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하나님은 누구인가 (The Living God)
저자 : 알리스터 맥그래스 (Alister E. McGrath/양혜원 역)
출판사 : 성서유니온
장르 : 기독교/신앙생활일반
읽은 기간 : 2016.11.23~2016.11.30
독서 후기
- 모든 사람을 위한 기독교 시리즈의 두번째 책이다.
앞선 책인 믿음이란 무엇인가에 이어서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지에 대해 고찰하는 책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는 것이 쉽지가 않다.
그 이유는 이 책이 설명하는 하나님이라는 분 때문이다.
이 책에서도 인정하듯
하나님에 대해 생각하기에 앞서서
인간의 지성의 그릇이 턱없이 작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즉 하나님은 우리 인간의 이해력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크신 분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알기 위해서는
하나님께서 계시해주신 부분만큼만,
즉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알려주신 부분만큼만 알 수 있다.
그러다보니 이 책은 어렵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이성을 넘어선 믿음의 영역이 함께 해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그렇지만 이 책을 통해서
몇가지 감사한 부분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셨다.
창조주이신 하나님은 우리 인간이 하나님을 찾아오기를 기다리실 수도 있지만.
우리 하나님은 결코 그렇지 않음을 다시금 깨닫는다.
하나님께서는 먼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다가오셨고, 우리의 반응을 기다리신다.
우리 인간이 하나님과 관계를 맺기 위해 요청하고 애써야 하지만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와 관계 맺기를 원하시고
우리의 반응을 청하시고 계신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뿐만 아니다.
창조주로서 우리 하나님은 우리를 존중하신다는 사실을 다시금 기억하게 되었다.
창조물은 창조주의 본성과 성품을 반영하게 되어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무조건적으로 우리에게 요구하시지 않으신다.
창조물의 고유한 성질을 존중해주신다.
임의로 침해하지 않으시고 우리에게 자유의지를 주셨다.
하지만 이러한 하나님을 향한 감사의 제목을 쉽게 잊는 우리의 모습을 발견하기도 했다.
마지막 부분에 저자가 북웨일스로 여행을 가면서
그 지역이 너무도 아름다운 곳임을 기대하는 이야기를 하는 부분이 있다.
저자는 그곳에서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하고
그 지역의 여행에 대한 기쁨과 환희를 느꼈지만,
그 지역 출신의 학자는 그곳의 아름다움을 그만큼 표현하지 못했다.
그의 표현력이 좋지 않은 것도 그 이유가 되지만
가장 큰 이유는 그 아름다움에 익숙해져서
그냥 당연히 받아들이는 것 같다는 고백이 있었다.
그 고백이 나에게 작은 울림으로 다가왔다.
나 역시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함을 고백해야 함을 기억하지만
그것이 너무도 익숙해서 당연히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해야할 때에
감사하지 못하고 당연하게 생각하며
간단하게 넘어가버리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하나님이 누구인가에 대한 책을 읽으며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깨닫기 보다는
하나님의 사랑과
그 사랑에 대한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책이었다.
다음 책에선 어떤 것을 느끼게 될까?
은근히 기대가 된다.
인상깊은 구절
- 그러나 하나님은 그 이상이시다. (p.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