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이 매력적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여럿 있겠지만, 무엇보다 정혜윤의 글 맛을 맛볼 수 있는것과 아름답고 깊이 있는 많은 고전 문학의 면면을 다각도로 조명해준다는 것일 것이다. 감각적인 글쓰기는 이런것'이라고 말해주는듯 읽히는 저자의 글은 짚어준 문학 작품을 읽고 싶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녀의 고전 문학에 대한 사랑이 느껴지기도 했는데, 극중 인물을 대하는 저자의 태도는 애정어린 시선으로 시종  누군가를 대하는듯 했기 때문이다. 간간이 언급하는 여러 작가의 글과 작품도 선택해서 읽어봐야겠다 싶게 만들었다.

 

15편의 고전 문학을 가지고 정찬을 차리는 그녀의 솜씨에 감탄을 금치 못하면서 읽게된다 . 요리에서 재료가 반을 차지하는것처럼 고전의 생명력과 탁월함이 반을 차지하고 있고, 저자의 솜씨와 테이블셋팅같은 글쓰기'가 고전에 장식을 더하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비평이나 서평이 또 하나의 장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며 하게 된다 . 고전은 이미 영롱한 보석이다. 그 보석을 알아보고 더욱 아름답게 보전하고 사람에게 알리는 역활을 이 책이 하고 있는듯 보여 즐거웠다.

 

여기에 등장하는 고전들과 그 외의 작품 들 중에 내가 읽었거나 혹은 읽고 싶은 호기심이 들었던 작품을 여기에 언급되어 더 갈증나게 읽고 싶어지기도 아님 그와는 상관없이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해석하는구나 싶어 다시 읽어보고 싶어지기도 했다. 읽었던 작품을 비슷하게 이해한 글보다는 아무래도 음, 이 사람은 이 부분에 꽂혔네' 싶은것들을 읽게되면 흥미롭다. 사람들의 관점은 하나일 수 없듯이, 같은 책을  다른 시선으로 읽는 것에 끌리는건 어쩌면 당연할지 모른다. 특히나 이 저자의 머리속에 내재된 무궁무진할 것같은 분위기는 이야기를 조금더 극적으로 몰아가기도 했다. 사고의 폭이 아무래도 경험과 지식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마르지 않은 샘처럼 계속해서 물을 길어내도 좋을 만큼 줄줄이 쏟아내는 이야기 보따리를 푸는걸 보면서 아무래도 이 사람은 머리속에 많은것들이 가득 차있고, 게다가 가슴속에도 뭉클뭉클 뭔가가 넘쳐서, 풀어놓치 않으면 안될것같이 안달 나 있는게 아닐까? 생각하기도 했다. 순간은 설마 이 책을 하룻밤에 다 쓴건 아니겠지?!

아라비안 나이트의 세헤라자데'가 퍼뜩 떠오르기도 했다. 한 마디로 말해서 광풍처럼 휘몰아치는 글쓰기를 하고 있다

 

읽어본적은 없지만, 내용은 알고 있는 폭풍의 언덕,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마담 보봐리 등... 소설 속으로 들어가서 주인공의 의식의 흐름을 쫓는 전개는 매우 속도감이 넘친다. 히스클리프의 폭풍같고 광폭한 사랑이나  자살을 선택한 베르테르에게 당신 , 다시 그렇게 하고 싶은거야? 라고 묻는다거나 내가 알던 마담 보봐리의 이미지에 마차 안에서 호기심을 자극하는 멈추지 않는 속도'를 덧붙이게 만들어준 글들이 유쾌하게 자리잡는다. 언젠가 읽어 보리라 생각했던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의 씬등은 너무나 유려해서 아' 꼭 읽어봐야 겠다 결심을 굳히게 만들었다.이 외에도 15편을 섭렵하는 그녀의 글쓰기에 매료되어 지루한줄 모르고 한 권을 읽어내려가게된다. 어떻게 보면 고전문학에 기대어 원작을 망치는 영화'처럼 될수도 있는데, 원작에서 나름대로의 요소'들을 뽑아내 자기만의 글'을 쓰고 있다는게 이 책의 묘미인듯하다. 센스가 있다고 해야되나...아마도 그래서 감각의 독서가'라는 타이틀이 따라 붙는 모양이다.

신앙서적을 읽으면서 터득한게 있다면, 성경을 한 부분 집중적으로 파고들면서 그 안에서 하나님의 뜻을 세세히 짚어주는 강해설교 형태의 책이 점점 맘에 든다. 물론 포괄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설파하는것도 좋은 말씀이지만, 아무래도 꼼꼼하게 그 당시를 설명하고 성경을 쓴 저자의 마음까지 낱낱이 밝히는 분위기가 좋다고 해야되나, 여러모로 성경을 배우는 입장에 있는 나로썬 공부가 많이되니 그것 또한 잇점이라 하겠다. 성경읽기를 꾸준히 하기로 결심하고 하루에 5장씩 읽고 있는 요즘 말씀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거세진다 . 성경을 읽는다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부 다 이해할 수 있는것은 아니라서 그 뜻을 명확히 가르쳐주는 친절한 선생님들의 글들은 그래서 더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듯하다. 시편 119편의 말씀을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할 때, 형통함에 이르는 길’을 제시하는 책이다 .

 

시편 119편은 성경을 잘 알지 못하는 나도 읽어 본적이 있다. 성경을 그냥 읽어볼 때는 그냥 좋은 말씀 정도이다. 하지만 성경을 구절구절 펼쳐놓으니 예전엔 깨닫지 못하던 진리의 말씀이 곳곳에 가득하다 . 단순히 좋은 말씀에서 지금의 나에게 적용되는 부분을 발견하게 된다. 하나님이 말씀으로 찾아오신다’는 말은 틀린말이 아닌것같다 .

 

 너희는 길에 서서 보며 옛적 길 곧 선한 길이 어디인지 알아보고 그리로 가라 

                                                                                                  -예레미야 6:16

 

- 이 구절을 읽을때 형광펜으로 밑줄을 긋게 되었다 . 하지만 내가 긋고 있으면서도 확실히 이해하지는 못했었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하여 답을 주신다.  진리는 과거나 현재나 미래나 변하는게 아니다.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도 환경이나 죽 끓듯 변덕을 부리는 마음이 아니라 일점일획도 변함없는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걸어가야 한다. 두 마음으로는 하나님과 동행하며 살 수 없다 . 세상을 사랑하게 되면 하나님의 말씀은 지루하고 시대에 뒤 떨어진 사상정도로 치부하게 된다. 그것은 교회를 다니는 사람도 별반 다르지 않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있다 하더라도 세상의 유혹은 언제나 더 달콤하고 편한 선택의 손길을 내민다. 진리의 길이 평탄하고 쉬운 선택이라면 마귀’가 나설 일이 없다. 이 세상 누구나 그 길로 걸어갈테니 말이다. 세상에 속한 모든것은 물거품과 같고 영원한 것은 없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하시다. 환경이 변한다고 변하지 않을뿐더러 사람이 변하는 것처럼 쉽게 변질되지도 않는다. 어제나 오늘이나 내일이나 동일하시다. 어떤 길로 걸어가야 할지는 말하지 않아도 분명할 것이지만,  따르느냐 아니냐는 각자의 판단이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자유의지’까지 주신 분이다.  죄에서 구원을 받음으로 모든 죄에서 자유함을 얻었다. 그 자유함을 얻어 인간이 누리는 자유’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는 자신 스스로에게 물어야할 것이다.

 

시편 기자의 언어들은 간절하고 단호하며 은혜에 충만해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삶을 순종적으로 행하고 있다. 기도와 말씀 연구와 죄를 미워하는 마음으로 신실함이 지극하다. 무엇보다 하나님께 온전히 의지하고 불안이나 의심이 찾아올때면 더욱더 하나님께 자신의 나약함과 약한 믿음을 내려놓고 붙들어주시기를 간구했다는 사실이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다. 하나님은 이런 우리의 존재를 아시고 오래 인내하시고 끊임없이 사랑하신다. 성경에 나타나 있는 많은 일화들이 그것을 잘 증명해주고 있다. 피조물인 사람들이 조물주인 하나님께 불신앙으로 일관하고 지치지도 않고 악을 행한다 하지만 하나님은 강력한 심판을 내리시기도 하지만 또 다시 용서하시고 사랑으로 보듬어주신다. 사람과 사람사이였다면 철천지 원수가 되어도 남을 사건 속에서도 하나님은 은혜를 베푸신다.

감히 하나님의 사랑을 다 헤아린다는것조차 불가능할것이다. 우리는 부모님의 마음조차 다 헤아리지 못하고 그 은혜조차 다 값지 못하고 살아간다. 땅에서조차 그러할진데 하늘에 계신 하나님의 크신 뜻을 다 이해한다는것은 불가능한 일이다.우리는 다만 하나님의 무한한 은혜를 구할 뿐이다.

 

주의 말씀대로 나를 붙들어 살게 하시고 내 소망이 부끄럽지 않게 하소서

나를 붙드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구원을 받고

                                                                                              - 시편 119:116.117

 

 

사람들은 누구나 복 많이 받고, 행복하기를 바란다.

일에 도전하며 성취감을 행복이라 말하는 사람도 있고,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도 있을테고, 또 부와 명성을 쌓으며 자기만족을 행복이라 부르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무엇이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걸까?  보여지는 것을 신성시하는 시대이다 . 빠르게 변하는 속도의 시대를 살고 있기도하다 . 발전하는 과학 문명의 이기만큼이나 우리는 행복해지고 있을까? 세상은 완벽함으로 가고 있는듯 보인다. 사람들이 추구하는 것이 궁극적으론 무엇일까? 돈을 많이 벌고 지위를 얻어 안락한 삶을 영위하는 것인가?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이루어 내려 노력하든 인간은 모두 죽는다 .

죽음의 굴레를 벗어날 수 있는 인간은 아무도 없다 . 인간이 죽는다는 것은 원죄’로 인한다 . 인간 스스로  죄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고, 100% 순수한 인간은 존재할 수 없다는 말과 동의어일지 모른다 . 결국 죽음으로 가는 여정’을 살아가는 인간이, 지구 밖에서 보면 먼지같은 존재일뿐인데도 우리 모두는 욕심 가운데 있다 . 이런 모든 인간적인 것에서는 더 이상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

유한한 모든 것을 내려 놓고 , 영원한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그 길에 서고 싶다. 어려워 보이기도 하고 알지 못하는 미지의 어떤 것’일것같기도 하다 . 하지만 그 길이 진리의 길’ 임을 믿는다.

같은 말씀을 들어도 그때 그때 느낌이 틀리고 받아들이는것에 차이가 있는거같다 .

<존 비비어의 은혜>를 통해서 내가 무엇을 받고자 했을까? 아마도 하나님이 내게 주신 무한한 사랑과 은혜를 이 목사님은 어떻게 설명하고 있을까 우선 궁금했고 , 이 책이 좋은 영감을 줄 것이란 기대가 있었다 . 저자가 유명한 사람이라는것이 꼭 나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니라는건 그동안의 몇 권의 책을 통해 알게된다. 유명한 저자들의 글에서 아무것도 깨닫지 못할때가 있었으니 말이다 . 계속해서 신앙 서적을 읽으면서 느끼는건 내 안에 어떤 준비가 있어야한다는거다 . 아마도 지금까지 책들을 읽고 다져진 것이 있는 바탕위에 지혜의 말씀들도 마음에 간절하게 남는게 아닌가 싶다 . 성경읽기, 기도, 말씀 묵상, 교제 , 신앙 서적읽기,...몇년 전 까지만 하더라도 이 일에 시간을 투자할 생각은 한번도 해본적이 없었다 . 예배만 겨우 드리는 신도아닌 신도였다는 생각을 한다 .

그러던 나한테 변화가 찾아왔다 . 신앙 서적이 재밌고 내 마음을 위로해준다는거다 . 사람들을 만나서 위로를 받기도 하고 감정을 공유하기도 하지만 , 영적인 대화를 나누는 것은 늘 한계를 느끼곤했다 .그렇다고 믿음 좋은 목사님과 교제할 기회는 없었던거 같고 , 그런데 책은 주일마다 듣는 목사님의 설교와는 또 다른 양식이 되어주었다 . 존 비비어의 <은혜 >를 통해 내가 얻은 영적 양식을 전하고 싶다 . 진지한 눈빛과 열정적인 언어구사로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은혜의 본질과 우리가 하나님의 기쁨이 되기위해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를 열변하고있다 .

 

-우선 내 가슴팍을 강타한 첫 마디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싶은 소망이 있는가?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님과 같은 성품과 능력을 가진 새 사람으로 다시 태어난 우리들이 왜? 받은 은혜를 시궁창에 다시 빠뜨리는 죄를 번번히  되풀이 하고 있는가! 강한 어조로 묻고 있는듯했다 . 충격적으로 느낀 이유는 내 삶을 돌아보고 내가 하나님 보시기에 거룩한가 ' 라는 질문을 나 자신에게 하게되었기 때문이다 . 거룩한  예수님의 피로 값을 치루고 되 찾은 내가 그 피의 값을 치룰만한 사람으로 지금 살아가고 있는가' 묻는다면 자복하건데 자신이 없다 . 지금까지 하나님을 위해서 살았다기 보다는 오로지 나를 위해, 내 육신의 안녕을 위한 선택을 해 왔기 때문이다.이 책에서도 언급했듯이 무늬만 기독교인이었던거 같다 . 세상 사람들과 있을때는 좋은것이 좋은것이었고 , 주일만 지키면 구원을 받았으니...라는 속마음이 있었던거 같다 . 성경을 읽고 그에 따른 서적들을 접하면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많아졌는데, 하나님이 보시기엔 나는 안타까운 아이였을듯하다 . 지식의 무지만 무식한것이 아니라, 하나님에 대해 알지도, 알려고도 하지 않았던 나의 영적 무지가 참으로 컸으니 말이다 .하나님을 기쁘시게가 아니라, 나 자신의 만족을 위해 지금껏 살아왔으니 나는 참 그리스도인은 더더군다나 아니었다는걸 고백하지 않으면 안될것같다 . 하나님이 죄에서 자유케하시고 은혜로 구원을 주셨는데도 그 의미조차 제대로 알지못하고 교회만 왔다갔다 한 꼴이다 . 목사님이  그런 나를 거울로 비추며 권면하는듯 읽히기도 했다 . 거부감이나 눈 돌림보다는  이 기회에 나를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하나님 보시기에 기뻐하실 방향으로다가! 게다가 하나님의 은혜의 능력이라면 내 삶을 변화시킬 수 있을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평범한 것에 안주하는것이 아니라 , 하나님은 비범한 삶'을 살아 하나님께 기쁨을 드리길 원하신다는 걸 알았다 . 그것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길이요, 내 자신을 새로운 삶으로 이끄는 진리의 길이 될 것이니 말이다 .

 

하나님의 은혜로 비범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우리가 노력해야 할 것들이 있다

우리 안엔 죄를 이길 능력이 있다. 예수님의 본성을 지녔기 때문이다.  -> 새롭게 안 사실이다 . 하나님의 말씀 중에는 어려운 것들이 많다고 느낀적이 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내 안에 믿음이 약하고 거룩하게 하나님을 본 받으며 살고자 하는 마음이 없었기에 이 모든것들이 어렵게만 느껴졌던거같다 .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것들에 현혹되어 마음의 중심을 언제나 그 쪽에다 비중을 두었으니 하나님의 말씀이 모두 어렵게만 느껴졌던거다 . 세상적인 모든 욕심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리스도인은 아무나가 아니다 . 선택받은 하나님의 왕 같은 사람들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 사람 각 자에게 예수님의 본성을 심어 죄에서 구속함을 주고 자유를 주었는데, 어리석게도 죄 사함 받은 우리들이 다시 죄의 종'이 되는것은 자신 안에 하나님이 주신 능력이 있음을 모르기 때문이고, 인정하여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 구지 달란트의 비유를 들지 않더라도 내 안의 은혜로 나는 비범한 인물임에도 내 안의 자화상이 부정적이고 소극적이라면 큰 열매를 맺지 못하고 하나님이 바라시는 믿음'도 소멸하게 될 것이다 . 우리의 모든 필요는 믿음'으로 하나님과 접속된다 . 하나님은 우리의 필요'가 아니라, 믿음으로 반응하신다! 믿음이 없으면 기쁘시게 못한다고 했다 . 나의 작은 능력을 바라보지 말고 절대자이신 하나님의 100% 능력을 의지하고 믿는다면 불가능은 없다 .

못한다 ' 할 수 없다 '가  아니라 하면 된다 '로 살아갈 수 있는 믿음의 사람이 되고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하나님이 주신 약속의 말씀이 떠올랐다 . 잊고 있었던, 현실에 안주했던 나를 붇돋게 해주신 주님의 은혜가 놀랍다 .

 

소망을 주시는 하나님이 너희 믿음 때문에 너희에게 온전한 행복과 평안의 복을 주시기를 기도하노라 또한 성령의 능력이 너희를 소망으로 가득하게 하기를 원하노라 - 로마서 1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