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나는 말랄라 (I Am Malala)

저자 : 말랄라 유사프자이, 크리스티나 램 (Malala Yousafzai,Christina Lamb/박찬원 역)

출판사 : 문학동네

장르 : 에세이/영미에세이

읽은 기간 : 2016.05.23~2016.06.04

독서 후기

- 이 책을 읽기 시작한 날,

 아버지가 위독하시다는 연락을 받았고,

 그로부터 며칠 뒤,

 아버지를 하나님 나라로 보내드렸다.

 솔직히 책을 읽는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렇게 5월을 보낸 뒤,

 6월 1일부터 다시 마음을 잡고,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읽은 책이어서인지

 생각보다 잘 읽혀졌다.

 이 책을 읽다보니

 이 책의 저자인 말랄라가 

 내 주변에 자주 눈에 띄었다는 것을 

 기억할 수 있었다.

 지난 2014년 인도에서 지낼 때

 ㅅㄱㅅ님의 딸이 이 책을 읽고 있었다.

 그리고 올해 초

 태국으로 선교여행을 떠났을 때,

 라용의 위타야콤 스쿨에서 그녀의 사진과

 그녀가 한 말이 적힌 현판을 보았다.

 그렇지만 이 책의 존재를 잊고 지내다가

 이제서야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계속해서 몰아치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정통 이슬람을 외치는 탈레반과

 그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의 모습을

 읽고 있노라면

 안타까움을 감출 수 없었다.

 이슬람교의 교리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지만,

 여성을 차별하고 억압하는 모습을 비롯

 어린아이들에게도 무차별적 테러를 감행하는

 탈레반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책을 덮고 싶은 생각마저 들 정도였다.

 더욱이 인도와 가까운

 파키스탄에서 일어난 일이어서

 조금은 더 안타까움이 가깝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안타까움만 있었던 것은 결코 아니다.

 

 말랄라의 배움에 대한 열정과

 교육에 대한 철학은

 학교 사역을 준비하고 있는 나에게는

 아주 긍정적인 감동을 가져다 주었다.

 학교를 세우는 것이 쉽지 않고

 또 사명을 이룰 수 있을런지에 대한

 불안감이 일어날 때가 종종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교육의 중요성과 더불어

 제대로 배운 어린이들이

 세상을 바꾼다는 것에 대하여

 다시금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그 확신은

 사명을 다시금 불붙게 하는데

 기폭제가 되었다.

 어린 나이에 노벨평화상을 수상하며

 자신의 꿈을 펼쳐가는 말랄라의 모습을 보며

 자신감을 얻는다.

 

 그리고 그 자신감을 넘어서

 할 수 있다는 확신을 누리며

 이 책을 덮는다.

인상깊은 구절

- "우리가 책과 펜을 들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그 책과 펜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한 명의 어린이가, 한 사람의 교사가, 한 권의 책이, 한 자루의 펜이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p.363)

제목 : 거짓신들의 전쟁 (Gods at War)

저자 : 카일 아이들먼 (Kyle Idleman/배응준 역)

출판사 : 규장

장르 : 기독교/신앙생활일반

읽은 기간 : 2016.05.15~2016.05.22

독서 후기

- 요즘들어 카일 아이들먼의 책이 끌린다.

 '팬인가, 제자인가' 이후

 '나의 끝, 예수의 시작'을 읽으며,

 이 시대에 주님만 바라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도 어려운 일인지를 잘 깨닫기 때문이리라 생각한다.

 그런 가운데,

 비록 출간된지 조금 지난 책이지만

 이 책을 찾게 되어 읽어보았다.

 거짓신들이라는 제목의 말처럼

 우리 주변에 가득한 우상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책이었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서두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누구나 하나님 앞에서

 제 1계명인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않는다고 외쳐대지만

 사실 우리가 가장 빈번히 어기는 계명이 바로

 그 계명이며, 이 계명을 어김으로 인해

 우리가 다른 죄악에 쉽사리 물들어 간다는 부분을 읽으며

 나 역시 그러함과 더불어

 나에게는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돌아보게 되었다.

 서두부터 심사숙고하며 읽다보니

 다른 부분들도 심사숙고하며 읽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기에 조금 읽는 시간이 길어졌는지 모르겠다.

 이 책은 크게 네부분으로 나뉜다.

 앞부분에서는 우상숭배에 대해 전반적으로 다룬다.

 우상숭배가 어떤 문제들을 불러 일으키는지에 대해 다룬다.

 

 뒤이어 우상을 쾌락, 힘, 사랑의 부분으로 나누고

 각각의 분류에 따라

 음식, 섹스, 오락,

 성공, 돈, 성취,

 로맨스, 가족, '나' 로 나누어

 깊이 있는 설명으로 풀어간다.

 각각의 부분을 읽을 때에는

 평소에 우상이라고 깊이 생각해보지 않던 부분들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대표적인 예가 '음식'이었다.

 음식이 우리에게 우상이 되리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못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아픔이나 어려움, 상처들을

 음식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것을 보면서

 음식마저 우리의 우상이 되어가는 사실에 안타까워할 수 밖에 없었다.

 한 가지 더 이 책이 인상적이었던 이유는

 결론을 내지 않고 마무리한다는 점이다.

 우상숭배의 문제에 있어서 결론은 오직 하나다.

 우상을 버리고 하나님만 섬겨야 한다는 것이다.

 각각의 우상을 짚어가고

 그것을 깊이 있게 생각해보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기에 따로 결론을 내리지 않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덮으면서

 혼자서 이 부분을 가지고 있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청소년교회에서 말씀을 전할 때나

 혹은 아내와 대화를 할 때에

 이 부분에 대해 나눠봐야 할 것이다.

 우리의 삶 속에

 어떠한 우상이 있는지를

 생각해보고 그것들에서 떠나

 오직 하나님만 섬기는 것이 중요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조금 꺼내기 어려운 말이지만

 그렇다고 덮어둔다면

 우리의 삶에 우상이 스며들 틈이 생겨버리라 생각한다.

 그 틈을 주지 않도록

 조금 어려운 이야기라 하더라도

 주변 사람들과 나눠보기를 다짐한다.

인상깊은 구절

- 우리 모두가 가장 빈번하게 어기는 계명이 바로 그 '특별한 계명'이라고, 마르틴 루터가 말했던 그대로, 우리가 다른 계명들을 어기게 되는 것이 이 계명을 먼저 어기기 때문이라는 것을 꼭 말해주고 싶었다. (p.10)

 

제목 : 스마일, 스미레 (東京タワ-が消えるまで)

저자 : 모리사와 아키오 (森澤明夫/이수미 역)

출판사 : 샘터

장르 : 소설/일본소설

읽은 기간 : 2016.05.10~2016.05.14

독서 후기

- 책 속의 한 구절이

 깊이 있는 감동을 주고

 가슴 속 깊은 곳에 울림을 가져다 준다면

 그 책은 평생 기억에 남을 것이다.

 어쩌면 이 책이

 나에게 있어서 이런 책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한다.

 스마일, 스미레.

 항상 미소 지으려 노력하며

 살아가는 30대 초반의

 1인 레코드회사 사장인 싱글녀 스미레의 이야기.

 좌절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도

 꿈을 이루기 위해

 앞만 보며 달려가는 주인공의 모습은

 그녀의 이름인 스미레처럼 (smile)

 글을 읽는 나를 미소짓게(smile)했다.

 사실

 이 책을 읽는 이 기간은

 쉽사리 웃지 못하고 있다.

 평소라면 자주 미소 지으며

 늘 사람들 앞에서 밝은 모습을 보이겠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다.

 위중하신 아버지를

 생각하면 쉽사리 밝은 모습을 보이기가 어렵다.

 병원에서 고통스러워하시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프고

 애써 눈물을 참을 뿐이다.

 어쩌면 이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이 처한 여러 어려움과

 그 가운데에도 전진하려는 모습을 보며

 위로받고자 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던 가운데

 주인공의 이름의 의미를 읽으며

 내 모습을 돌아본다.

 웃는 것은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닌

 타인을 위한 것이라는 구절.

 타인을 웃게 하기 위해 내 웃음이 존재하고

 그래서 타인이 웃어주면 그 웃음이

 내게도 돌아온다는 구절.

 

 평소같았으면 그저 괜찮은 구절이라고 생각할 정도이지만

 지금 이 구절을 읽을 때

 병원에 계신 아버지를 떠올리게 되었다.

 그리고 이 구절이

 내 가슴을 울리는 구절이 되었다.

 

 앞으로 아버지와의 시간이

 나에게 얼마만큼 주어질런지

 알 수 없다.

 그렇지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버지에게 밝은 미소를 보여드리는 것이다.

 그리고 병으로 인해 고통스러워하시는 아버지가

 잠시나마 웃을 수 있도록 해드리는 것이다.

 주님께 아버지를 맡기며

 기도하는 가운데에

 믿음으로 굳건하게

 아버지에게 웃어드릴 수 있는 아들이 되길 다짐한다.

 감사하다.

 아버지에게 웃어드릴 수 있어서.

 그리고 아버지의 웃음을 기대할 수 있어서.

인상깊은 구절

- "웃는 건, 늘 타인을 향해서잖아? 우선 타인을 웃게 하기 위해 내 웃음이 존재하고, 그래서 타인이 웃어주면 그 웃임이 내게도 돌아온다는 거야." (p.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