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꼬리

저자 : 이서경

출판사 : 지식과감성#

장르 : 소설/동화

읽은 기간 : 2015.09.11~2015.09.11

독서 후기

- 어느 날, 메일을 받았다.

 출판사에서 책을 보내줄테니 이 책을 읽고

 서평을 해달라는 메일이었다.

 이런 메일을 오랜만에 받았기에

 그 자리에서 승낙을 하고

 책을 받았다.

 한편으로는 교회에서

 청소년들은 물론이요,

 유아들도 가르치기에 

 어른들도 읽을 수 있는 동화라고 하는 이유도 크게 작용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서평단을 승락한 것을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서 제일 작은 청개구리,

 아직도 꼬리가 남아있는 청개구리,

 이 꼬리를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잔잔한 동화책이다.

 이 책이 나에게 조금 더 특별하게 다가올 수 있었던 이유는

 아내의 영향이 크다.

 아내는 다문화를 대학원에서 전공을 했다.

 그렇기에 결혼 전 데이트겸 몇몇 다문화행사를 돕기도 했다.

 몸집도 작고,

 꼬리도 남아있는...

 어쩌면 남들과 조금 다르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소외라는 주목을 받는 꼬리의 모습이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마찬가지로 소외와 주목을 받는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다.

 교회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보면

 누구나 자라면서

 성장과정을 겪기 마련이다.

 그것이 때로는 용기있는 도전이어야 하지만,

 그 도전이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그것을 넘어야만 더 큰 성장을 이루는 것을 종종 보았다.

 이 책의 주인공인 꼬리를 보면서

 이러한 모습을 많이 발견하게 된다.

 

 학교에서 맹꽁이라는 친구를 만나 성장하고

 꼬마잠자리와의 사건을 통해 성장하고

 늦반딧불이를 찾아 나서는 모험과

 수리부엉이를 만나 성장하는 과정 등...

 어린이들이나 청소년들이

 아니, 청년들도 자라면서 맞닥뜨려야 할

 성장과정을 표현 한듯한 느낌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정말이지 여운이 남는 동화책이었다.

 끝까지 밝히지 않은

 수리부엉이의 비밀은

 비밀을 밝혀야 겠다는 궁금증이 아닌,

 그대로 궁금한 채로 간직해야 겠다는 궁금증으로 남는다.

 동화를 읽으면서

 마음이 따뜻해지고,

 때로는 눈시울이 붉어지는 것도

 참 오랜만인 듯하다.

 서평단 참여...

 정말 잘 한 듯하다.

 이 책을 읽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릴 수 밖에 없다.

인상깊은 구절

- 지금처럼 아니, 지금보다 더 즐거운 청개구리로 살아. 그러면 돼.(p.101)

제목 : 성 어거스틴의 참회록 (The Confessions of St. Augustine)

저자 : 성 어거스틴(St. Augustine/조은화 역)

출판사 : 생명의 말씀사

장르 : 기독교/기독교고전

읽은 기간 : 2015.09.10~2015.09.11

독서 후기

- 이 책...

 오랜만에 다시 접했다.

 대학원시절 세계교회사 수업 중 과제를 제출하기 위해

 이 책을 읽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과제에 집중하는 독서였다.

 아니, 독서라고 하기 보단

 자료를 찾는 수준이라고 해야 할까...

 이번 청소년교회 여름수련회를 준비하면서

 이 책을 읽어보라는 추천이 있었다.

 그리고 그 때,

 이 책을 진솔하게 읽어 본 적이 없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다시 이 책을 잡았다.

 이 책은 오랜기간 많은 이들에게 읽혀진 책이다.

 무엇보다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이들의 고민이 진솔하게 적힌 책이기 때문이리라.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진솔함보다는

 저자의 솔직한 고백,

 제목처럼 참회가 가득한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모든 이들이 성자로 생각하는

 성 어거스틴...

 그런 그가 자신의 인간적인 모습을

 진솔하게, 솔직하게 고백하는 모습은

 지금 사역을 하고 있는 나에게 울림있게 다가온다.

 죄 앞에 자신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그것을 있는 그대로 참회하고

 하나님께 솔직하게 고백하는 모습은

 사역자로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야 할런지를 알려준다.

 무엇보다 이 책을 통해

 기본적인 진리에 대해 다시금 생각한다.

 그것은 회개, 기도, 변화라는 것이다.

 어거스틴이 마니교와 연극에 빠져

 그리고 철학에 빠져 타락했을 때,

 그의 어머니의 기도가 있었다.

 진심어린 기도는 자녀를 변화시킨다.

 아니, 자녀가 아니더라도

 그 기도대상자를 변화시킨다.

 기도의 위력을 가끔 이야기하지만

 이 어거스틴의 예를 보더라도

 그것은 결코 거짓이 아님을 다시 실감하게 된다.

 기도에 관해

 기도의 능력에 대해

 조금 가볍게 생각했던 모습이 부끄럽다.

 어거스틴은 그런 어머니의 기도로 인해

 자신의 모습을 주님 앞에 온전히 회개한다.

 그리고 그런 온전한 회개를 한 자를

 하나님께서 사용하고 계심을 다시금 실감한다.

 강단에서

 다윗과 사울을 비교하고

 베드로와 가룟 유다를 비교하며

 회개한 자가 주님의 쓰임을 받는다는

 메세지를 전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잠시 망각했던 모습이 부끄럽다.

 그렇다.

 결국 기도와 회개가

 이런 변화를 불러온다.

 누군가가 변화하는 것은

 다른 이들의 기도와

 스스로의 회개가 필요하다는

 이 진리를 다시금 실감한다.

 오랜기간 동안

 많은 이들에게 읽혀지는 고전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단순한 진리를

 사람들 가슴속에

 울림으로 전한다는 것을...

인상깊은 구절

- 당신의 사자들을 시키사 당신의 말씀을 그 땅으로 보내소서. 우리는 그 사자들의 훌륭한 일을 이야기하지만, 실상 그들 속에서 역사하시는 분은 바로 주님이십니다. 그들로 하여금 우리의 생령이 회복되고 살아 움직이게 하소서.(p.300)

제목 : 당신에게(あなたへ)

저자 : 모리사와 아키오(森澤明夫/이수미 역)

출판사 : 샘터

장르 : 소설/일본소설

읽은 기간 : 2015.09.08~2015.09.09

독서 후기

- 도서 정가제가 생기고부터   

 읽고 싶은 책을 쉽사리 읽지 못하는 경우가 생겼다. 

 이런 경우야....

 나 뿐만 아니라 모든 독서가들이 겪는 아픔이리라...

 어쨋건...

 모리사와 아키오의 책은 내가 읽고 싶어하는 책들이다.

 '무지개 곶의 찻집'이나 '쓰가루 백년 식당'이라는 책을 감명깊게 읽었기 때문이다.

 이 두 권의 책은...

 잔잔한 감명으로 이끌어가는 책이었다.

 그러나 그 이후

 인도 선교와 여러가지 사정으로 미루던 가운데...

 잠시 들른 중고 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했다.

 그 즉시 이 책을 구입하고

 이제 읽었다.

 그리고 이 책 역시...

 모리사와 아키오가 전하는 감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좀 더 자세히 표현하자면...

 앞서 소개한 두 권의 책들처럼

 잔잔한 감동 가운데에 젖어들게 만들었다.

 아내의 죽음을 맞이한 주인공 구라시마 에지...

 아내가 남긴 편지에는 그녀의 유골을 고향 바다에 뿌려달라고 적혀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캠핑카를 타고 도야마에서 나가사키의 시골 앞바다로 찾아가는 여행과

 그 곳에서 일어난 일들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 책을 읽다보니

 책을 덮기가 쉽지 않았다.

 겨우 참아가며 덮어서

 하루만에 읽을 수 있었던 책을

 이틀에 걸쳐 읽었다.

 이 책을 덮고 나니

 이 책을 지금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이 책을 작년에 읽으려고 했었다.

 결혼하기 전인 때였다.

 그러나 이 책을 읽은 지금은

 결혼을 한지 6개월이 조금 넘은 시점이다.

 그 시점에 이 책을 읽은 것이 정말 다행스럽게 여겨진다.

 오랜 친구로 지내다

 짧은 연애를 즐기고

 지금은 연애생활 같은 결혼생활을 즐기고 있다.

 그러다보니 가끔은

 아내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

 무언가를 해야한다는 마음에 사로잡힐 때가 많았다.

 그리고 그것 때문에

 본의 아니게 아내에게

 미안한 일들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일상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아내와의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여기는 것,

 사소한 하루도 즐겁게 살아가는 것,

 사소한 일상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만들어 가는 것,

 그것이 너무도 중요한 것임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아내와의 추억을 많이 만들어가리라 생각한다.

 여행과 같은 특별한 추억은 물론이요,

 밥을 먹는 사소함에서의 추억까지 말이다.

 누군가의 남편이 되지 않았다면

 몰랐을 법한

 아니, 몰랐다기보단 머리는 알아도 마음은 느끼지 못했을 깨달음을 얻는다.

 

 이 책...

 지금 읽기를 정말 잘했다.

 그때 읽지 않고...

인상깊은 구절

- 밤낚시를 할 때 다쿠야가 "나오코에게 보조개를 되찾아주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라고 말했는데, 그 말은 일부러 전하지 않았다. 내가 당신을 위해 뭔가를 해주겠다라는 말보다, 하루하루 작은 행동을 소중히 쌓아가는 것이 부부에겐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기에...... . (p.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