꺄악~^^

정말 우연히 인터파크에서 앨범리뷰단을 모집하길래 좋아하던 그렇치만 앨범 한장 가지고 있지 않던 일본R&B계의 브라운아이드소울’ 케미스트리’를 신청하게되었다 내심 기대는 하고 있었지만 5명을 뽑는 적은 수도 그렇고 뭔가 기발하고 간곡?한 소견을 밝혀야할것만 같은데 난 너무 평범하게 올린것같기도하구^^;

물론 간절함은 있었다 정말 좋아하던 가수고 일본내에서도 좀더 흑인풍의 목소리에다가 댄스를 추는 댄스그룹은 아니지만 뭔가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지던 듀엣이었다

너무 무겁지않은 소울감도 좋았고,그리고 일본특유의 바이브레이션도 느껴지지만,그렇다고 너무 일본틱하지는 않은 그런 음악을 하는 두 사람’인듯하다

 

요즘은 씨디를 사는 일이 예전에 비하면 현전히 줄었기도 하지만 일본 음악은 쉽게 접할수 없기도해서 더욱 기쁜 케미스트리’의 음악!

속지는 한국판으로 전곡해설이 첨부되어있는 1부와 일본판 1부가 친절하게 들어있다

아무래도 일본음악인지라 친절하게 한국어로 소개되어있고, 한국어로 가사도 번역을 해놓아 읽기도 쉽고 이해하기도 쉽게 되어있다 블로그마다 일본노래는 한국어로 친절히 가사번역을 해놓는경우가 많은데, 다른 일본 앨범도 이런식일까 우리나라 라이센스 일본음악을 첨 접해보는지라 새삼스럽게 느낀점이다

약간 어색한건 가사번역이 기계번역인건지,일본식번역같은 느낌은 들었다

앨범의 전체적인 느낌은 듣기좋고 유연했다 음악에 대해서 잘은 몰라도 리듬도 멜로디도 어렵지 않게 귀에 적응이 되고 무엇보다 케미스티리와 함께한 아티스트들과의 조화가 자연스럽다고해얄까

가사도 재밌고 오랜만의 J-POP’ 그것도 케미스트리의 음악이라 즐겨듣게될것같다

 

1번 트랙 superstar’

내가 좋아하는 리듬으로 어깨를 절로 흔들게 되는 스타일로 첫 포문을 연다

이 음악을 들으면 아무래도 액셀을 더 밟게 될것같다~

기타솔로 부분에서 볼륨을 올리고 빵빵 울리는 리듬에 몸을 맡기면 기분이 좋아진다

2번 a place for Us’

여자보컬 후루우치토오코와 함께한 노래로 일본특유의 간드러지는 바이브레이션이 나온다 ㅋ

약간 뽕끼가 느껴진다 난 ㅋ

3번 Alive ’

드라마삽입곡처럼 친근한 멜로디다

뒤돌아보지말고 앞으로 나아가라는 노래가사처럼 기분을 나긋하게해주는 노래

 

9번 RainBow ’

도오친 요시쿠니와 케이코 리(피아노)

예쁜 발라드곡

제목처럼 서정적인 분위기로 도오친의 목소리가 피아노를 이끌고있다

10번 안드로메다’

TICA(여자보컬)과 도오친 요시쿠니의 듀엣이다

여자보컬이 꽤나 몽환적인 목소리라 색다른 맛이 있는 트랙이다

 

12곡으로 되어있는데, 가사를 음미하며 듣는 재미가있다

일본 노래의 가사는 우리나라와 좀 차이가 있다 물론 우리나라 가사에도 시적인 표현이 나오긴 하지만 좀 직선적인 편인데,...일본은 은유와 비유" 이런 표현들이 꽤나 많이 등장한다

가사를 읽다보면 놀랐때가많다

그래서 흥미롭고 재미있다^^*

앨범 쟈켓 사진보다 속지에 있는 이 사진이 더 분위기가 좋았다 난..

표지사진은 두 사람이 좀 짤막?! 하게 보인다 ㅋ

 

좋은 기회에 좋은 앨범을 들을 기회가 생겨 넘넘 감사하다

차에 꽂아놓고 열심히 듣게 될 앨범이다^^*

 

우연챦게 얻게된 셜록홈즈전집!

전집시리즈에 대한 동경이 있던 차에 그것도 셜록홈즈의 전집이라 너무 반갑고 좋았다 예전에 문고판으로 읽었던 기억은 있지만 제대로 줄거리가 기억나지 않는 단편들로만 저장되어있던 셜록홈즈를 제대로 만날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들뜨기도 했다 그리고 이 책엔 삽화가 첨부되어있어 고전적인 분위기와 클래식 추리소설에 한 획을 그은 아서코난도일의 추리를 더 디테일하게 만날수 있었다

 

무엇보다 왓슨박사가 화자의 입장으로 앞으로 어떻게 셜록 홈즈를 묘사해줄지 호기심을 자극하게 하는 첫 발단같은 내용이다 전 9권으로 구성되어있는 이 전집은 황금가지'에서 출판되었고 다른 출판사에서도 전집형태로 출간되었다고 알고있다 첫 표지를 장식하는 셜록 홈즈의 트레이드마크인 파이프담배를 물고 영국식 정장모를 쓴 셜록 홈즈의 프로필은 단순하면서도 이 책의 분위기를 잘 살리고있다

소설에서 주인공의 매력'이 극의 전부인 경우가있는데 아무래도 셜록 홈즈는 작가가 탄생시킨 매력적인 주인공중에 한명일것이다 그의 스타일, 말투,성격, 뭐 이런 것들이 당시에 유행이 되고 회자되었다고하고 작가가 셜록홈즈를 죽이기도 했는데 그의 인기때문에 다시 부활시키지 않으면 안되었다고하니 그야말로 대단한 인기를 누렸던 모양이다

 

<주홍색연구> 에서는 사건속에 사건이 있는 구조이다

처음 셜록 홈즈와 왓슨 박사의 만남으로 분위기를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왓슨 박사가 셜록 홈즈의 사건해결에 함께 참여하는 형식을 띄고있다 얼굴만으로도 그 사람이 어디에서 무엇을 했던 사람인가를 추리해내는 셜록 홈즈에게 호기심을 느낀 왓슨 박사는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는 셜록 홈즈의 추리를 따라가며 객관적 입장에서 화자를 대신하게 될것이다

예전에 주홍글씨'라는 영화가 있었는데,여기에서 주홍색연구'라는 제목도 죄악을 상징하는 주홍색인듯하다

 

로리스턴 가든에서 살인사건이 난다

런던 경찰국에서 형사가 파견되지만 사건은 해결의 기미를 찾지못한다 늘 그렇듯이 이럴때 짠'하고 등장하는 탐정의 분위기는 꼼꼼하고 주도면밀하게 사건을 풀어낸다 그리고 언뜻 언뜻 비치는 말들로 풀리지않는 사건을 더 난감하게 몰아간다 2명의 형사가 등장하는데,셜록 홈즈는 시종 이 두명을 시험하고 비웃는것같아보였다

어쩌면 자신의 판에 자신과는 다른 말을 올려놓고 조종하고있는 느낌도 들었다 혼자서 풀어내는 추리도 흥미롭겠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도 언질을 주고 그 사람은 어떻게 이 사건을 해결할지 자못 흥미롭다는 투의 셜록 홈즈와 그의 이런 모습을 주의깊게 살피고있는 왓슨 박사의 또다른 아우라는 이 소설의 묘미인듯'

그러니깐 작가가 앞으로 보여줄 셜록홈즈안의 객관적 관찰자의 역할을 이 왓슨 박사가 이끌것이라는 것이다

 

살인사건에는 우발적인것과 치밀한 복수, 이 두가지 경우가 가장 많은것같다 사건의 발단은 사랑하던 여자와 그의 아버지의 죽음을 복수하기위해 수십년간 원수들을 뒤쫒는 한 남자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미국 서부지대의 모르몬교도의 역사속에 빚어진 원한이 한 사람을 죽을때까지 원수를 찾아 끝까지 살해하는것으로 몰아간다 모르몬교가 한때 일부다처제를 실시했고 원하지 않는 여자도 모르몬교의 이름아래 자행되어왔던 부조리함의 공포에서 달아나고자 딸과 아버지는 탈출을 시도하다 도시전체를 장악하고 있는 모르몬교의 사람들에게 아버지는 즉사당하고 딸은 납치되어 원하지 않는 결혼을 하게된다 하지만 딸도 몇달 못 견디고 죽음을 맞게되고 딸을 사랑했던 한 남자는 사랑하는 그녀와 그녀의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위해 자신의 인생을 건다

살인이 또 다른 살인을 부른것이다 셜록 홈즈는 사건 현장에 떨어진 결혼반지를 가지고 추리를 거듭했으며 범인의 인상착의,혈통들을 가늠해 범인을 붙잡는다 추리소설을 읽으때면 작가는 정말 머리가 좋은 사람일것이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물증과 심증을 잘 버무려 확증을 얻어내는 패턴을 보여주는 추리소설들은 잘 맞추어진 퍼즐의 완성본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보는것같아, 읽게되면 짜릇함을 느낀다 추리를 정리하여 범인이 밝혀지는 과정을 어떻게 그렸느냐'가 관건인데 긴장감을 늦추지 않게 하는 장치를 만들어내는게 가장 어렵고 흥미로운 작업일듯하다 범인은 먼저 제시하는경우, 끝에 범인을 밝히는경우, 모두 장단점이 있지만 전자든후자든 팽팽한 긴장감과 흥미로운 복선이 추리소설을 재미있게 하는것같다

셜록 홈즈'는 그 이름만으로도 유명하다 사립탐정'이라는 이름하면 제일 먼저 거론되곤 하는데 소설속 인물이 명사화 되었다는 자체만으로도 아서코난도일의 역량을 가늠할수있을듯하다 1권을 읽고 2권이 더 기대되어졌다

 

 

 

책을 읽으면서 표지의 소녀가 금방이라도 눈을 뜨는게 아닌가 긴장하기도했다 왠지 모르게...

첨엔 표지에 혹하고 읽은 후엔 드라마틱한 구성과 오페라적인 요소를 가미한 소설이라 즐거웠다 두꺼운 소설이라 읽는게 더디지않을까 했는데 내용이 흥미로와 쉽게 책장이 넘어간다

아쉬운건 거슬릴정도로 자주 등장하는 오자와 편집미스, 한 두개라면 이런말 안할것같은데, 좋은 작품의 흐름을 오자'로 깨고있다 스토리가 잘 짜여진 소설이라 흐름에 막힘이 없는데 멋진 글귀에 표시를 하는게 아니라 잊을만하면 나오는 오자에 표시를 해서 출판사에 알려주고 싶을 정도였다 다시한번 손을 봐서 책을 출판해야하지않을까 싶다

 

책의 느낌은 화려하고 극적인 오페라 극을 가슴 조이며 감상한 기분이다 잘 알지는 못하고 익숙치 않은 오페라 객석에 앉아 무대위의 오페라가수의 표정연기를 땀구멍까지 보며 감동받은 느낌이랄까 사각거리는 여인들의 옷자락과 정열로 분출되는 목소리의 향연 ...클라이막스로 치닫는 연주자들의 표정과 유연하게 흐르는 지휘자의 온 몸의 연주를 듣고,보고 느낀 것같은 감동이 있는 작품이다

향수'의 짜릿한 흥분과 오페라의 유령'의 극적인 환타지가 더해진 잘 짜여진 스토리다

작가가 책의 모티브를 리하르트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에서 가져왔다고 하던데 중간중간 삽입되는 아리아의 구절들은 극적인 묘사와 연극적인 요소가 함께 구현되고있다  드라마틱한 점은 소설 중간중간에 바그너의 서신을 등장시켜 그 당시의 오페라를 둘러싼 역사적 사실도 첨부하며 극의 긴장감과 영화를 보는듯한 구성이 엿보인다 책을 읽는 내내 영화속의 장면을 그리면서 읽어서 그런지 내용이 내 머릿속에선 한편의 영화같다 무엇보다 책에서 눈을 뗄수없게하는 호기심을 끄는 구성들이 영화화를 해도 흥미로울듯하다

 

이야기는 루트비히라는 오페라가수가 죽음 직전 고해성사를 한 것을 세권의 노트'에 적어둔 슈테판 신부의 노트를 발견하는 현재의 화자 위르겐 신부에게서부터 시작된다 루트비히는 태어날때부터 소리의 신비를 알고 그것을 자신에게 모으는 힘을 갖는다 소리를 듣는것만으로 그 사람과 그 사물을 분별하는 능력을 타고난 것이다  눈을 감고도 소리를 듣는것만으로도 그 사람의 분위기,성격,마음을 알아챈다면 어떤 기분일까 자신에게 부여된 신의 축복인지 저주인지 모를 능력에 루트비히는 어릴때부터 음악학교에 보내진다 하지만 그 능력이 사랑의 정점일때 상대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저주'임을 깨닫는건 오래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사랑의 소리'에의 열망과 인간의 나약한 정욕에 루트비히는 계속해서 희대의 살인자'로 살아간다  사랑의 소리'로 여인들은 정욕의 정점에서 목숨을 잃는다 하지만 루트비히의 흔적은 깜쪽같이 사라진다 흡사 거세된 카스트라토의 목소리에 황홀경에 쓰러지는 귀족녀들이 떠오른다 여기에서 온몸을 정열에 내 맡기고 오르가즘의 끝에서 죽음을 맞는... 사랑의 묘약에 홀려 죽음의 고통도 잊고 죽어가는것같기도하다 희열이 고통을 잊게하는 아이러니한 구조다

결국,마법사를 통해 루트비히는 자신이 전설 트리스탄의 화신'이며 이졸데의 화신도 있다는 말을 듣는다 서로를 사랑할 운명이지만 서로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운명인 두 사람....!

 

루트비히는 묻는다 자신의 죄가 무엇이냐고'

당신의 죄는 당신이 인간이라는 것입니다

 

사람은 완전한 사랑'을 동경한다 사랑의 소리'에 취한 인간은 자신을 완벽한 존재로 사랑해줄 사람에게 자신을 맡기지만 그것은 죽음으로 마무리된다

완전한 사랑이 죽음으로 대신되는것이다 신이 아닌 인간에게 완전한건 없다 완전한,불멸의 어떤것을 원하는 욕망'이 인간을 파멸로 이끈다

 

로미오와줄리엣의 사랑처럼 그 사람을 위해 독약을 먹고 그 사람 때문에 칼로 자신을 찌르는 사랑이 현실에도 있지 말란법은 없다

우린 그걸 순수한 사랑, 영원한 사랑, 비극적인 사랑'이라 부른다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사랑이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으로 이어지는 우리의 현실에도 사랑은 불멸의 언어'가 될것이다 불완전한 인간의 정체성을 여실히 보여준 작품이다 잔혹한 스릴러라기보다는 매혹적인 오페라를 온 몸으로 감상한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