쟌 모리스의 50년간의 유럽여행 By 쟌 모리스 ★★★☆


이책의 서두에서 그렇듯이 이책은 먼저 작가부터 소개하는게 순서일거 같다.
쟌 모리스. 현 70대 후반, 서른권 이 넘는 책을 펴면서 언론, 역사 전기작가 소설가 등의
다양한 경력을 찾았으며 46에 성전환 수술을 하여 이전의 아이 아버지에서 현재는
아내와 자매처럼 지내는 그녀, 따라서 그녀의 이름도 제임스 모리스에서 쟌 모리스로
전환하였으며 50년간 유럽에 거주하며 유럽을 철저히 파헤친 그녀!!.


사실 화려한 이력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찬사를 받는 작품들은 대부분 여행서들이지만
이 여행서들은 말그대로 역사책으로 불리되어도 전혀 손색이 없을거 같다.
이책 또한 그녀에게 “자동차를 타고 다니는 집시(그녀에 대한 일반적인 별명)” 라는 그녀에 대한 표현을 그대로 사용하여도 전혀 손색이없는 작품이다.

이책에서 그녀는 원시종교, 그리스도교의 역사, 예술의 역사 소수민족의 애환의 역사
(이부분은 굉장한 지식전달이 되었다), 두차례의 세계대전과 나찌왕국의 탄생과 종말등
의 유럽역사를 보이기도 하고, 그리고 오늘날 유럽을 하나로 묶고있는 것은 예술이나
박람회이며 도로와 운하 공항등도 하나의 “유럽의 네트워크”구성의 요소라 지적하였다. 또한
이책에서는 조이스, 디킨스, 카프카, 프류스트, 바흐등의 유명한 에술인 뿐만 아니라 비
스마르크, 무솔리니, 처칠, 드골, 티토등의 정치가 등 유럽사회를 뒤흔든 사람들뿐만아니라
도처에 살고있는 여러명의 정겨운 이웃들이 등장하여 이책의 사실성을 더 높여준다.


유럽을 가득 메운 신령한 조짐

타 문명에서와 같이 모든 예술과 문명의 시작은 신앙에서 시작을 하였고 유럽도 또한
마찬가지이다. 우리의 토템이나 무속신앙처럼 유럽에서도 여러가지의 방방곳곳에 종교
적인 관습과 양속이 도처해 있다는 것이 저자의 관지이다. 특히 예를들어 매만지기의
전통에 관한 부분에서는 고대 유럽인들의 습관 뿐만 아니라 현 생활에서도 잔재해 있음을 엿볼수 있었다.

“비그리스도교의 전설과 맞물린 신령한 바위들 가운데는 수호서이나 대중적인 부적으로서
오늘날 까지 우리곁에 머무르는 것들이 많다. 또 근대 유럽의 미신숭배에서 가장 사랑
받는 형태로 자리잡은 매만지기 열정은 그런 두드러진 바위들을 경외하며 껴안던 데서
비롯된 이래 십자가의 유물을 거치면서 대물림된 전통임에 틀림없다. 오늘날 사람들이
행운을 빌며 매만지는 물건들은 대부분 황동이나 그와 엇비스하게 닮으 금속류이어서
언뜻보아도 닳고 닳은 것임을 알수있다. 그런데 이 모든것들의 조상이 바로 바위라는
것이다. Page 26”

유럽문화의 기원이되는 신령한 조짐을 찾는 모리스의 관찰력은 유럽의 종교적 기원과 거기
서 파생된 그리스 및 게르만민족등의 역사를 찾는데에 크나큰 도움을 준다.


뒤죽박죽 유럽의 가장자리

2장부분에서는 우리에게 알려져 있지 않은 자투리 부분의 민족들과 그들의 생활상을
설명하고 있는데, 이 부분에서는 우리가 알지못하는 민족과 국가들이 이렇게나 많이 있었는가
를 깨닫을수 있었고 그들의 생활상을 자세히 기술한 작가의 세심함이 새삼 부러웠다.

“국경이 사라진 유럽에서도 이런 비정상적인 역사의 자투리들은 계속살아 남을 것이다.
유럽어디를 가든 이런 자투리 영토들을 만날수 있다. 다뉴브강의 헝가리쪽 강둑에 불쑥
슬로바키아 땅이 밀고 들어와 있다. 스페인 남쪽 그트머리의 조그만 영국식민지 (지브
롤타)에서는 이탈리아, 스페인, 몰타, 북아프리카 태생의 주민들이 영국 국기아래에서
살아간다. 보스니아 – 헬체고비나 땅이 크로아티아를 관통하여 아드리아해까지 좁고 길게
뻗어있기도 하다. 스위스쪽 라인강의 신기하게 자그만 독일땅 뷔징엔 에서는 독일우표를
살 때 스위스 돈을 줘야한다. 유서깊은 강변도시가 최첨단 모더니티와 만나 기막힌 조
화를 이룬곳, 이런곳에서 민족성이 무슨 의미를 지닐까? “ Page 133

민족과 국가, 그리고 저 빌어먹을 열강들

이장에서는 저 빌어먹을 열강들에게 가하는 모리스의 일침이 참으로 시원하였다.
스위스에대해서는 “찬란한 스타일”의 나라라 부르며 개발업자와 투기꾼들탓에 터무니엇이
왜소해진 채 건축계의 뻐꾸기 시계꼴이 되었다고 말하였으며, 유고연방에 대해서는 유별난
증오의 전쟁으로 얼룩진땅이라하여 전쟁으로 얼룩져 더 이상 유고슬라브다움 따위는 존재하지도
않다고 아니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다고 하였다.. 한편 영국의 지배를 받던 아일랜드에 대해서는
“아일랜드의 지배계층은 세련되고 정중하며 처세에 능하고 영리해서 때로는 아일랜드의
세입자였던 영국의 타락한 후손의 꼴이라고도 하였다. 그밖에 평화와 평온의땅 포르투갈,
제국주의의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등으로 이어진 강대국에 대한 일침과 2장에 이어 계속
소수민족의 국가와 민족을 이해시키고 있다.


그밖에도 “네트워크 유럽”, “갈라지는 유럽에서 통일 유럽편”에서는 50년간 모리스가
지켜본 유럽을 통틀어 그가 겪고 보아온 유럽에 대한 그의 결론을 도달하였는데 유럽을
하나의 공화국으로 통일을 시켰는데 아래의 인용에서와 같이 이 부분에서는 개인적으로
유럽문화의 우월성과 새로운 모리스만의 제국주의 신봉이 담겨져 있는듯한 인상을 받은것도
사실이지만 유럽이란 거대한 땅덩어리를 이처럼 파헤친 그의 노력과 사물을 보는 신미주의적
시각에서 볼 때 인상적인 책이다.

“느릿느릿 드문드문 진행되는 민주주의라는 이름의 격동 사상 최초로
모든 유럽 나라 들을 하나로 묶는 이데올로기.
히틀러의 병적인 꿈처럼 야심만만하거나 심미적이지는 않지만,
샤를마뉴나 카이저의 유럽통합
시도처럼 휘황찬란하지도 않지만,
대륙을 굽어보는 나폴레옹,
눈밭을 헤치는 병사들도 없지만
그모든 실패한 시도들의 끝에 이제 온 유럽 사람들이
당당하고도 낭만적으로 뭉친다네.
지역과 지역이 어울린 연방체로 거대하고 위대한 유럽공화국으로.”
– 본문에서-

탐욕의 자본주의

          By 김용관

 

일하는 만큼 버는 자본주의, 게으른 사람은 죽고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기회가 많은 이론을 갖고 있는 사상을 가진 사회. 다 좋다. 하지만 그런 사탕발림에 넘어가기에는 난 너무나 많은 것을 보았고, 알고 있다. 그런 순진한 노동력을 갈아먹는 또 다른 주의가 있다는 것을.

그러나, 그런 나의 거친 생각을 역사속의 사건에서 가져와 이론상 덧붙혀 줄 수있는 흥미와 자료를 제공한 이 책. 책의 굵기와 글자크기에 질려 버릴 틈도 없이 단숨에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인간의 탐욕으로 시작된 자본주의 경제학. 이 자본주의 경제학을 만든 것은 애덤 스미스다. 애덤 스미스는 처음부터 경제학이라는 말을 쓰지않고 정치 경제학이라 불렀다. 순수히 노동의 대가만 얻어진다면 순수한 경제학이라는 말도 충분 했을 텐데, 정치경제학이고 하며, 순수한 경제활동의 어떠한 이권에 의해 탐욕스럽게 만들어 왔다.

애초부터 그랬다. 인간이기에 탐욕도 자연스럽게 있어왔다는 것을 이미 알고있었지만, 그것이 오래된 역사였고, 그 역사가 지금의 나를 지배한다고 생각하면 정말 바보같이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날고 긴다는 경제학자들에게 나는 좀비스러운 존재. 비천하고 생각없고 다루기 쉬운 노동력이었으리라.

 

이책은 이런 선입관을 갖고 집어든다면 몰입하기 어려운 책이다. 그렇다고 그들이 여태해왔던 이 태도들을 방관하면서 읽기도 어려운 책이다.

 

늘 그렇듯이 우리의 탐욕스러운 그들을 역사속에서 찾아 봤으니, 우린 이 모순들을 중재하면서 다시 잘 살아봐야겠지. 그리고 나의 고귀한 노동력의 대가를 가치없게 만든 그들을 생각하면서

내 자신을 다시 길러봐야 할 수밖에. 소시민의 삶이여.

 

 

 

독서의 기술 

By 모티머 J 애들러

 

 책 좋아하냐고 물으면? 네 좋아해요.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다.

그러면 독서는 어떻게 하면되죠? 하고 물으면….누가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을까?

책 읽는다는 것과 달리 독서를 한다는 것은, 배우는 것이고, 누가 가르쳐서 그 가르침을 받는것과는 다른것이다. 가르치고 받는 것은 서로 주고받고 하는 상대가 있지만, 읽어서 배운다는 것은 누가 주는것도, 그것을 받는것도 아닌 혼자 주고 받아야하는 정말로 고된 일이다.

그 고된 노동을 정보의 양만 증가시키는 것이 아닌 그 안에 있는 내용을 통찰하고 이해까지 해야하니 정말 고된 외로운 작업임에 틀림없다.

 

그래 이왕 이런 것을 좋아하게 되었으면, 좀더 적극적인 기술로 임하 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질문을 하는 사람에게 이 책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적극적인 독서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독서의 수준을 파악해서 초급 독서 (독서의 1수준), 점검 독서 (독서의 2수준) 인지를 알아내고 분석독서 (독서의 3수준)을 파악하라고 작가는 이야기 하고 있다.

 분석독서 (독서의 3수준)이 중요한데, 이 부분에서 책을 분류할 수 있고, 저자의 의도고 파악하며 전달내용은 무엇인지, 책을 비평하는 방법, 찬성이냐 반론이 있느냐.. 그리고 이 독서의 기술과 더불어 더 나은 통찰력을 위해서 필요한 경험이나 다른 도서의 도움, 그리고 참고 도서의 사용법등을 파악하고. 독서의 최종 목표로, 신토피칼 독서 (독서의 4수준: Syntopical. Syn : 함께 동시에 비슷한등의 뜻을 나타내는 접두사. Topical : 화제의 문제가 되어있는 제목에 관한 것) 즉 동일 주제에 대한 여러가지 책을 읽는 방법에 대해서 까지 잘 가르쳐주고 있다. 그야말로 독서의 기술에 대해 알고 싶으면 이책을 이론서로 삼아 여러 번 읽어도 좋을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