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병 ...사랑이 사람을 앓게한다 아프게 , 숨 쉴수 없게, ...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사랑을 다시 시작한다

 

 누구나 사랑을 하고 헤어지고 또 사랑을 하며 인생을 살아간다지만 누구에겐 행복이고 누구에겐 죽을것같은 상처를 남기는 이 사랑'을 다룬-  임상실험에서 불특정다수를 거쳐가는 테라피스트가 겪은 사랑에 관한 고찰'이다   누군가의 사랑의 아픔을 들으며 이해하고 아픔을 치유하고 나아갈수있게 해주는 조력자의 글이라고 해야할까

 

사랑'에 정확한 정의를 할 수 있을까?

사랑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라고 누가 물어본다면 솔직히 난 머뭇거릴것같다 글쎄요...잘 모르겠어요 믿음인거같기도하고 열정인거같기도하고...아마도 모든 사랑의 형태가 한마디로 정의할수없는 복잡다단한 감정의 뭉뚱그림이 아닐까   인간에게 사랑'을 빼면 무엇이 남을까 생각해본적이 있다

그 많은 유행가 가사들 속의 사랑'은 우리들의 자화상일테니 말이다

<사랑...눈물겹다> , <사랑 참 어렵다> ,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수 많은 사랑에 대한 수식어들이 지금도 동시대의 사람들에게 공감을 받는것은 수 많은 표현들로도 다  정의할수없는 사랑의 위대함"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 독한 갈증에 대한 사람들의 상처를 들춰본 기분이 든다

 

사랑으로 인한 여러가지 상처와 그 치유법을 통해 사랑의 상처는 사랑만한 묘약이 없음도 알게된다 사랑이 두려워 다시 사랑하지 않으려는건 자신의 삶'을 더 고갈시킬것이다 사랑의 전제조건은 무엇보다 자기애'인거 같다 자기를 진정으로 사랑할줄 모른다면 다른 누구도 진심으로 사랑할수 없을것이다 나 자신을 제대로 들여다볼수 있는 사람이라면 다른이도 따스하게 바라봐주는 눈을 가진 사람이 될수 있지 않을까 

사랑은 어떤 형태이든 지키는게 어려운거같다 사랑의 유통기한은 3년이 채 안된다고 하던데 그 기간은 점점 줄어들어간다고한다 물론 이건 통계일뿐이고 개인적인 건 각각 다를것이지만 시대에 따른 사랑'에 유행도 있는거같다 사람은 사회적인 동물이니 환경에 지배를 받는다 아마도 더 먼 미래에는 상상도 할수없는 인스턴트 사랑'으로 변질될지도 모른다 캡슐 하나만 먹고 사는 시대가 되면 사랑도 동전 하나를 넣고 사게되는 시대가 될지도 모른다 다행인건 내가 그 때까지 살아있지 못할테니 조금 위로가 되기도한다

누군가를 열렬히 사랑하는 그 열정'이 누구에게나 아무에게나 찾아오는건 아닌거같다

지금 누구를 사랑하든, 사랑의 열병" 때문에 아파하고있든, 분명 지나고나면 다시 돌아오지 않을 내 인생의 한 페이지가 될 것이다 어쩌면 신이 부여한 최고의 선물이 사람을 사랑하는 감정'인지도 모른다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무엇을 할 수있는 마음이 얼마나 귀한것인지 우린 잘 알고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그 순간의 환희를 잊지 말자 그 감정이 순간이라 해도 그 순간을 열망하는 사람들로 이 지구는 늘 들끓는다

 

"꼭 사랑의 상처가 아니더라도 누구에게나 평생을 안고 살아야 할 상처가 하나씩은 있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가, 그 상처를 건드리면 쓰라리고 아프지 않겠습니까? 그냥 지금 당장은 이해가 되지 않아도 오해하지 않고 , 등 돌리지 않고, 좀더 지켜봐주는 것, 그리고 기다려주는 것, 전 그게 사랑인 것 같습니다 좀더 성숙한  사랑말입니다 "

 

핀란드,북유럽의 발트해 연안에 있는 나라. 듣기에 낯선 스웨덴어,핀란드어를 쓰는나라 . 아직 동유럽도 못가본 터라 북유럽은 나중에 하면서 멀찍이 동경만 하고있는터지만 간혹 보게되는 자연스럽고 담백한 디자인에 끌리곤했었다 질리지 않을것만 같은 간결한 디자인이 무엇보다 맘에 들고 곡선미가 정말 맘에 드는 가구도 보게되는데 그게 모두 북유럽 디자이너 들의 작품이어서 더욱 관심이 갔다 이 책은 저자가 핀란드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거리에서 공공장소에서 사람들과의 모임에서 그 나라를 방문하는 사람들을 데리고 같이 산책을 즐기는 듯 편안하고 느긋하게 핀란드의 디자인을 소개하고있다 마음을 풀어놓고 유유히 호수를 바라보는 관조적인 시선도 보이고 자연과 인간이 하나가 되어서 살아간다는게 어떤건지 보여주는 사진들과 자연을 닮아있어 안락함마저 드는 디자인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무엇보다 시선을 끌고 마음에 들었던 것은 핀란드의 도시시설을 디자인하는 그들의 생각이었다

하루가 멀다하고 갈아엎고 다시 덧칠하고 내일보면 또 다른 사인물들이 거리를 몰개성화시키는 우리의 거리와 비교하게되기도했다 모두모두 비슷해지지거나 개성적이고 고유한 멋을 자랑하던 건물과 골목들도 산업화에 따라 거리 자체가 아예 없어지는 현실인 우리나라와 너무 비교되어 부럽기까지했다 거리의 공공장소의 의자마저도 신중에 또 신중을 기해 바꾸는 모습도 그렇고 느리긴 해도 낡은것을 어떻게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현대적으로 바꿀까 늘 염두에 두는 공공기관의 사고가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낡은 것은 다 밀어버리고 빨리빨리 ’ 뭔가 다르고  눈에 띄는 어떤것을 세우고자 하는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있어왔던것들에서 좋은점은 그대로 살리면서 현대적으로 재구성하려는 그들의 노력이 좋았던거같다 목조건물이 많은 나라 20~30년이 아니라 70~80년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이어가는 나라. 단기에 좋은것보다 먼 미래를 바라보는 디자인을 한다는 것인데 손때 뭍으면서 길이 드는 질리지 않는 디자인, 자연에 질리는 사람은 없듯이 디자인에 자연을 담을수있다면 더한 디자인은 나오지 않을지 모른다

 

친환경적 디자인, 재활용 디자인 - 에코 디자인: 헬싱키 외곽에 자리잡은 글로베 호프의 작업실 겸 창고조차 창문 너머에는 오래된 자작나무가 보인다 책상위에 쌓여있는 쓰다버린 천 조각들이 이 장소에서 새로운 디자인을 입고 다시 태어난다 하나도 버리지 않는 환경적인 마인드는 나라를 깨끗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는지도 모른다 처음 디자인 단계부터 불필요하고 장식적인 요소보다 자연스럽게 동화되는 디자인을 선보이는것같다 그래서 폐기할때쯤 되서도 원본에서 다시 디자인을 가감하며 새로운 디자인을 창출할수있는게 아닐까

 

도로에 시멘트대신 시간이 걸리더라도 돌을 심는다는것 !  다음 세대가 사용할 기간까지 생각하고 지금 시간과 공을 들이는걸 아까와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이 더 실용적이라고 생각한다 시멘트로 막는대신 땅속에 돌틈만한 숨 쉴 공간을 남겨두는 도시계획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왜 유럽의 도시들의  찻 길에도 돌길들이 이어지는지 알것같다 이것이 오래전 그 길이 그대로 있는것도  있지만 그런뜻이 있는지는 첨 알았다 아, 온통 시멘트 길인 우리의 길이 또 눈에 걸린다 시간앞에 강자인 척하곤 있지만 그렇게 빨리 만들어서 매년 다시 갈아엎는 그 비용을 고려한다면 한번 만들때 제대로 만들어 두번세번 일하는게 없게 하는게 혈세를 낭비하지 않는 일인지도 모른다 자연을 생각하고 후세를 생각하는 디자인을 우리도 빨리 정착시켜야하지 않을까 싶기도하고 물론 그런것을 고려하는 디자이너들이나 공공기관이 있겠지만 사회전반에 그런 생각이 자연스럽게 정착하기위해 우리가 얼마나 노력해야할지 모르겠다

 

가장 부러웠던건 자연과 함께 공존하는 법을 터득한 그들의 삶의 자세다

한국화의 여백처럼 여유스럽고 느릿하게 강물이 흐르듯이 자연과 함께 자연을 닮아 살아가는 그들의 몸에 밴 자연스러운 태도가 디자인에도 고스란히 보인다 빨리빨리’가 아니라 땅 속에 깊이 뿌리를 내리는 나무처럼 깊고 은근하게 그렇치만 굳고 견고하게 위로 자라나는 나무같은 자연스러운 그들의 디자인은 그래서 오래도록 보아도 싫증이 나지 않는가보다

그 남자 루크, 그 여자 엘라’ 가 주고받는  핑퐁같은 러브스토리

작가도 서로 얼굴조차 보지못한 두명이 공동작업으로 만들어낸 소설이란다 한 작품을 공동집필하는건 꽤나 번거롭고 어려운일일것  같다 자신의 스토리도 있을것이고 자신만의 어휘도 있을것인데 그걸 지그시 누르고 한 작품을 쓴다는것 말이다  게다가 이건 러브스토리니 남녀 작가가 주거니받거니 남자입장 여자입장 이러면서 썼을것같기도하다

루크의 관점,엘라의 관점이 나뉘어 서로를 바라보며 이야기를 하는 구조이다 엘라의 속마음과 루크의 속마음을 독자는 읽으며 소설은 전개되어진다 엘라의 소곤거림이 들리고나면 루크의 툭툭 던지는 혼잣말을 듣는것같아 재미가 있었다 연애를 하게되면 상대의 마음을 몰라 안절부절 못하는데 독자는 전지적입장에서 두 사람의 속내를 들여다 보게되니 두 사람이 귀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하고 막 그랬다

 

 꿈의 공장,...드림 팩토리: 뭔가 굉장히 이벤트와 환타스틱한 볼거리와 이야기거리가 가득 있을것만 같은 장소다 미국의 디즈니랜드가 무대가 된다 모든것이 해피엔딩이고 분노와 미움도 결국에는 꿈처럼

이루어진다는 마법의 성이 있다는 그 곳’   매일 신데렐라로 옷을 갈아입는 엘라와 다람쥐 데일로 분하는 루크가 주고받는 풋풋한 설레임이 있는 스노우볼속의 눈송이처럼 반짝이는 청춘스케치’

 

루크에게는 현실적이고 외면적인 아름다움을 겸비한 캐씨’라는 여자친구가 있고-미국 치어리더의 섹시한 이미지에 이기적인 캐릭터를 생각하면 된다 - 엘라에겐 디즈니랜드에 푹 빠져있는 모범생같은 남자친구 마크가 있다-음. 슈퍼맨으로 변신하기전  까만 뿔테를 쓴 이미지?-그럼에도 서로에게 묘한 동질감과 끌림을 느끼고  둘은 이어져있는 붉은 실처럼 서로에게 맴돈다

 

상대가 자신을 이해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먼저일까 내가 무슨 말을 하든 이해할것이라 믿는 마음이 먼저일까 나를 이해하는 마음을 갖길 원해서 상대에게 마음을 보이고 싶어지는것같다 내 마음이 아무리 유치하고 우습게 들린다해도  그 사람이 이해해주고 같이 호응해줄수있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면 무슨 말이든지 함께 하고싶어질것도 같고 다른 사람에겐 절대 하지 않을 이야기들을 그가 이해할것이라 믿고 말하게되는 엘라,  자신이 하고싶은 일을 아직 찾지는 못했지만 정해진 삶은 거부하며  자신의 내면을 이해하고 공통점을 찾아가며 점점 쌓이는 서로에 대한 확신을 갖는 루크

서로에게 꿈이 되어줄수있는게 사랑일지도 모른다 사랑은 어쩌면 얼마간의 환상과 미묘한 떨림’이니깐

 

 

 

비밀로 건넨 두 사람의 똑같은 카드

" 나는 원한다"

나와 비슷해서 좋아하고 나와 달라서 좋아하고 어쩌면 사랑하는데는 이유가 없다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이 이유일꺼다

 

사랑이 이루어지는건 스노우 글로브(스노우 볼)안  눈송이 속의 신데렐라와 왕자’가 아니라 신데렐라와 다람쥐 데일’로 바뀔수 있다는 믿음과   조금치의 마법’만 있다면 가능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