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선교사가 되려면 (The Challenge of Missions)

저자 : 오스왈드 스미스 (Oswald J. Smith/김동완 역)

출판사 : 생명의 말씀사

장르 : 기독교/선교

읽은 기간 : 2015.11.22~2015.11.24

독서 후기

- 2016년 1월, 단기선교를 준비 중이다.

 이 단기선교를 위해

 지난 1월부터 선교훈련을 진행해왔다.

 그러던 가운데

 선교 훈련을 위한

 새로운 교재를 찾게 되었다.

 그 마음을 잘 아는

 아내가 책 한 권을 추천했다.

 그리고 그 책을 훈련을 하는 중간중간 참고했다.

 강의 형식의 훈련은 마무리하고

 실질적으로 준비에 들어가게 되니

 이 책을 중간중간 참고가 아닌

 제대로 읽어보자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한 번에 읽게 되었다.

 저자인 오스왈드 스미스는

 70여개 나라를 여행하며 선교 사역을 지원하고,

 자신이 섬기는 교회를 통해 67개의 선교지와

 400여명의 선교사를 후원한 그 시대 최고의 선교 행정가이다.

 그런 전문가의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뜻깊고도 뿌듯한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뿌듯함 보다는

 선교에 대한 열정이 그 누구보다 뜨겁다는 것을

 자꾸만 발견하게 된다.

 그 뜨거움으로 선교를 동원하고

 그 뜨거움으로 선교를 행하고

 그 뜨거움으로 선교를 후원한다.

 책을 읽다보니

 저자의 이 뜨거움이 나에게 고스란히 전달되는 것을 느꼈다.

 그것은 책 중간중간

 저자의 실제 경험이 간증이 되어

 고백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험에 의한 고백은

 실제적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나 역시 선교를 경험했기에

 동질감을 느끼게 된다.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 대명령을 실천하는 것,

 그 선교라는 사명을 다시금 깨닫게 했다.

 청년들과 함께

 떠날 선교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인상깊은 구절

-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가 감당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역은 이 세계를 복음화시키는 것이다. (p.30)

제목 : 64(ロクヨン)

저자 : 요코야마 히데오(横山秀夫/최고은 역) 

출판사 : 검은숲

장르 : 소설/일본추리소설

읽은 기간 : 2015.11.17~2015.11.21

독서 후기

- 예전에 이 책을 사려다가

 미루고 미루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우연히 들른 중고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이 책을 구입했다.

 책의 두께가 생각보다 두꺼웠다.

 뿐만 아니라 책의 뒷표지와

 저자의 말에도

 집필기간이 10년이라는 말이 있었다.

 두께와 집필기간이 10년이라는 점을 생각하니

 꽤나 어렵거나 읽는데 오래 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열심히 읽었다.

 틈이 나는대로 읽어댔지만

 5일이라는 시간동안 읽어야만 했다.

 어렵다.

 책이 잘 넘어가지 않는다.

 

 하지만 무언가 달랐다.

 어렵기는 하지만

 책의 내용은 치밀함을 넘어선 탄탄함이 있었다.

 

 스쳐 지나가는 이야기 같아도

 내용 속에 중요한 자리를 차지했다.

 하나하나의 에피소드들이

 모두다 복선으로 작용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치밀함이 있는 책이었다.

 뿐만 아니다.

 책을 읽다보면

 짜증이 난다.

 그런데 그 짜증은

 어려워서 나는 짜증이 아니다.

 만약 책을 읽다가

 책의 내용이 어려워서 짜증이 난다면

 그 책은 더이상 읽혀지지 않았을 것이다.

 오히려 이 책은 짜증이 나면서도

 짜증 가운데에 읽을 수 밖에 없는 책이었다.

 그것은 그 짜증이 감정이입의 짜증이기 때문이다.

 

 치밀한 책 답게

 주인공인 미카미의 마음 속에서 느껴지는

 그 짜증이 그대로 나에게 전달되었다.

 64라는 이름의 미해결 유괴사건

 경찰의 홍보실과 기자단과의 갈등,

 그리고 경무부와 형사부와의 갈등,

 이런 갈등의 시기에 터져버린 64사건의 재연.

 사건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터져나간다.

 그리고 그 사건과 더불어

 조직간의 갈등이 더해지면서

 그 미카미의 짜증이 그대로 감정이입이 되게 되었다.

 그러나 이런 마음 가운데에

 미카미를 따라 사건의 전모가 하나하나 밝혀져 나갈 때

 짜증 속에서 무언가 안도할수 있는

 안식처를 찾아가는 것과 같은 느낌을 가질 수 있었다.

 책을 덮고 생각해보니

 이런 마음은 소설 속의 탐정이나 경찰이 아닌

 실제 사건을 해결하는 이들이 느끼는 감정이 아닌가 생각한다.

 책 속에서는 추리에 집중하게끔 되지만

 현실은 다르다.

 언론에 대응해야 하고

 사람들에 신경써야 하며

 상황에 부딛혀야 한다.

 그런 가운데 사건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하면

 짜증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하리라.

 그리고 그 짜증 가운데에서

 하나하나 풀어가야 하는 것이

 어쩌면 현실인지도 모른다.

 이런 현실적인 짜증 때문이어서인지

 이 짜증이 거부감이 든다기 보다는

 한 번쯤 겪어본 짜증과 같다는

 약간의 익숙함(?)을 느꼈던 것 같다.

 책을 다 읽고

 책을 덮고나서도

 짜증이 후련하게 가시는 것은 아니지만

 무언가를 잡았다는 막연한 성취감이 든다.

 책을 다 읽었다는 성취감과는

 조금은 다른 느낌의 성취감이다.

 이런 치밀한 책을

 오랜만에 읽어본 듯 하다.

 저자의 10년의 노력과

 치밀함에 박수를 보낼 수 밖에 없다.

인상깊은 구절

- 비밀을 흘리지 않고 오롯이 가슴에 품은 이들이 살아남는다. 자신의 비밀을, 남의 비밀을 입 밖에 낼 때마다 패배를 거듭하게 되는 것이다. (p.688)

제목 : 하늘의 사닥다리 (天の梯子)

저자 : 미우라 아야코(三浦綾子/최운걸 역)

출판사 : 설우사

장르 : 기독교/기도묵상

읽은 기간 : 2015.11.13~2015.11.16

독서 후기

- 아사히카와(旭川)의 미우라 아야코 기념문학관을 다녀온 뒤

 미우라 아야코의 열열한 팬이 되었다.

 물론 그 외의 작가들 가운데에도 좋아하는 작가들이 있지만

 미우라 아야코는 조금 다른 의미의 팬이 되었다.

 그것은 그녀가 신앙의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녀의 작품은 그녀 스스로가 고백하 듯,

 믿음 안에서 쓰여졌다.

 그리고 이 책에서

 그 고백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것은

 이 책에 있어서 가장 인상적인 고백이리라.

 

 소설 속에서 믿음의 메세지를 발견하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그래서 미우라 아야코의 책을 구하는 것은

 나에겐 큰 행운이요 기쁨이었다.

 단골 서점에서 나를 위해

 미우라 아야코의 책을 꽤 많이 가져다 놓은 것은

 정말이지 행복함이 가득한 일이었다.

 그렇게 구입한 책 중에 한권이

 이 책이다.

 이 책은 소설이 아니다.

 에세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기독교적인 메세지를 담고 있기에

 기독교 서적이라 스스로 분류해두었다.

 책의 부제목으로 이야기할 만큼

 이 책은 '기도 입문서'이다.

 기도에 관한

 미우라 아야코의 경험과 생각을 기록한 책이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

 이런 생각을 했다.

 신학자가 아닌, 소설가의 책이 기독교서적으로서의 가치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며

 그 책은 결단코 쓸데 없는 생각임을 확신하게 되었다.

 이 책은 기도 입문서라고 할 만큼

 초신자들을 위해 쓰여졌다.

 이 책을 읽으니

 처음 기도할 때의 마음과

 지금의 마음을 비교해 볼 수 있었다.

 그러던 가운데

 지금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이 책을 늦게 만난 것이 너무 아쉬웠다.

 책을 좋아하는 초신자가 있다면 선물하고플 정도였다.

 만약 내가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걸음마 단계일 때,

 아니면 적어도 인도 단기선교를 다녀와서

 하나님을 향한 비전을 새롭게 만들고 그 길을 걸으려고 할 때에

 이 책을 읽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첫 장인 '기도의 자세'를 읽으며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기도 했을 것이고,

 마지막 장인 '기도는 세계를 변화시킨다'를 읽으며
 내 비전에 대해 믿음을 가지고 부르짖었으리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신앙에 대한 부분이 끝이 난 후

 에세이집의 일부를 담아

 에세이도 읽을 수 있는 부분도 좋았다.

 물론 이 에세이까지도

 믿음의 메세지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미우라 아야코의 책을 읽으니 행복하다.

 무엇보다 믿음의 메세지를 발견하니 더 없이 행복하다.

 내 주변의 초신자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인상깊은 구절

- 내 책은 현재 28권쯤 출판되었으므로, 각각의 책마다 쓰는 성경 말씀을 정해 놓고 있다. (p.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