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잊히기 위해 산 사람 (Live to be Forgotten)

저자 : 패트릭 펑 (Patrick Fung/최태희 역)

출판사 : OMF Rodem Books

장르 : 기독교/선교

읽은 기간 : 2017.01.23~2017.01.31

독서 후기

- 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핑계를 자주 대고 있는 모습을 발견한다.

 바쁘다는 이유로 책을 잘 읽지 못했다는 핑계다.

 사실 이 책도 일주일이 넘는 오랜 기간 동안

 수련회다, 설 연휴다, 이런 저런 핑계로

 책을 잡지 못하다가

 오늘 하루만에 읽게 되었다.

 1월 한달의 독서를 마무리하고자 하는 마음도 있었기에

 하루만에 읽을 수 있는 비교적 얇은 분량의 책을 선택했다.

 그런데 책의 두께와 감동은 비례하지 않는다는

 독서의 진리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 책이다.

 이 책은 중국내지선교회의 2대 총재인

 D.E. 호스트 선교사의 이야기이다.

 허드슨 테일러와 중국내지선교회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의 주인공인 호스트라는 사람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호스트라는 선교사의 삶을 알게 되었고,

 무엇보다 호스트 선교사의 사역에 있어서

 많은 것을 생각하고 배울 수 있었다.

 호스트의 삶 가운데

 몇가지 인상적인 부분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먼저 선교사로서 자신의 권위를 내세우지 않고

 현지인들과 동화되고 현지인들에게로 들어간 점이다.

 사실 우리가 살아가는 동양문화권에서는

 공동체로 함께 살아가는 것에 대해서

 서양문화권의 사람들보다는 익숙한 편이다.

 개인적인 견해이기는 하지만

 개인적 공간에 대한 비중이

 서양문화권 사람들에 비해

 조금 낮더라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그런점에 있어서 호스트 선교사는

 자신의 개인적 공간에 대해

 과감하게 내려놓고

 현지인들과의 공동생활을 살아갔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를 통해 선교지의 현지인들의 삶에

 깊이 들어갈 수 있었고,

 결국 이것은 호스트 선교사가 삶을 통해 복음을 전하는데

 큰 역할을 했으리라 생각한다.

 또한 순종의 모습 또한 인상적이었다.

 선교지에서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그런데 그 리더십을 인정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사실 그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사람이

 나와 비슷한 처지이거나 비슷한 위치의 사람이라면

 그 리더십을 따르기가 어려울 것이다.

 물론 호스트도 그 리더십을 따르는 부분에 있어서

 갈등하고 고민하고 인정하지 못했지만

 여러 과정을 통해

 겸손을 배워가고 리더십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면서

 복음의 확장을 위해 순종하는 모습 또한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인상적이었던 것은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과 자신의 관계에 대한

 철저함이었다.

 기도시간을 정해놓고

 기도하는 것도 선교의 일부분,

 즉 기도하는  것도 일이라고 정해놓고 하나님과 만나는 것은

 선교를 경험한 나에게 있어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었다.

 내가 만난 선교사님도

 아침 묵상을 통해 하나님을 철저히 만났으며

 나 역시 인도에 있을 때,

 많은 시간을 묵상과 기도에 투자하여

 하나님을 만나 영적으로 충만함을 누리며

 사역지에서 살아갈 수 있었던 경험이 있다.

 이를 통해 생각해본다면,

 호스트 선교사의 철저한 기도가

 얼마나 선교에 있어서 필요한 것인지를

 이 책을 통해 다시금 생각할 수 있어서 감사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런 내려놓음과 순종,

 그리고 철저한 하나님과의 만남이 있었기에

 호스트 선교사는 비전을 담대히 실행할 수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닮아야 할 것이다.

 이렇게 살아야 할 것이다.

 하루 만에 읽은 책이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인상깊은 구절

- 기꺼이 기도하며 기다리는 것,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인내하는 것, 성급하게 판단하지 않는 것 - 이 세 가지는 호스트의 사역에 중요한 원칙이 되었다. (p.51)

제목 : 먼나라 이웃나라 8-일본2(역사 편)

저자 : 이원복

출판사 : 김영사

장르 : 만화/일본사

읽은 기간 : 2017.01.18~2017.01.22

독서 후기

- 원래는 일본 비전트립 전에 읽으려 했지만...

 이런저런 일정을 보내다보니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지난 번에 읽었던 책은

 일본인과 일본 문화에 관한책이라면

 이 책은 일본의 역사에 관한 책이었다.

 만화로 되어 있으니

 쉽고 빠르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사실 일본역사에 관한 책들은

 한 두권 정도 읽어본 적이 있다.

 그런데 그 책들은 객관적인 사실을 기록한

 사실로서의 역사를 강조하는 역사책이었다.

 그러나 이 책은

 저자의 의견이 포함된

 주관적 사실을 기록한

 기록으로서의 역사책이었다.

 물론 그 저자의 생각이 차지하는 비중이

 그다지 높지는 않았지만

 저자의 의견이 포함되어 있어서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저자의 의견이 포함되어 있지만

 지극히 객관적인 입장에서 보려고 노력했다는 점이다.

 솔직하게 본다면 우리나라와 일본과의 관계는

 결코 좋은 관계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그런 가운데 의견이 포함된다면

 다소 주관적인 경향으로 치우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 책은 의견을 포함하면서도

 그 의견이 객관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흔적이 보이니

 책을 읽는데 있어서

 편안하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역사적 사건의 해석에 대해서

 그 사건의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그 사건이 가지고 올 영향에 대해

 조심스레 의견을 피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나는 어떤 나라를 찾기 전

 그 나라에 대해 좀 더 정확히 알고자

 문화와 역사에 관한 책을 읽는다.

 그런 가운데 사실로서의 역사를 알고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처럼 기록으로서의 역사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함을 다시금 깨닫는다.

 그리고 기록으로서의 역사를 파악할 때에도

 가급적 객관적 입장에서 보도록 노력하는 점도 중요함을 깨닫는다.

 객관적 입장을 유지하려면

 아무래도 역사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할 듯하다.

 그 나라의 역사 뿐만 아니라

 그 나라를 포함한 주변 지역의 역사를 비롯해

 유기적으로 연관되는 다른 역사를 잘 알고 있어야 할 것이다.

 역사를 잘 공부해두어야 할 듯하다.

 더 넓은 세상을 보고

 더 넓은 세상을 품기 위해서 말이다.

인상깊은 구절

- 일본에 관한 한 어떠한 책을 펴낸다 하더라도 칭찬과 비난이 동시에 뒤따르리라는 것을 잘 압니다. 그러나 이러한 평가에 개의치 않을 것입니다. (p.7)

제목 : 슬픔의 밑바닥에서 고양이가 가르쳐준 소중한 것 (悲しみの底で猫が敎えてくれた大切なこと)

저자 : 다카모리 고로 (瀧森古都/손지상 역)

출판사 : 네오픽션

장르 : 소설/일본소설

읽은 기간 : 2017.01.13~2017.01.17

독서 후기

- 2017년 1월 13일부터 17일까지

 우리 교회 청소년들과 함께

 요코하마와 도쿄를 누비는 비전트립을 가졌다.

 

 이 비전트립 기간 동안

 이 책을 가지고 갔다.

 비전트립 기간에는 읽을 수가 없었고,

 결국은 일본으로 향하는 비행기와

 집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다 읽을 수 있었다.

 책 제목에 고양이가 나오는 것처럼

 고양이과 관계된 네 개의 에피소드가 모여

 하나의 큰 이야기를 그리는 소설이다.

 역시나 일본 특유의 감수성을 느낄 수 있는 책이기도 했다.

 하지만 조금은 억지스러운 듯한 설정이

 책을 읽는 가운데 거북하게 하기도 했다.

 물론 그다지 두껍지 않은 내용 속에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으면서

 등장인물들의 속사정을 다루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세번째 에피소드와 마지막 에피소드의 이야기는

 조금 억지스럽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 억지스러움을 넘어서는

 잔잔한 감동이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고로와 히로무의 삶을 보며

 무엇 때문에 살아가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려 하는 모습을 보며

 삶의 이유라는 것이

 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이 명확하지는 않더라도

 그것을 발견하기 위한 과정 중에

 고로와 히로무가 천천히나마

 조금씩 바뀌어 가는 모습을 보면서

 삶의 의미를 깨닫는 것에 대한

 또 다른 중요함을 깨닫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흔히 케빈 베이컨 법칙이라 불리는

 몇 칸 건너 살펴보면 아는 사이라는

 얽히고 섥힌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어떻게 살아가야하는가를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내가 누군가에게 친절과 선행을 베풀며 사는 것이

 결국은 나에게로 돌아온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물론 다시 나에게로 돌아오는 것을 바라고

 친절과 선행을 베푸는 것은 아니지만

 나의 친절과 선행으로

 다른 이들에게도 전해지고

 그것이 퍼져나가게 되는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하나의 방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조금은 아쉬움이 있었지만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인상깊은 구절

- 정말로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순간 어떻게 살 것인가. 바로 그것이니까....... (p.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