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어릴때부터 좀 봐왔던거 같다 한창 인기있을때 좀 보다가 요즘은 거의 보지 않고있었는데, 천하무적 야구단'이라는 버라이어티에서 야구를 하는 모습이 나오는걸 보다 다시 관심이 가졌다 그게 요즘 1박2일만큼 재미나다 그 중에 좋아하는 연예인이 나오는것도 아닌데 괜시리 못하다가 안타라도 하나 치면 기특하기도하고,서로 개성이 다른 여러사람들이 나와서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완성되는것이 야구와 비슷한거같아 즐겨보게된다

 

야구관람에 어려움은 없다고해도 야구선수나 감독까지 챙겨보는 열혈팬은 아닌지라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근성이 느껴지는 감독님과 야구로 인생을 엮은 이야기는 얼마나 열정적인 삶일까 막연한 기대를 하게되었다

뭔가 운동선수들은 다이나믹하고 피끓는 인생을 살아갈것같고 지루하거나 시시하지않은 시간을 보낼것만 같았다

 

재일교포2세로 부모세대의 고단한 삶을 익히 알고자라 일찍부터 독립적인 사고로 하고자하는 일에 매진하는 법을 알고있는사람같다 무언가를 이루고자하면 다른곳은 보지않고 오로지 그 목표만을 바라보며 달린다 야구를 좋아하고 야구를 할수만 있다면 어떤일도 마다하지않는 근성으로 지금의 그가 있지 않나 생각해본다 

책을 펼치기 전엔 일본스러운 감독님같다 근성과 악바리정신으로 똘똘뭉친' 그런 독기와 결단력으로 약한 팀을 강한 팀으로 조련하는 과정의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했었다 물론 그런 이야기도 나온다 거의 스타르타식으로 꼼꼼하게 선수들을 관리하고 선수단을 무시하고 야구를 무시하는 경우 ,독단적인 일처리 ,월권행위를 할시 물불안가리고 구단과 대치하는 형국을 연이어보여준다 구단과의 마찰로 아님 잘 따르지못하는 선수들과의 마찰로 구단을 옮기는 경우도 다반사로 나온다

 

선수생활부터 한국으로 건너와 쪽발이'소리를 주홍글씨처럼 달고 살았던 인생이야기...코치가 되고 감독이 되고 야구안에서 모든 것들을 즐거이 했던 행동인으로써의 김성근이 한 권의 책 속에 오롯이 들어있다

한국에서는 일본인같고 일본에선 한국인이었던 그의 인생 역정을 따라가는 중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지지않는 야구'를 한다는 그의 말이었다 상대팀의 실수로 이기는 야구가 아니라 상대가 아무리 강해도 실수 같은 것으로 상대에게 승리를 헌납하지 않는 야구를 말한다  이기는 야구가 승수를 따진다면 지지 않는 야구는 패수를 따진다 지지않는 야구는 과정을 중시한다 기본에 충실한 야구를 한다는 말인데 정말 공감가는 말이다 승수에 집착하다보면 결과만을 보게되고  과정이야 어찌되든 승수만 쌓으면 된다는 식이된다 중요한건 언제나 과정이고 과정이 쌓인 결과물에 만족하느냐인데 우린 언제부턴가 지금 현재 결과가 없으면 지금까지 해온 노력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식으로 치부해버린다  한 계단 한 계단 열심히 성실히 오르는 기본이 튼튼한 것이 어디에서도 끝까지 버티는 원동력이 될것이다

정말 그 일을 좋아하고 자신의 하는일에 자부심과 명예를 아는 사람이라면 과정의 중요성을 간과하지않을것이다

진정으로 성공하는 삶이란 일약 올라선다거나 낙하산으로 그 자리에 오른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힘으로 자신의 의지로 자신을 일군 사람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의지가 보이고 힘이 느껴졌다 쉽게 흔들리고 쉽게 포기하고마는 나를 되돌아보게 됬다 스포츠의 세계란 1위만을 기억한다 하지만 우린 최선을 다하는 꼴찌에게 박수를 쳐준다 그가 포기하지 않았기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기에 쳐주는 박수이리라

 

 " 감독은 스토리를 만들고 주는 일에, 선수들은 플레이 하나하나에 일구이무(一求二無)의 정신으로 임해야 한다 일구이무가 언제부터 내 인생의 모토가 됐는지는 모르겠다 고등학교 감독 시절부터 사용했던 것 같다 내 삶은 언제나 일구이무였다 재일 교포로 한국에 정착했기 때문에 믿고 의지할 데가 나 밖에 없었다 어떤 결정을 하던 삼세번은 없었고, 두 번 다시도 없었다 매번 인생을 걸고 결정을 해야만 했다 "

 

 

일흔을 눈 앞에 둔 나이에도 세상 밖에서 또 다른 세상을 알아가려고  노력하는 그를 볼때 ,존경심이 들었다

후배들에게 제자들에게 야구와 함께 세상도 배워야한다는걸 몸소 가르치려는 모습에 애정이 엿보인다

한 평생 야구로 시작해서 야구로 마무리하는 인생이라..멋진거같다

野神(야신)이라는 별명이 정말 잘 어울리는 사람이다

 

큐티를 해본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나질 않는다  어릴때는 여기저기 불려 다니며 짬짬이 했던 기억이 있지만 커서는 직장생활이나 뭐다 해서 제대로 큐티시간을 가져본적이 없는듯하다 그리고 나의 선생님들이었던 사람들은 모두 선배언니나 주변의 가까운 사람들이어서 전문적인 지식을 전해주었다기보다는 같이 교제를 나누는 일대일의 관계가 전부였던거같다

 

이 책을 처음 접했을때는 느헤미야를 가지고하는 큐티'라니 솔직히 생소하기도하고 자그마한 큐티책으로만 했던 기억이 있던 내겐 책으로 엮어진 큐티책이 자못 신기했다 게다가 느헤미야'는 감도 오지않는 성경부분이라 더욱그랬다

하지만, 몇권의 신앙서적을 접하면서 책을 통해 하나님이 내게 분명히 말씀하시는것이 있다는걸 깨달았기때문에

목사님얼굴로 표지를 장식한 책에 선입견을 버리고 읽어보기로 했다- 솔직히 유명인이든 인기인이든 책 전면에 얼굴을 내보이는 표지를 별로'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책 제목만으론 어떤 내용일까 대충 짐작은 하고있었지만, 내가 알지못하던 지혜의 말씀이 정말 많았다 무엇보다 성경에 누가 누구를 낳았고, 어떤 족속의 누가 무엇이 되었고,..몇명이 무얼 했고...이렇게 길게 이어지는 구절을 볼때마다 그냥 넘겨버리곤 했던 내게 이 성경의 어느 구절 하나하나에도 다 뜻이있고 감동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했다 큐티를 이끄는 분의 역량과 하나님이 함께 하심에 따라 힘이 달라지는거구나 큐티를 받으면서 이런 감동을 받은적이 없던터라 난 아직도 배울게많고 알아야할것들이 너무나 많구나 싶었다

 

느헤미야를 가지고 성경강해식으로 지루하지않을까 싶었던 나의 선입견은 여지없이 깨진다 느헤미야의 1장1절부터 조목조목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숫자만으로 이름만으로 나열되는 구절에도 아' 이런 의미가 있구나 다시한번 읽게 만들었다 사람의 이름을 성경적으로 풀이해서 꼼꼼하게 짚어나가는 면에서볼때 이 목사님은 인상만큼이나 차분하실듯하다 여타의 다른 큐티처럼 성경을 해설하고 적용과 실천으로 이끌었고 말씀을 들은 사람들의 간증과 마지막으로 기도로써 마무리를 하고있는 구조이다

 

느헤미야'는 140년동안 무너져 있던 예루살렘 성전이 느헤미야의 인도로 52일만에 성벽 중수를 마치는 이야기'이다

물론 마치기까지에 굴곡도 많고 사연도 많다 저자는 느헤미야가 여러사람들과 함께 성전을 쌓아올리는것을 가정을 짓고 굳건히 하는것으로 비유하며 설명한다 돌하나부터 시작해서 기둥을 세우고 화장실을 만들고 문을 달아 잘 완공하고 다 지은 후에도 잘 보존하고 아름다운 성전으로 가꾸기위해 각자의 인내와 자신의 몫을 해야한다는 말씀이다

매 말씀마다 적용하고 간증하는 기도가 나오는데 간증의 말씀들이 너무나 살아있어 바로앞에서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다

결혼에 대해, 이혼에대해,사람들에대해,가정을 지키는것에대해 이런저런 경험하지못한 일들이지만 누구도 쉽게 이야기해줄수 없는 것들을 책으로나마 경험한 기분이다 가정의 평화'를 지키기위해 나 자신을 거룩하게 지키는게 참으로 중요하다는걸 배운다 무엇보다 하나님이 성경에 적게하신 모든 이름들,혹은 이름모를 사람들조차 하나님께는 소중한 한 사람이라는 사실이었다 성경을 읽다가 숫자를 세는것이나 사람들 이름만 줄줄이 나오면 이런 내용이 꼭 필요한가? 의구심이 들었던게 사실이다 지루하기도하고 가뜩이나 읽기어려운 성경이라 더욱 그랬는데 하나님이 만세전에 머리카락을 세신 바'되신것처럼 이 모든일이 깨알같이 눈에 보이지도 않는 미미한 존재인 우리들을 사랑하사 이름도 숫자마저도 기억하고 성경에 기록하게하신거라고 생각되니 감동이 밀려왔다

 

아무도 알지 못하는 나의 존재도 하나님만은 아신다는 믿음' 이 나를 지금껏 살아가게하는지도 모른다

무의미한 존재는 어디에도 없다 내가 하나님의 성전이고 나를 둘러싼 나의 가정이 하나님을 담는 그릇이고 터전이다

어디에도 하나님은 계시지만, 내 안에 하나님이 계시지않으면 아무것도 의미가 없다

 

하나님의 집을 나의 가정에 세우고 가꾸며 살수있다면 좋겠다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를 부르고 계신다

어서 집으로 오라고'

너의 쉴 곳은 나의 집'이라고 말씀하신다

셜록 홈즈 2권을 집어들었다 1권을 읽자마자 바로 2권을 읽으리라고는 생각못했는데 좀 더 셜록 홈즈을 알고싶다는 호기심이 들었다 그동안 알고있던 단편적인 지식들은 아무것도 아니었다는걸 완역판을 한편 한편 읽으면서 깨닫는다 게다가 책은 여러번 읽어야한다는것도 다시한번 느끼게 되고 처음에 읽었던 내용과 스토리는 비슷하다고해도 기억은 다르게 남는다 어쩌면 내가 기억하고있는 단편들은 너무나 작은 일부분이었는지도 모른다  셜록 홈즈의 개인적인 성향과 스타일을 2권에선 더 심도있게 다룬다 홈즈가 평온한 나날’들을 강박적으로 혐오한다는것 거의 병적일정도로 사건에 집착하고 사건사고가 없는 생활에 염증을 느낄정도의 신경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이다  자신을 긴장감 속으로 몰아넣을 긴박함이 없으면 초조함을 느낀다는점!

어떻게 보면 그는, 사립탐정이 되지 않았다면 희대의 범죄자’가 될수도 있었을 인물이다 특유의 치밀함과 집착으로 꼬리를 잡히지 않는 주도면밀함으로...다행히도 그는 범죄를 저질르는것보다 범죄를 추리하는걸 더 좋아한다는걸 우린 다행스럽게 생각해야하지 않을까싶다 무료함을 달래기위해 마약을 하는 그를 상상해본적이 없던 터라 2권에서 드러나는 그의 이런 성향들이 의외였다

 

2권도 1권과 비슷한 두께의 부담없는 스토리를 가졌다

또 하나 빠질수 없는 것이 역사적인 사건을 사건속에 등장시킨다는것이다 이것이 코난도일’의 스타일일까?

1권에 이어 2권에서도 당시의 영국령 인도의 반란을 다룬 세포이 항쟁’이 등장한다 뭔가 역사적인 사실에서 모티브를 찾아 이야기를 구성하는게 아닐까 싶었다 사건이 일어나고 그 사건을 일으킨 장본인의 구술로 이어지는 구조가 연달아 나오고있다 이번엔 보물섬’처럼 모험과 살인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로 그 와중에 왓슨박사와 사건의뢰인인 아름다운 아가씨와의 러브라인도 고전적으로 그려진다 시대가 시대인 만큼 점쟎고 다소 전형적인 면도 없지 않치만 사건을 엮는 맛은 점점 나는것같다 추리소설의 고전을 읽는맛은 아무래도 자극적인 소재보다는 소설가의 스토리구성과 밝혀지는 전모의 흥미로움일듯하다 피가 흥건하다거나 섬뜩하다거나,혐오감을 일으키는 표현는 없다 그런 자극을 원한다면 셜록 홈즈’는 시시할것이다

사건과 모험이 등장하고 그에 뒤지지않고 다양한 범인들의 캐릭터가 존재하지만, 자극적이진 않다

밤에 읽는다고 그리 긴장감이 돌지도 않고, 뭐랄까 점잖고 고풍스런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랄까

아, 물론 그렇다고 재미없다거나,지루하다거나 그렇친 않다 영국적인 무뚝뚝함과 쌀쌀함이 느껴지지만 호기심을 끄는 무엇’은 있다라는 말이다 홈즈는 여전히 자기보다 못한 형사나 경사들을 무시하고 시험하는 분위기였고, 왓슨박사는 이제는 조금더 홈즈와 막역한 사이로 보인다 서로에게 도움을 주면서 서로에게 시너지를 내는 사이로 그려진다 셜록 홈즈와 왓슨 박사의 조합은 비유하자면 제임스 본드와 그의 최첨단 무기들을 만드는 박사의 이미지? 왓슨 박사가 홈즈에게 무기를 공급해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는 않치만 그는 홈즈가 못하는 부분을 도와주고 협력을 아끼지않는다 무기제공으로 끝나는 관계보다는 사건과 더 밀접한 관계를 가진 사이라고 할수 있겠고 ,혹 모호해질  순간에 왓슨 박사의 한마디로 정리를 하는 느낌도 든다 

 

 셜록 홈즈의 읽는 맛은 보는것에도 있다

간간이 나오는 삽화’ 아주 오래되고 박물관에나 있을법한 낡은 기법의 일러스트’로 보인다 오래된 책의 문고판에서 본 기억이 나기도 한다 흑백 삽화로 그냥 지나칠수도 있는 장면을 잘 부각시키고있다  흑백사진의 효과가 어는 순간에 칼라보다 더 많은 말을 하기도하듯이 여기에서도 그렇다

점점 셜록 홈즈가 어떤 인물이고 어떤식으로 사건 해결을 하는지 감이 오고있다 사건은 계속 일어날테지만,

다음 권엔 어떤 홈즈와 왓슨이 등장할지 사랑을 얻은 왓슨박사는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