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그 후(それから)
저자 : 나쓰메 소세키(夏目漱石/윤상인 역)
출판사 : 민음사
장르 : 소설/일본소설
읽은 기간 : 2014.04.05~2014.04.06
독서 후기
- 이 책과 상관없는 이야기일런지도 모르지만...
책을 통해 사람의 이야기를 찾아가는 추리소설이 있다...
미카미 엔의 '비블리아 고서당의 사건수첩'이다...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 수첩을 책으로도...
드라마로도 접하게 되었다...
그 첫번째 에피소드가 바로 이 책이다...
나쓰메 소세키의 그 후...
비블리아를 통해 꼭 읽어야고 다짐했지만...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그 결심을 세우고 1년이 넘어서야 읽게 되었다...
간략적인 내용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제대로 이 책의 내용을 살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용은 어쩌면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을런지도 모른다...
게으른 지식인 다이스케...
그에게는 히라오카라는 친구가 있다...
다이스케와 히라오카는 또 다른 친구 스가누마의 집을 자주 방문한다...
그 집을 방문하면서 그의 여동생 미치요와 가깝게 지낸다...
다이스케와 미치요는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지만...
스가누마가 병사하자 다이스케는 히라오카와 미치요의 결혼을 주선한다...
그후 히라오카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자...
다이스케는 불행해진 미치요와 함께 살아가려고 한다...
이것이 이 책의 전반적인 내용이다...
어떻게 보면 사랑을 주제로 한 흔한 소설의 내용 중 하나이리라...
그런데 이 책을 읽다보니...
평범한 소설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 이유는 이야기 자체가 사랑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친구와의 우정과 자신의 사랑에 갈등하는...
다이스케의 내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다이스케의 고뇌와 자신의 결정을 선택하기까지의 내면을 그려냈다...
그런 점에서 지난 일본 여행 중 읽었던...
동일한 작가의 작품인 '마음'을 생각하게 되었다...
어쩌면 '마음'의 이야기는 '그 후'의 이야기의 연장선인지도 모른다...
'그 후'에는 다이스케가 고민하고 선택하기까지의 과정만 그려져있지만...
정작 제목처럼 그 후에는 어떻게 되었을런지 궁금하게 끝이난다...
오히려 '마음'이라는 작품을 통해...
동일한 선택을 한 사람의 결과를 이야기했다...
그런 점에서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그의 작품을 여러편 읽어봐야 할 것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도 나름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
현실과 동떨어진 지식인의 삶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한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과 비견되는 실제의 삶...
그 삶 가운데 어쩌면 중요하게 여겨야 할 선택이...
자신의 지식과 상관이 없다거나 자신의 지식과 반대될 때...
그 고민은 얼마나 깊은 고민에 빠지게 할런지 느낄 수 있었다...
시대와 사회의 모순을 잘 풀어나가는 책인 듯하다...
좀 더 나쓰메 소세키의 책들을 읽어봐야 할 것 같다...
인상깊은 구절
- 자신에게 가장 자연스러운 운명을 이끌어냈으면서도 그 운명이라는 무거운 짐을 등에 지고서 높은 절벽의 끝까지 밀린 듯한 느낌이 들었다. (p.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