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영어 클래스 시리즈중 가장 궁금해 했던 따끈따끈한 아트 클래스를 드디어 만났습니다.

책 구성

한 달마다 주제가 정해져 있고 각 달마다 네 개의 수업안이 마련되어 있는 총 48주 수업안으로 일 년동안 아이와 다양한 재료로 미술 체험 놀이를 즐길 수 있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깔끔한 목차로 아이와 계절이나 시의성에 맞는 놀이를 골라 즐겨도 좋을 것 같군요.

미술 놀이에 주로 나오는 미술 기교에 대한 용어들이 책 앞부분에 정리되어 기본적인 이해를 돕습니다.자주 나오는 미술 재료도 일목요연하게 아이콘등으로 설명해 놓았어요.

16th Week - Under The Sea

 아이에게 직접 고르라고 했더니 Under The Sea 와 The Clown을 고르더군요. 재료 준비가 먼저 된 바다속 풍경을 아이와 무더운 여름날 시원한 바다속을 연상하며 즐겨 봤습니다.

 각 주에 대한 수업안은 네 페이지가 할당되어 있습니다. Happy Talk에는 간단한 주제 대화가 소개되어 있어요. Arts & Crafts에는 만들기 단계가 소개되어 있답니다. 마지막 페이지에는 아이와 만든 작품을 갖고 정리 대화를 하는 식입니다.

 물감 놀이를 집에서 하는 것만으로도 통제가 편치 않은데 아크릴 물감이라니 ..옷에는 지워지지 않는다는 아크릴 물감! 저으기 걱정이 됐으나 새로운 재료를 경험해 보는 데 더 의미를 두고 맘을 비우기로 했지요.^^; 

 4세 동생은 형아옆에서 기본 아크릴 물감외에 수채화 물감을 잔뜩 풀어놓길래 더 걱정이 들었는데 손 더러워지는 것을 꺼리는 편이라 생각보다 너무 얌전히 놀더군요. 큰 아이와 무슨 계절같니 묻기도 하고 필름지 앞뒤 그림이 다르니 재미도 나고.. 그렇게 더운 여름 오후가 후딱 지나갔습니다.

총 평

좋은 교재를 더욱 빛나게 하려면 무엇보다 엄마표 영어를 즐기고자 하는 엄마의 마음과 부지런히 활동을 맞춰 가는 부지런함이겠죠. 매주 부담스럽지 않은 핵심 문장과 아이디어 번뜩이는 시의 적절한 활동으로 한 해 미술놀이가 즐거울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용어 정리를 이왕이면 영어도 함께 해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어린 아이면 기교적인 면은 설명할 필요는 없지만 6세 이상이면 무슨 기교가 쓰였다 정도 알려주면 좋으리라 생각해요. 그리고 음원이 남아, 여아 음색으로 기본 대화를, 활동 단계는 안정적인 여성 성우 목소리로 잘 담고 있어 좋아요. 이왕이면 미술 재료도 녹음해 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답니다. 

쿨리 홈피에 가니 48강 전체 강의 동영상을 유료 수강할 수 있군요. 필요한 강의만 선별해서 들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참고로 Harcourt사의 미술 용어 해설과 발음듣기에 관한 사이트 추가합니다.

용어 정리는 플래쉬나 그림으로 보는 것이라 글이나 엄마 설명으로  부족한 것을 채워줄 수 있어 좋답니다.원하는 학령에 들어가면 오른쪽 선택 상자에 각종 미술 용어들이 주루룩 떠요.

책 서두에 저자 홍현주 박사가 밝혔듯이 이 책은 아이들에게 친절한 엄마 선생님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영어 놀이 학습서입니다. 아이와 영어 학습을 즐기기 위해서 먼 곳이나 특별한 준비를 하지 않아도 집안 곳곳에서 손쉽게 대하는 가재들로 영어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친절한 포맷을 취하고 있는 엄마표 영어 학습을 위한 지침서입니다.

집안 곳곳을 다섯 장소로 대별해서 나눈 다음 각 장소에서 또 세부적인 놀이를 덧붙여 모두 50가지의 영어 대화와 관련 동시,놀이를 즐길 수 있게 알차게 꾸며놨습니다. 최근에 봤던 엄마표 영어 학습 지침서인 [콜린이랑 영어로 동네 한 바퀴]중 한 장인 House를 50가지의 대화와 놀이로 세세히 친절하게 나누어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책입니다.

 음원은 각 장마다 두 대화와 동시 이렇게 세 파트로 나눠져 녹음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영어 학습서에서 흔히 들어봤음직한 음색의 어른과 아이 목소리가 번갈아 나옵니다. 동시는 생활 곳곳에 숨은 일상을 재기 발랄하게 읽어내는 기지가 숨어 있어 읽는 맛이 톡톡 튑니다. 시계 바늘은 늘 돌기 때문에 어지러울 것이고 한 시간씩 움직이는 시침은 힘이 세다며 생각하는 저자의 발상이 아이다워서 웃음이 나옵니다. 이런 재기 발랄한 동시를 읽어가는 성우의 음색이 더 간드러지고 익살맞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들더군요.

책 전체를 훑고 보니 목차에 적정 연령이나 난이도가 표시되어 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듭니다. 4,6세 남아들을 키우고 있는데 두 아이 모두 즐길만한 것도 있지만 6세 아이가 즐기기에는 유치한 내용(대화 자체보다는 공작소의 내용)도 섞여 있어서 전체적으로 다 훑은 다음에 큰 애에 맞는 활동을 찾느라 시간이 좀 걸렸답니다. 물론 엄마가 전체적으로 다 미리 내용을 익힌 다음에 아이와 놀면 금상첨화겠지만 놀이 난이도와 내용으로 목록을 재구성해 준다면 시간 빠듯할 때 아이와 후다닥 재밌게 놀기 좋을 것 같아요. 

집안 대소사로 바삐 지난 5월 초순이 끝나고 무료하기만 했던 일요 오후, 시계 놀이를 즐기며 엄마와 노는 재미를 톡톡 느낀 하루가 되었답니다. 영어로 놀아도 아이 입에서 재밌단 소리 들을 때가 엄마표 영어 놀이의 가장 큰 보람인데 그런 보람을 느끼게 해 주셔서 고마웠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