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넘치는 '전쟁...평화를 모두가 원한다고 생각하겠지만, 그건 아닌거같다 . 호전적인 남자 그것도 정치적 이데올로기에 더한 자극적 도취에 부응하는 사람에겐 전쟁은 어쩌면 하나의 놀이이자 유희일테니 말이다. 전쟁놀이가 재미있고 오락게임에도 죽고 죽이는 게임이 각광받는 이유는 자기 이외의 사람들이 죽고 죽인다는 설정 탓이라고 한다. 나만 아니면 돼' 라는 우스갯소리가 이렇게 악용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어쩌면 인간 본성 어딘가에는 이런 잔혹한 이기심은 여전히 존재하는게 아닐까. 그것을 제어하고 자신을 컨트롤하고 있는건지도 모른다.  파괴와 광기의 또 다른 이름인 전쟁을 치루며 인간이 거둘수있는 승리'란 무엇일까? 어떤 이득을 위해 타인의 가슴에 총을 들이대고  폭탄을 투하하기에 이르는 걸까? 전쟁은 다분히 정치적인 이유가 지배적이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 타국의 평화쯤은  페허로 만들어도 무방한 정치적인 게임'말이다.

 

여기에선, 우주에 배치되는 무기로 인해 인류가 맞게될 재앙을 막기위해 정치적,군사적 ,환경적 의견들을 내놓고 우주무기로 인해  지구인에게 닥칠 악몽을 피할수있는 대안을 제시하며 모색하고 있다. 특히나 지난 2차세계대전 때와는 달리 가장 군사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미국이 군사적,정치적으로 우주를 어떻게 이용하고, 핵전쟁을 막기위해 자국의 국민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더 많은 핵탄두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는 그들의 이중적인 잣대가 어이없기도 했다. 또한 미국의 협조없이 이런 일련의 계획이나 조약들이 가능할지 의구심이 들기도한다.

이젠 세계평화를 위해 슈퍼맨처럼 미국이 나선다는 달콤한 선전이 통하는 시대가 아니고 자국의 이익을 위해선- 어제의 우방도 헌신짝처럼 버릴수 있는- 지구 안의 세계라는 테두리안에서 얼마만큼의 국가적 우위를 점하느냐가 짙게 깔려있는 양육강식의 시대를 우리는 살아가고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대이니 세계인이니 떠들어 대고 있지만 나라에 힘이 없으면 곧 2등시민으로 전락하고만다. 알게모르게 흐르는 계급이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뜻이다. 전쟁도 하나의 경쟁논리가 적용되는게 틀림이 없고, 앞으론 지구가 아니라 우주에서 전쟁이 날 것을 걱정해야하는 시대가 온 모양이다.

 

전쟁이 예전처럼 사람끼리 싸우는 형국이 아니라, 비행기가 날아가서 미사일을 쏘아대면 몇 분 안에 종료되는 비디오게임속 세상이 도래한 현실에서 가까운 미래에 언제든지 발발할 수있다는게 두렵기도하다. 적의 핵탄두를 막기위해 날아오는 미사일을 파괴하는 또 다른 미사일을 개발하는 지경이니 이것이 무슨 아이러니인지 모르겠고, 미국대통령이 테러를 막기위해 일으켰다는 이라크전쟁도 한낱 자국의 이익을 위한 게임에 지나지 않았다는 생각을 지울수 없는 이 때에  미국이 선점하려는 우주에의 비젼이라는게 결국 우주에서 자국이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것이라는게 끔찍하기도 하다. 핵이 개발되기 시작하면서 벌써 예견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미국을 상대하기 위해 또 다른 우주국가(러시아,중국, 캐나다 등 핵을 가졌거나 만들 능력이 되는 나라들 모두 포함해서)들이 너도나도 핵개발에 전전긍긍하고있고, 지구는 이미 포화상태이니 결국 미래를 바라볼 곳은 우주의 또 다른 별이라는건 자명할테고, 영화나 만화에서나 볼만한 스타워즈'가 결국 멀지 않은 미래에 일어나지 말란 법이 없을듯하다. 초 강대국이라는 미국이 우주를 먼저 지배하기위해 우주에 자국의 무기를 배치한다는 것만으로도 섬뜩하기 그지없다. 왜 강한자는 약한자를 위해 자신의 힘을 쓰기보다 더 강해지려 ,지배하려 하기만 할까. 이것이 인간이 가진 속성인가 ?!

 

우주 전쟁을 막기위한 대안으로 우주 교통법규나 우주 잔해를 막기위한 처벌 규정들,탄도 미사일 확산 방지, 인공위성 등록제 등 여러 외교적 , 범 국가적 해결책들이 언급되었다.

다만 무엇보다 선행되어야할 것은 핵을 가진 나라들 특히 미국의 협조와 우주를 전쟁터로 만들지 않기위한 사고의 전환이 아닐까싶다. 아무리 인류가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하지만,

전쟁을 일으키는 인간은 꼭 있게 마련이다. 그것을 강력히 제지하고 방어할 수 있는 제도마련이 우선 시급하고 우주의 비무기화에 대한 국제조약을  의무적으로 각 나라한테 지워야하지 않을까싶다. 지구에서 살기위해 우주의 규범도 지켜야한다는 강력한 법조항을 만들든가 말이다.

 책 제목처럼 가벼운 내용은 아닐것이라 생각은 했지만, 인류를 결국 파멸로 이끌 치명적인 무기로 누구를 위한 전쟁을 하려는건지 답답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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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은 책장이 넘어가지 않는 나날이었다.

다 핑계이고 게으름이겠지만, 뭐랄까 집중이 잘 되질 않고 생각이 산으로 가고 들로 가고 계곡에서 멈추고 바다에서 넘실거렸다.

책상에 앉아있어도 뭉게뭉게 상상 속을 헤매게 되더니,

7월부터 잡고 있던 책이었는데  이제서야 올리게 되니말이다. 다시 8월부터는 다 잡아서 독서삼매경: 미뤄뒀던 추리소설도 좀 읽고 그래야할 것 같다.

 

월든,을 손에 잡은건 법정스님의 말씀 그러니깐 그의 삶에 대한:무소유'에 대한 존경(?)이랄지 뭐 그런 비스무리한 감정이 앞섰던거같다. 게다가 시골로 내려가 오두막을 짓고 호숫가에서 생활한 남자의 이야기가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하기도 했다. 자연과 독대를 하는 한 사람의 인생, 그가 나누는 자연과의 교감이 흥미롭게 전개되는 이 책은 여행가는 틈틈이 기차같은데나 조용한 피서지에서 잠이 안올때 읽어도 좋을법하다.

 

이 책은 단순히 자연이 좋아 모든것들로부터 자신을 자유롭게 하고자 하는 내용이라기 보다는 자연 속에서 자연을 관찰하며 모험을 하고  겪으며 자신을 돌아보고 사회를 바라보고자 한 은둔자의 독백'같은 글이다. 월든이라는 호수를 배경으로 그 곳 주위의 사람들, 자연이 변화하는 모습, 식물과 동물들의 움직임 등 어떻게 보면 소소한 관찰로부터 시작해서 누구도 표현해내지 못한 세세한 부분까지를 꼼꼼하게 살피고 있다. 혼자서 생활을 했다는것이 이 모든것들을 가능하게 했지 않았을까 싶기도하다. 주위에 사람들로 가득하고 신경쓸 일들로 넘쳐났다면 자연의 소리나 변화 등에 민감하게 반응했을리도 만무하고 일기같기도 체험기 같기도한

내용이 불가능했을것같기도하다. 사람들에게 신경쓰는 대신에 자연과 하나가 된  - 어차피 인간도 자연의 일부가 아닌가-  자연을 관찰하는 관찰자의 입장에서 써내려간 듯 느껴지는 부분이 많았다. 또 하나 빼놓치 않고 언급해야 할 부분은 철학자나 탐험가 종교인들을 들면서 자신의 사상과 철학을 말하는 모습이었는데,

꽤나 공감가는게 사실이었다. 19세기에 씌여진 내용이지만 요즘에 읽어도 전혀 뒤 떨어지지 않는 해안을 가진 사람이었다고 생각된다. 겉치레에만 신경쓰는 세태를 비꼬는 것이라든지, 물질만능이나 빈부의 격차에서 오는 소외감과 상실감을 드러낸 구절이랄지 철학을 빚대어 말하고는 있지만, 결국 자신의 생각과 철학이 곳곳에서 베어나오고 있다.

 

숲 속 생활이 인생을 의도적으로 살아보기 위함이라고 말했지만, 결국 인생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만 흘러가지 않는 모양이다. 소로우 자신도 2년 정도를 생활하다자의반타의반으로 이 생활을 접을 수 밖에 없었다. 자연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하지만 대답은 들을 수 없고, 인생이 강물처럼 흘러간다는 흔한 말이 덧없고 공허한 인생을 반증하는 말같이 느껴지는 순간도 있었다. 왜 대학졸업생 들에게 이 책을 권하는지 알것같기도 하다. 너무 어린 나이에 읽어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일테고 그렇다고 너무 나이들어 읽으면  염세적으로 빠질수도 있을것같고, 인생을 막 시작하는 그 순간에 이 책을 통해 좀더 폭 넓게 사고하면서 인생에서 빠지기 쉬운 우를 범하지 말라는 뜻같기도 하다. 자연과 동화되어 아니 자연을 진정으로 이해하려는 마음을 가진 자라면 자신의 인생에서도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을지 모른다. 이기적인 자아가 아니라  나를 둘러싼 대자연의 호흡과 균형을 인정할 줄 아는 사람이 될 수 있다면 말이다.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의 변화와 자연이 주는 무한히 자애로운 혜택들, 죽음조차도 생명으로 품어줄줄 아는 자연의 풍요로움을 다시한번 느꼈다.

소로우의 마지막 말처럼 내 안의 신세계를 발견하는 콜롬버스가 되기위해 나를 일깨워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루하고 보잘것없고 지금 비록 아무 가진것이 없다하더라도 또 다른 왕국의 주인인 나'를 잊지 말고 살아야할 것같다.

 

내가 만든 발자국으로 새로운 길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소로우의 말이 잔잔하게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