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다 잘될 거라고. 오키나와

저자 : 이진주

출판사 : 쉼

장르 : 여행취미/기행문

읽은 기간 : 2015.10.29~2015.10.31

독서 후기

- 이 책이 속한 시리즈인

 'In The Blue'시리즈를 좋아한다.

 감성적인 여행 에세이들과

 아름다운 사진이나 그림이 잘 어우러지기 때문이다.

 그러던 가운데

 이 책의 시리즈에 오키나와가 포함된다는 것은

 이 책을 향한 구입의 소망이 일게끔하는 당연한 것이었다.

 2014년 일본 전국 여행을 떠날 때,

 출발지가 오키나와였다.

 그리고 3일간 머물렀던 오키나와는

 기분 좋은 일본 전국 여행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일본인 듯 하면서도

 일본이 아닌 듯한 분위기와

 아름다운 자연은

 오키나와의 매력에 충분히 빠져들게 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오키나와의 매력에 다시 한번 빠져들 수 밖에 없었다.

 책 속에 담긴 사진이나

 책 속에 등장하는 거리에 대한 설명,

 책 속에 등장하는 오키나와 사람들의 이야기 등은

 오키나와의 추억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었다.

 또한 오키나와에 대해

 알지 못했던 부분도 알게 되어서

 좋은 점도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이

 가장 좋은 점은

 내가 생각하는 좋은 여행서적의 기준에 딱 들어맞는다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여행서적이란

 책을 덮었을 때,

 여행을 가고 싶게끔 만드는 책이다.

 그렇다.

 이 책을 덮는 순간

 오키나와의 바다가 보이고

 오키나와의 길들이 보였다.

 

 그렇게

 오키나와가,

 아니,

 여행을 그리게 된다.

인상깊은 구절

- 나라는 물리적 존재와 나의 시간이 이곳을 떠나도 이곳에 사는 그들의 시간은 여전히 이곳에서 계속된다는 여운. (p.424)

 

제목 : 첼시의 신기한 카페로 오세요(Miracle at the Higher Grounds Cafe)

저자 : 맥스 루케이도(Max Lucado/권기대 역)

출판사 : 베가북스

장르 : 소설/영미소설

읽은 기간 : 2015.10.26~2015.10.28

독서 후기

- 서점에 들렀다가 우연히 발견한 책이다.

 기독교 서점이 아닌 일반 서점에서

 기독교 코너가 아닌 곳에서

 기독교 작가의 책을 발견하기란 쉽지 않다.

 

 이 책은 이런 조건을 충족한 책이었다.

 일반 서점의 소설 코너에서

 발견한 낯익은 저자의 책이었다.

 '예수님처럼'이란 책을 통해

 나에게 감명 깊게 다가온 

 맥스 루케이도의 책.

 동화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했던

 이 저자의 소설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의 내용은 기적적이다.

 남편과의 이혼을 앞두고

 고향으로 내려와 낡은 카페

 미러클 카푸치노에서 새 출발을 하려는 주인공 첼시.

 그러나 미러클 카푸치노의

 천문학적 액수의 상속세와

 여러가지 문제들 속에 문을 닫아야 할 상황에 처한다.

 하지만 그녀가 드디어(?) 기도하게 되었고,

 그 기도가 기적적으로 응답되었다.

 미러클 카푸치노에서만 접속되는

 하늘나라 우체통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과 소통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정말 소설적인 이 이야기를 읽으며

 몇가지 느낌을 되돌아본다.

 먼저 솔직히 말하자면

 조금 지루한 감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기타 다른 문학 작가들의 작품처럼

 이야기를 이끌어 가운데에

 몰입도를 유지할 수 있는

 지구력이 약간 부족하다.

 몰입을 하다가

 잠시 김이 빠지고,

 다시 몰입을 하다가

 잠시 김이 빠지고의 반복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끝까지 읽게 만드는 이유가 있다.

 그것은 이 책의 주된 소재 때문이다.

 물론 이 책은 카페를 배경으로 하기에

 커피가 소재가 되는 것은 사실이다.

 더욱이 커피를 좋아하니

 나에겐 더없이 좋은 소재이기도 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이 책을 읽다보면

 기도해야 겠다는 마음을 떨쳐버릴 수 없다는 것이다.

 하늘나라 우체통이라는 라우터가 설치되고

 사람들은 미러클 카푸치노에 하나님께 질문하기 위해 모인다.

 물론, 이 후 사람들의 대화가 중점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과의 대화라는 기도라는 것이

 중심 주제가 되는 것만은 당연한 사실이다.

 기도가 쌓인 곳에서

 천사가 기도의 자리에서 기도의 교향악을 감상하는 장면에서는

 기도의 힘과

 기도는 절대로 사라지지 않는다는 믿음과

 기도는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는 확신으로 인해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실제로 이 책을 읽는 동안

 새벽예배 때

 기도의 시간이 조금 더 간절해졌다고

 수줍게나마 고백할 수 있다.

 주변 사람들과 함께

 이 책을 읽고 싶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과 함께

 기도하고 싶다.

 이 책은

 분명 그렇게 만들 책이니까.

인상깊은 구절

- 속삭임은 점점 부풀어 올라 높은 창공에서 떼어온 말이 되고 구절이 되었다. 그는 눈을 지그시 감고 그 교향악에 귀를 기울였다. 오로지 천사들만이 들을 수 있는 교향악. (p.137) 

제목 : 포비아 (Scared Stiff : Everything You Need to Know about 50 Famous Phobias)

저자 : 사라 라타 (Sara L. Latta/이효경 역)

출판사 : 돋을새김

장르 : 심리학/심리학일반

읽은 기간 : 2015.10.22~2015.10.25

독서 후기

- 서점에서 책을 구경하던 중

 표지가 꽤나 눈에 띄었다.

 상당히 만화적인 표지와

 그 위에 붉은색으로 자극적인 분위기의 글에는

 '공포증'이라는 말이 써 있었다.

 그 자리에서 책을 살짝 훑어보게 되었다.

 제법 진지하게 훑어 보았다.

 이런 책들 가운데에는

 공포증을 해결한답시고

 상당히 오컬트적인 해법을 제시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런 류의 책은 아님을 확인하고

 이 책을 구입해 읽게 되었다.

 사람들은 누구나 공포증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공포증의 종류는 다양하다.

 고소 공포증이나 광장 공포증과 같은 유명한 공포증에서부터

 마녀 공포증, 좀비 공포증, 돼지 공포증과 같이 생소한 공포증까지

 다양한 공포증 50개를 다루었다.

 내 주변에도 이런 공포증을 가진 사람들이

 제법 있기에 해소 방법과 같은 부분들은 신중하게 읽게 되었다.

 또한 이 책은 이 공포증을 가지고 있는

 유명인들을 소개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에서 적잖이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

 스파이더맨 역할을 했던

 배우 토비 맥과이어가

 고소공포증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가장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것을 이겨나가고 있다는 점에서도

 상당히 긍정적으로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뿐만 아니다.

 몸을 사리지 않고

 직접 스턴트 연기를 하는 성룡 같은 경우는

 두려움이 없을 줄 알았지만

 그 역시 주사 공포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누구나 공포증이 있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가짜 공포증을 선별해 주는 부분이었다.

 중간중간 공포증 가운데에서도

 잘못된 공포증을 소개해주고는 하지만

 가장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던 부분은

 외국인 공포증이라고 불리는

 '제노포비아(xenophobia)'였다.

 

 이것은 공포증이라기 보다는

 인종차별이라는 부분에서 발전한

 외국인 혐오증의 일종이라며

 단호하게 소개하는 부분에서

 우리 가운데에 이런 잘못된 공포증이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공포증이라는 것은 두려움의 대상이다.

 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은

 이런 공포증에 대해 지적하면

 그것을 인정하는 이도 있지만

 외면하는 이도 있다.

  하지만 인정하는 이나

  외면하는 이나

  동일하게 자신의 문제를 회피하려고 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을 읽는다면

 자신의 공포증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공포증이라는 두려움의 소재를

 그다지 두렵지 않게

 오히려 재미나게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점에서 이 책은 좋은 책이었다.

인상깊은 구절

- 그래, 이제 말은 그만하고 어서 시작해보자. 우리의 두려움에 맞서보자! (p.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