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홈즈 4권을 집어 들었다 다음권부터는 두께가 좀 있는 관계로 4권까지만 우선 보자 싶어 읽기시작했는데 진도가 팍팍 나가지는 않았다 드뎌 등장하는 셜록홈즈의 파이프를 물고 암호를 해독하는 그림도 나온다 이 홈즈 시리즈를 읽으면서 차근차근 알아가는 셜록홈즈가 다채롭다 셜록홈즈에 대한 인상이 지금까지와는 다르다 아무래도 머리와 매부리코가 주요하지 않았나싶고 난 왜 셜록홈즈를 젊은 사람으로 기억하고있나 모르겠다 아마 어릴때 어렴풋이 본 기억때문에?아님 문고판으로 봤던 내 기억엔 그는 모자를 쓰고 파이프를 문 날렵한 사람이라는 인상때문일것이다
연락책인 프레디 포록’에게서 암호문이 도착한다
왓슨과 주거니 받거니 암호문을 해독하며 <벌스톤이라는 곳에 거주하는 부유한 시골 신사 더글라스라는 사람을 상대로 어떤 잔인한 일이 계획되고있다>라는 걸 밝혀낸다 그러던 중에 런던 경찰국의 맥도널드 경감이 도착하며 사건을 의뢰한다 그건 다름아닌 지난 밤 처참하게 살해당한 벌스톤 영주관 더글라스씨에 관한 것이었다 더글라스’라는 사람이 위험하리라는 경고장이 왔고 그 배후엔 홈즈와는 숙적이자 과학을 범죄에 악용하는 천재수학자인 악랄한 모리어티 교수가 등장한다 홈즈와는 반대로 천재적인 머리를 범죄로 이용해 엄청난 부를 쌓고 사악한 본성을 갖고있는 자이다
이번 사건은 굉장히 복잡한 수순을 밟는다 벌스톤의 살인사건은 영주관의 주인 더글라스의 살해사건으로 대서특필되지만 그건 쫓기며 살아왔던 숨겨진 과거로 부터의 탈출을 원했던 더글라스의 자작극으로 판명난다 더글라스는 자신을 죽이고자 잠입한 볼드윈을 역으로 죽이고 자신이 죽은것으로 연극을 꾸민것이다 홈즈는 어설픈 도주경로를 제공했던 창문턱의 발자국과 남편이 죽었는데도 눈물 한방울 흘리지 않던 더글라스의 부인을 날카롭게 관찰해 사건을 해결한다 여기에서 존 더글라스의 숨겨져있던 과거가 드러나고 20년전의 참혹한 살인이 저질러졌던 공포의 계곡으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단, 과거로 넘어가기에 앞서 셜록 홈즈는 더글라스에게 경고하는걸 잊지 않는다 숨어지내며 이름까지 바꾸고 2ㅇ년이 흘렀지만 더글라스의 신상이 공개되고 침입자가 나타났다 게다가 은신처까지 발각되어진 경우이기때문에 더 무서운 위험이 더글라스를 엄습할것이라는 충고와 경계를 늦추어선 안되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전한다 앞으로 드러나는 일명 공포의 계곡’의 스카우러단이라는 일그러진 집단이 어떻게 사람들을 공포로 몰아넣고,사회를 억압할수있는지가 드러난다
4권에서도 사건속의 사건’이 여전히 등장하는데 이것이 단순히 하나의 사건이 사건을 낳는다는 수준이 아니라 사건이 연결고리가 복수에 복수를 부르는 형식이다 인간사라는게 어디까지나 인지상정’에 끌려다니는것이라지만 범죄’에 기인되는것은 역시나 사람들의 감정과 행동’으로 발단이 되는게 아닌가싶다 살인이라는것도 어떻게보면 사람이 사람에게 끼칠수있는 최악의 폭력일것이다 공포의 계곡에선 살인사건이 아무 연고도 없는 사람들에게까지 무차별적으로 행해지는 그야말로 광란의 사람들이 저질러온 잔인하고 묻지마식 살인’이라는 점이 더 공포스럽다 그리고 그 범죄가 법적으로 보호받고 폭력과 살인을 저지른 집단이 아무렇치않게 거리를 활보하고 그로 인해 다수의 선량한 사람들이 이유없는 공포에 시달려야하는 지경인것이다
2부로 이어져 1부의 살인사건의 중심인물인 존 더글라스의 과거의 행적으로 맥버도’라는 사람이 등장하고 잔혹한 집단에서의 활약과 어떻게 인정받으며 이름을 알리는지,.. 무도한 일당을 잡기위해 위험한 조직에 뛰어든 버디 에드워즈로 이어지는 반전의 이야기들은 긴박하게 전개된다
결국, 홈즈의 경고대로 분노의 복수에 희생양이 된 버디 에드워즈의 죽음으로 일단락이 되지만, 여기에는 더글라스-맥버도-버디 에드워즈로 이어지는 이름만 다른 한 사람의 이야기이다 복합적인 구조라고해도 가닥을 잡으면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지는것이다
마지막에,
앞으로 홈즈와 필적할 만한 능력자이자 흉악한 범죄자인 모리어티 교수와의 일전을 암시했다
셜록 홈즈의 다음권은 범죄심리 전쟁으로 전개되지 않을까 상상해본다 강력한 라이벌이 등장했고 홈즈는 전의를 불태우고있으니 고도의 심리전?감을 더하기위해선 라이벌의 등장은 필수인거같다 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