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그리스도인은 무엇을 바라는가 (The Christian Life and Hope)

저자 : 알리스터 맥그래스 (Alister E. McGrath/양혜원 역)

출판사 : 성서유니온

장르 : 기독교/신앙생활일반

읽은 기간 : 2017.03.04~2017.03.10

독서 후기

- 드디어 알리스터 맥그래스의 '모든 사람을 위한 기독교' 시리즈를 마무리했다.

 훈련을 받는 기간에는 쉽게 읽지 못했지만

 기차를 타고 오가가는 여정 속에 읽어나갔다.

 그동안 읽었던 네 권의 책들을

 종합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었다.

 일단 이 책의 한국어판 제목은

 그리스도인은 무엇을 바라는가라고 기록되어 있어

 그리스도인의 소망에 대한 부분들에 대해서만 기록한 것 같지만

 영문판 제목을 읽어보면

 그리스도인의 소망과 더불어서 삶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이 부분을 생각하며 읽어보았다.

 이 책에서는 기독교의 부활과 천국의 소망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사실 우리가 예수님의 부활을 강조하고 있으면서

 그리고 하나님 나라에 대해 강조하고 있으면서도

 그것이 실제적으로 우리의 삶에 와닿는가를 생각해 보았을 때에는

 그다지 우리의 삶과 연결되지 않는 것을 발견하고는 한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부활과 천국이 우리 삶에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생각해볼 수 있었다.

 특별히 이 책에서는 큰 그림을 강조한다.

 이 시리즈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가 바로

 큰 그림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우리 삶에 역사하신 하나님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시각을 넓혀 큰 그림으로 봐야하지만

 인간의 사고는 큰 그림을 본다기 보다는

 스냅사진의 장면만을 바라보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부활과 천국을 소망한다고 하면서도

 우리 인간은 큰 그림이 아닌 스냅사진으로 바라보다 보니

 그 부활과 천국의 삶이 단순하게 다가오는 것인지도 모른다.

 사실 나 역시도 그렇고 내 주변의 사람들도 그렇고

 부활과 천국이 단지 지금 현재의 고통스러운 삶에 대한 위로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지금은 고생하지만 천국에서는 영원히 하나님과 안식한다는 인식으로 말이다.

 하지만 이런 점은 가만히 생각해본다면

 부활과 천국이 우리에게 단지 우리의 삶에 대한 보상으로만 받아들여지지 않는가 생각해본다.

 우리가 단지 이 세상을 고통스러운 곳이라는 한 단면만 바라본다면

 고통스러운 스냅사진을 보상받기 위한

 위로라는 스냅사진으로 부활과 천국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점을 벗어나게 도와준다.

 우리가 우리의 삶을 스냅사진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닌

 큰 그림으로 바라보게 함으로서

 우리가 사는 세상을 단지 고통스러운 세상만으로 바라보지 않게 한다.

 이 책에서, 아니 이 시리즈를 통해 그려지는 큰 그림은

 지금도 하나님께서는 우리 삶에 개입하셔서

 우리 인간의 역사에 개입하셔서

 우리를 이끌고 계심을 보게 된다.

 결국 우리에게 주어진 부활과 천국은

 단순히 우리에게 다가올 위로와 보상이 아니라

 하나님을 소망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

 성령님과 동행하며

 이 세상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며

 어떤 마음을 품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세상을 살아갈 때

 고통스러운 곳이라는 스냅사진으로만 바라본다면

 우리는 이 세상이 진절머리가 날 지도 모른다.

 하지만 하나님을 소망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

 성령님과 동행하는 곳이 바로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이라고 한다면

 이 세상을 더 사랑하고 변혁시켜 나가고

 무엇보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을

 하나님 나라로 바꾸어가는 노력을 해 나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만약 처음부터 이 마지막 책을 읽었다면

 이런 결론을 얻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해본다.

 믿음이 무엇인지,

 하나님이 누구이신지,

 예수님이 누구이신지,

 성령님이 누구이신지를

 차근차근 알아가며 결론을 내리기에 이런 결론을 얻었으리라 생각한다. 

 세상을 바라 볼 때,

 스냅사진이 아닌 큰 그림으로 바라보게 하는 것,

 그것이 이 책, 이 시리즈를 통해 얻은

 가장 큰 깨달음이 아닌개 생각해본다. 

인상깊은 구절

- 기독교 신앙의 큰 그림은 이 세상을 새롭게 보게 해준다. 이 세상에 대한 이해 방식이 달라지면 이 세상을 대하는 태도도 달라진다. (p.161)

제목 : 기린의 날개(麒麟の翼)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東野圭吾/김난주 역)

출판사 : 재인

장르 : 소설/일본추리소설

읽은 기간 : 2017.02.18~2017.03.03

독서 후기

- 2017년은 독서관련 리뷰를 올리는 속도가 늦어질 듯하다.

 여러가지 준비로 바쁜 일정이기에 책을 읽는 것이 쉽지가 않다.

 어쨋건 아주 오랜만에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읽었다.

 그리고 이 책은 그도톡 출간되기를 바라던 책이었다.

 히가시노 게이고가 만들어 낸

 다양한 캐릭터 중 하나인

 가가 형사 시리즈의 한 권이다.

 사실 이 책은 몇년 전에 극장판 영화로 본 적이 있다.

 그렇기에 책의 내용을 어느 정도 알고 있던 가운데 책을 읽었지만

 그 영화를 본 시기가 아주 한참 전이라

 대략적 내용만 기억할 뿐

 세세한 기억이 없기에 오히려 새롭게 읽을 수 있었다.

 도쿄 한복판 니혼바시 다리에서

 칼에 찔린 채 발견된 중년의 남성 시신과

 그리고 경찰의 불심검문을 피해 달아나다

 트럭에 치여 의식불명에 빠진 한 청년,

 이들 사이에 벌어진 사건을 추적하고

 그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고

 또 특유의 심리적 추리로

 사건을 파헤치는 가가 형사의 이야기가 

 이 책의 주된 내용이다.

 책을 읽는 동안 사건의 배경이 되는 거리가 생각이 났다.

 극장판 영화를 접한 뒤에

 2013년에 이 사건의 배경이 되는

 도쿄 니혼바시부근을 여행한 적이 있었다.

 그 거리를 상상하며 읽으니

 더욱 흥미있었다.

 영화의 내용과 장면보다는

 책을 읽으며 새롭게 상상하며 읽어나갈 수 있었다.

 또한 책으로 내용을 접하니

 책 속 등장인물들의 심리상태를 파악할 수 있어서 좋았다.

 영화는 등장인물의 심리를 직접적으로 알 수 없기에

 오히려 책이 더 좋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좋았던 것은

 뭐니뭐니해도 사건의 탄탄한 구성이었다.

 가가 형사가 등장하는 신참자처럼

 짤막한 사건을 하나로 크게 이어가는 치밀함은 보이지 않았지만,

 한 사건 속에 품고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하나로 묶어나가는 치밀함을 볼 수 있었다.

 신참자의 구성이 작은 것에서부터 큰 것으로 출발했다면

 이 책의 구성은 큰 것에서부터 작은 것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또한 이 구성과 더불어서

 내용적인 측면 역시 인상적이었다.

 사회 문제를 다루는 것이 아닌

 사람의 마음을 다루는 것이어서

 감정적인 세밀함이 엿보였다.

 이런 부분들을 하나하나 느껴가며 책을 읽으니

 기분이 너무도 좋았다.

 오랜만에 추리소설을 읽으며 흥분과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그토록 출간되기를 바라던 책을 읽고

 그토록 바라던 기분을 다시금 느끼게 되어

 기분이 좋다.

 

인상깊은 구절

- "용케 그런 사실을 깨달았구나.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저지르지. 중요한 건 그 실수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야. 도망치거나 외면한다면 똑같은 실수를 다시 저지르게 되는 법이란다." (p.397)

제목 : 위대함을 선택하라

저자 : 백바울

장르 : 기독교/선교

출판사 : 샘솟는기쁨

읽은 기간 : 2017.02.14~2017.02.17

독서 후기

- 늦은 밤에 글을 올리는 건 

 상당히 오랜만인 듯 하다.

 서울을 다녀오면서

 피곤할만도 한데 잠이 안온다.

 결국 내일 올리려고 했던

 이 책의 리뷰를 지금 나누고자 한다.

 아내가 가지고 있는 책 중에는

 나에게 흥미로운 주제들이 많다.

 물론 그 대부분은 선교에 관련된 책들이다.

 이번에도 선교에 관련된 책을 찾던 도중

 이 책에서 비즈니스 미션에 대한 부분이 눈에 띄었고

 이 책을 읽고야 말았다.

 사실 이 책을 선택할 때에

 비즈니스 미션에 대한 소개와

 그것에 대한 이론을 담은 책인줄만 알았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이론을 담은 책이라기 보다는

 간증집에 가까운 책이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간증집 같은 느낌이 더 좋다.

 비즈니스 미션에 대해서

 지식이 많은 편이 아니기에

 딱딱한 강의 형식의 책보다는

 이와 같은 스토리텔링 형식의

 이야기들이 와닿았기 때문이다.

 먼저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에 나오는 회심 장면과

 선교에 헌신하게 되는 과정이 인상적이다.

 이 부분을 잘 읽지 않는다면

 왜 저자가 선교를 하는데 있어서

 이런 저런 방식을 사용하는지 알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저자가 회심하게 되는 과정과

 선교에 헌신하게 되는 과정을 잘 알게 된다면

 왜 저자가 이런 방식으로 선교를 하는지를

 충분히 이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즈니스 미션이라고 해서

 냉철한 분석과 날카로운 판단

 그리고 명석한 두뇌만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된다.

 비즈니스 미션 역시

 선교의 한 방법으로서

 복음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기도가 있어야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부분들을 나누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인상적이었던 것은

 실패에 대한 소개였다.

 물론 실패한다는 것은

 그 일을 행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때로는 엄청난 타격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을 딛고 일어선다면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일 것이다.

 그런 점에 있어서

 본인의 실패에 대해 어느 정도 나누고

 독자들 가운데 비즈니스 미션에 임할 사람들이

 실패를 겪지 않도록 적절한 조언을 해주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더욱이 그 조언들이

 우리나라의 상황에만 맞춘 것이 아니라

 현지의 상황을 고려해야 할 부분이기에

 선교를 생각하는 사람으로서는 최적의 조언이었다.

 이론적이긴 하지만

 실제적인 도움이 되는 부분이었다.

 비즈니스 미션을 들어는 봤지만

 그 부분에 있어서 실제로는 생고한 나에게

 이 책은 막연하게나마 눈을 뜨게 하는 느낌이다.

 

 비즈니스 미션이라는 부분은

 충분히 연구가치가 있으며

 잘 알아두어야 할 필요성이 있음을

 이 책을 통해 깊이 깨닫게 된다.

 더 알아보고 연구해보자.

인상깊은 구절

- 선교는 실수로부터 배운다. (p.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