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문장의 두려움을 없애라

                         By 김 민 영

 

 

그래 글쓰기 시작해야지…

시작. 요이땅..

책 제목 : XXXXXX 작가: XXX

그러나 그러나,,,여기까지, 막힌다. 무엇을 써야하지. 난 읽고 감동 받았을 뿐인데, 도대체 더 이상 뭘 해야하지? 뭐 방법가르쳐주는 책 없나? 할때 골라 읽으면 딱 좋을 이책. 책 제목부터 확 땅기게 한다 “첫 문장의 두려움을 없애라.” 그렇군,, 모두들 겪고 있었구나 첫 문장부터.

 

글쓰기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교과서처럼 잘 순서대로 정리해주는 이책은 작가 자신의 경험을 충실히 잘 엮어주고 있다. 심지어는 느낌을 얻는 방법까지….

 “ 느낌을 얻고 싶다면 몰입해야 한다. 자꾸 분석하려 드는 성격을 가졌다면, 잠시라도 돋보기를 내려놓고 상황해 몰입해볼 것. 영화, 드라마 책..등이 모든 대상이 된다. “

참 친절하지 않는가? 글쓰기의 최고의 근본이 되는 느낌, 그 느낌을 얻지 못한다면 우선 몰입부터 하세요..그래야 느낌이 옵니다.

 

 이 책은 자기의 느낌부터, 그리고 글쓰고 연습하고, 또 쓰고 또 연습하고, 그리고 여러 번 수정하고... 일단 쓴글은 블러그에 올리고 블러그 방문자들에 대한 코멘트까지 얻게되면 성취감을 느끼게되고, 그러면 더 나은 글쓰기에 도전하게되고,,,,,

처음부터 잘 쓰는 것은 없다,,,연습에 연습을.

 

글쓰기가 화두로 되고 있는 요즈음. 난 못해라는 생각을 조금씩 수정해서, 자신감을 얻을수 있도록 도와주는 고마운 책인듯…

그래 나도 지금 또 시작해야지.

 

 

 

  

 

진중권의 철학 매뉴얼  Icon

                 By 진중권

 

부제 : 개념으로 사유하라---- 세상을 읽는 철학의 도구상자.

 

‘부재 한번 멋지다’라는 생각을 하였다. 개념으로 사유하라.

그럼 개념이 생기면 사유할 수 있는건가? 웃기지도 않는 가정으로 이 책을 집었다.

어쩌면 세상을 철학으로 읽고 싶어서, 그 욕심이 더 커서 골랐겠지.

그러나, 너무 어렵다. 철학에 대한 사유가 부족 한 건가? 아니다라고 난 주장하고 싶다.

 

내가 부족한 것은 사유가 아니라,  진중권이라는 역설가 혹은 독설가가 퍼내놓은 현학적인 말빨에 대한 적응이 부족한 것이었다.라고 나는 믿고 싶다.

그래서 내가 이책을 고른 또 다른 이유. 그의 현학적인 지식을 조금이라도 읽어볼라고..

 

그러나 초반부터 시작된 Pataphysics의 이론. 그때부터 막히는 이 막막함이란…

밀어 붙히기 식으로 끝까지 읽었다. 무한정 반복하면 조금이라도 이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내가 조금이라도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서 불쑥 튀어나온 그의 가설과 그 가설에 대한 그의 이론적 근거는 아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과, 너무 과도한 근거인거 아냐? 하는 그야말로 반신반의로 생각했다.

  

하지만, 그야말로 다소 생뚱맞은 부분에서 철학이라는 사유의 조각을 끌어와, 이세상 정확히 말하자면 대한민국의 2010년 이 세태에 집어놓는 그의 이론은 정말, 탄성이 나온다.

부러운것은 그의 철학적 근거가 참 다양하고, 세심하다는거.

그래서 그의 뇌속을 분석해보고 싶다는거.

 

씨네 21에 기고한 그의 글들을 모아엮은 이 책.

읽으면서도 어렵고도 재밌기도 했던 이책. 그러나, 그의 높은 독설을 이해하려면 두세번은 더 읽어야 할듯하다. 그러고나면, 혹시 나도 그처럼 말빨이 세워지려나?

그의 책 미학 오디세이보다는 훨씬 어렵지만, 대한민국의 상황을 잘 꼬집어 내었다는 측면을 볼때 과연 진중권이구나 라는 생각을 들게 한 책. 날이 갈수록 독이 오르는 진중권을 볼수있기를….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By 줄리언 반스

 

  그대 날 그냥 그렇게 생각했던가? 내 꼭 저주를 내리고 말테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차였다면 한번쯤은 내뱉을 법도 한 이말. 그래 나도 수천번 마음속으로 저주를 내렸었지. 아니 옆에서 지켜보던 친구에게도 꼭 저주를 퍼부을거라고 이를 다물고 다짐아닌 다짐을 했었지.

그런데, 마음은 진정이었지만 결코 저주를 내리지 못했다고 생각했는데, 몇 십년후에 보니 그 저주가 진짜 나를 버린 그 사람에게 내려졌다면,  그래서 그 사람이 내가 생각했던 거 보다 훨씬 더 아픈 상처를 지니고 살아가고 있다면,  그 옛날 상처받은 내 마음은 추억이라는 아름다운 이름으로 포장되어 간직되고 있었건만, 내가 저주삼아 던진 말 한마디 때문에 영원히 상처를 지니고 살아가는 그 모습을 보면..이것을 운명이라고만 해야하나?

 

 ‘1960년대 옥스포드 대학생 토니와 그의 여자친구이고 싶은 베로니카, 그리고 그녀의 남자친구이자 토니와 절친인 에이드리언. 그리고 그 누군가를 유혹하려는 베로니카의 엄마.

이들이 빚어서 만든 조각조각들이 하나의 우연한 사건으로 토니를 제외한 3명의 인생은 완전히 바뀌고, 그들의 흩어지고 찢어진 인생들의 자기 때문 이란걸 40년 후에 알게된 토니.

 

사랑과 유혹이라는 굴레아래에서 추리소설처럼 이리저리 짜집어 구성한듯한 이 소설은, 마지막 결말까지 손을 내려놓지 못하게 만들었다. 마치 박완서 작가의 [아주 오래된 농담]과 식스센스의 반전을 혼합한듯한 서스팬스를 느끼게한 이야기.

줄리언 반스의 소설은 처음 읽었지만, 조용하게 독백처럼 이야기하면서 추리하게 만드는 토니의 내래이션이 ‘나’라는 생각을 계속 들게 하였다. 그리고 내가 내뱉은 말들을 기억 해야한다고 말하는 듯하다. 내가 무심코 내뱉은 말, 그러나 거기엔 축적이 있었고, 책임이 있어야 했고, 그렇지 않아 큰 혼란만 있었다.

 

“누구나 그렇게 간단히 짐작하면서 살아가지 않는가. 예를 들면 기억이란 사건과 시간을 합친 것과 동등하다고. 그러나 그것은 그와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기이하다. 기억은 우리가 잊어버렸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말한 사람이 누구였더라, 또한 시간이 정착제 역할을 하는게 아니라, 용해제에 가깝다는 사실을 우리는 명백히 알아야만 한다. P111

 

그래, 시간은 모든 것을 용납할거라고 믿는 내 자신. 그렇지만 가끔 (이ㅍ소설처럼) 그것도 되뇌여 봐야한다. 내가 맞았는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