌이다...
'도련님'이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에서는...
해학적이거나, 특유의 비꼬는 유머감각이 있었다면...
이 책은 유머러스하지 않다...
오히려 무겁다...
근대 지식인의 삶을 다소 무겁게 그렸다...
선생님과 첫 만남부터 친해지는 과정까지의 '선생님과 나'...
아버지의 병환으로 시골로 돌아가서의 삶인 '부모님과 나'...
선생님의 유서를 통해 과거가 밝혀지는 '선생님과 유서'...
생각과는 달리 활기찬 분위기의 마츠야마와는 어울리지 않는 분위기다...
하지만...
그 분위기와는 상관 없다...
지식과 삶의 현실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요즘과 달리 근대화 시대에는 지식인들이 존경의 대상이었다...
물론 요즘도 지식인들이 존경을 받기는 하지만...
존경의 범위가 달랐다...
지식이 있다는 것 자체가 존경의 이유인 시대기 때문이다...
그런 시대에...
자신의 지식과 삶이 일치를 이루지 못하는 삶...
그리고 그 삶 자체에 고민을 하는 삶...
물론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것을 선택했지만...
지식과 삶의 일치라는 점에서는 생각해볼만한 문제였다...
나도 가르치는 삶을 산다...
복음을 전하고 가르치는 삶을 산다...
과연 나는 내가 가르치는 복음에 비해...
복음적인 삶을 살고 있는지 돌아본다...
그리고 고민하게 만든다...
즐거운 마음으로 선택한 책이지만...
오히려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인상깊은 구절
- 악인이라고 낙인 찍을 만한 사람은 이 세상에 없어. 평상시에는 모두 선한 사람들이란 말일세. 적어도 보통은 되지. 그러다가 어느 순간 악인으로 돌변하니까 무섭다는 거야. (p.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