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천국과 지옥의 이혼 (The Great Divorce)

저자 : C.S. 루이스 (C.S. Lewis/김선형 역)

출판사 : 홍성사

장르 : 소설/영미소설

읽은 기간 : 2016.07.24~2016.07.27

독서 후기

- 얼마 전에 읽었던

 제이미 스나이더의 '리얼'을 읽다가

 이 책에 관한 구절이 나왔다.

 그래서 이 책을 구입하여

 읽게 되었다.

 기독교 변증가로 알려진

 이 저자가 쓴 소설이라기에

 약간의 기대감이 있었다.

 '나니아 연대기'를 재미있게 읽었기에

 이 책 역시 기대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자면

 이 책은 조금은 어려운 책이었다.

 천국과 지옥을 다루는

 사후 세계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이 책의 저자가 기독교 변증가이기에

 이 책 속에서 이야기하는 사후세계가 바로

 저자가 생각하는 사후세계에 대한 개념인가

 하는 의문점이 일어나기도 했다.

 그래서 이 책을 한 번 더

 간단하게 훑어봐야 했다.

 그리고 머리말을 다시 한 번 읽었을 때,

 그 머리말에서 저자가

 이 책은 판타지로 봐주었으면 한다는

 구절을 발견하고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가볍게 넘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판타지라고 생각하고

 다시 내용을 살펴보니

 다른 점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등장인물을 바라보며

 우리 안에 있는 죄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자신이 가는 길이

 지옥으로 향하는 길인지도 모른 채,

 자신의 것을 고집하는 등장 인물들을 바라보며

 회개하지 않는 자의

 닫힌 시각이 얼마나 안타까운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생각할 수 있었다.

 천국이 있어도 천국을 보지 못하도록

 닫아버리는 그 시각을 바라보면서

 나에게는 이러한 모습이 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내가 옳다고 여기는 것들이

 정말로 주님 안에서

 옳은 것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그런 책이었다.

 참 묘한 책인 듯하다.

 깊이 읽으려고 노력할 때에는

 그 의미를 파악하기 어려운 책이었지만,

 판타지라고 생각하고

 가볍게 읽으니

 오히려 깨닫는 것이 많아지는 책이니 말이다.

 한 번 더 읽어봐야겠다.

인상깊은 구절

- 선이 선에 충실한 데 비해, 악은 악에도 충실할 수가 없어. (p.166) 

제목 : 찬양이 시작될 때 (Let Us Praise)

저자 : 저드슨 콘월(Judson Cornwall/이설아 역)

출판사 : 예수전도단

장르 : 기독교/찬양

읽은 기간 : 2016.07.20~2016.07.23

독서 후기

- 휴일에 서점에 들렀다가

 우연히 발견한 책이다.

 제목이 끌렸다.

 

 찬양사역자는 아니지만,

 예배 전 찬양을 인도하기도 하며,

 또 교회의 부서 찬양인도자와 조금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기에,

 그리고 누군가에게 이 책을 선물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기에

 이 책을 구입했다.

 선물하기에 앞서서

 한 번쯤 읽어두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30여년간, 교회 목사로

 또 12년간, 집회의 강사로 세계 곳곳을 다니고,

 그렇게 50여년 이상을 가르치는 사역을 했던

 저자의 글이다.

 화려한 이력에 비해

 조금은 작은 교회를 맡아 사역을 하는 동안

 예배 가운데 찬양을 중심으로 했던

 경험이 포함되어 있는 책이다.

 이런 경험의 이야기들이

 찬양의 목적, 모본, 패러다임,

 능력, 언약, 실천 등등으로

 세부적인 주제로 나누어 설명한다.

 아무래도 가르치고자 하는 것이

 목적인 책이기에

 경험담이 적당히 섞인

 강의 교재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렇다고 책이

 따분하다는 것은 아니다.

 흥미롭게 읽을 부분도 있는 것은 사실이다.

 몇몇 부분은 동의가 되는 부분이 있었지만

 몇몇 부분은 조금은 거부감이 드는 부분도 있었다.

 거의 1년 가까이

 찬양을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는 부분과

 그 교회의 성도들 가운데에서

 찬양에 있어서 너무 급진적이라고 느껴

 불편함을 호소했던 이들도 있었다는 부분이었다.

 물론 찬양에 관한 주제인 책이기에

 찬양을 드리는 것에 대해서

 옹호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일 년의 설교 주제가 찬양이었다는 것과

 불편함을 호소하는 성도들을 향한 태도는

 조금은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찬양에 대해서

 성경의 여러 구절을 통해

 연구하고 다양한 주제들로 연결시켜 나가는 것은

 인상적이었으며

 찬양에 대해 좀 더 깊이 알 수 있어서 인상적이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책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350여개의 성경구절이었다.

 실제로 성경에서 찬양을 이야기하지만

 얼마만큼 성경에 대해 많이 표현하고 있는지를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성경에 관한 구절을 정리하여

 소개한 것은 말씀을 읽을 때에 가장 도움이 될 만한 부분이었다.

 이 구절을 중심으로

 가정예배나 기도 시간에

 하나님을 찬양하며 시작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론을 맺자면

 이 책의 의견대로

 찬양은 하나님이 주셨다.

 

 아무리 이 책에서

 찬양을 너무 중점적으로 강조해

 약간의 불편함을 느꼈다고 할지라도

 우리의 삶 속에서 절대로 찬양이 빠져서는 안되는 것임을

 부인할 수 없는바이다. 

 

 우리를 창조하시고

 우리를 이끄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이 책을 덮는다.

인상깊은 구절

- 이 책은 그저 그 시작의 작은 일부분일 뿐이다. (p.211)

 

제목 : 게임의 이름은 유괴 (ゲ―ムの名は誘拐)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東野圭吾/권일영 역)

출판사 : 랜덤하우스

장르 : 소설/일본추리소설

읽은 기간 : 2016.07.17~2016.07.19

독서 후기

- 더운 여름이 되면

 항상 생각나는 장르라고 한다면

 추리소설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더운 여름이 아니더라도

 추리소설이 생각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유아교회 여름성경학교를

 마무리하고 맞이한 휴일,

 이 책을 독파해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늘 아침 출근길과

 잠시 쉬는 시간에 이 책을 다 읽고 말았다.

 좋아하는 작가의 책이다보니

 흡입력 있게 읽을 수 있는 건 당연한 사실이다.

 이 책은 유괴를 하나의 게임처럼 생각하게 하는

 독특한 유괴와 관련된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스톡홀롬 증후군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범인과 인질이 파트너가 되는

 유괴의 진행은 흥미진진했다.

 보통의 추리소설은

 범인을 추적하는데에 집중을 하고,

 범인의 행적을 밝히려 애쓰지만

 이 책의 경우는 정 반대였다.

 

 범인의 행적과 범인의 계획은

 상세하게 설명하는 반면,

 피해자라고 할 수 있는 이들,

 즉 유괴를 당한 가족들의 상황은 알 수 없었다.

 

 오히려 범인이 가족들의 행적을

 추리해나가야 하는 장면들이 등장하여

 흥미를 끌었다.

 역시나 결말은

 히가시노 게이고다운 반전이라고 할 수 있었다.

 억지스럽지 않은

 자연스러우면서도 납득할 수 있는 반전이어서

 더 놀랍지 않나 생각한다.

 또 한 가지,

 유괴를 계획하는 사쿠마가

 자신의 회사에서 기획했던

 게임인 ' 청춘의 가면'의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그저 사건의 전개를 돕기 위해

 추가되는 장면으로 생각했지만,

 사건의 결말을 파악하고 난 뒤에는

 그 가면의 의미가 새롭게 다가왔다.

 그 가면 속에 감춰진

 진실을 파헤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며

 이 사건에 깊이를 더하는지를 말이다.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은

 실망하지 않는다.

인상깊은 구절

- "자네는 자네 얼굴에 책임을 지고 있는 건가?" (p.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