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훈련이라고 하면 뭔가 거창한 어떤 것이라 생각되기도 하지만, 결국엔 하나님과의 일대일의 만남을 쌓고 좀더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를 돈독히 하기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하나님과의 관계없이 하루하루를 보내게 되면 자신 안의 영혼의 갈급함을 느끼게 됨도 알 수 있었다. 하루라도 하나님과의 교제없이 지나간 나날들이 쌓이다 보면 기도의 힘은 약해지고, 점점 기도의 간격도 길어지게된다. 그것을 잘 알면서도 잘 안되는것인데...그래서 훈련이 필요하고 자신의 가장 중요한 시간을 하나님과 보내는 것을 소중히 하는것이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를 깨닫게된다. 세상의 모든 물성적인 생각이나 욕심들은 나중에 흘러가보면 허무하게 느껴질때가 많다. 하지만 하나님과 함께 보낸 시간들은 결코 후회나 허무로 돌아오지 않는다. 세상의 어떤 것들도 하나님이 주시는 것보다 달콤한것은 없다는 걸 알면서도 세상에 몸 담그고 있는 시간들에 너무나 쉽게 휩쓸려 그 소중한 시간'들을 망각하며 지나치는것같다.
예전에 나를 위한 한 전도사님의 기도 시간에 하나님의 손길을 느낀적이 있다. 기도 소리만 울리던 그 순간에 하나님의 손길이 내 상한 심령을 어루만지는 강한 위로를 느낀적이 있다
눈물이 저절로 흘렀고 말할 수 없는 감사로 무한 감동을 느꼈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고요한 가운데 위로와 깨우침을 받았다. 조용한 종소리가 울리며 경건한 마음을 가진 내 모습을 상상해 보기도 했다. 이 안에는 7가지의 영성 훈련에 대한 가르침을 준다. 자신 안으로 깊이 들어가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는 훈련을 스스로 해봐도 좋을듯하다.
“ 당신은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가 그 중심에서 주님의 얼굴 앞에 서야 한다. 주님은 그애 안에 항상 임재하시며 모든 것을 보고 계신다.
마음속에 작은 불이 타오르기 시작할 때 기도는 확고부동해진다. 그 불을 끄지 않도록 하라. 그러면 그것이 자리를 잡아 기도가 저절로 되풀이된다.
그리하여 그대 안에 작은 시냇물이 돌돌거리며 흐리게 된다. ” - 러시아의 은둔자 테오판 -
내 안의 진짜 나를 만나는 시간이 필요한것같다. 그 순간 내 머리속이 아니라 심장 안에서 하나님이 나를 만나주실 것이다. 현재의 시간들은 하나님께 나아가기 위한 시간들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내 안에 잠재해 있는 순수한 열망'은 언제나 하나님과 닿아 있다. 그것을 깨우치는 시간들을 우리의 시간속에 항상 함께 존재해야한다. 내 안의 나를 바로 볼줄 안다면 내 마음속이 결국 어디를 향해 있는지도 깨닫게 될 것이다. 머리로는 언제나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가슴에서 우러나와 행동하는 것은 그에 미치지 못할때가 많다. 여기에서 언급한 자연을 돌아보는 여유와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치유의 시간들, 스치고 지나치는 많은 것들을 제대로 보아줄 마음이 공간이 필요한 것같다.머리에서 시작하는 입에서만 발린 기도는 마음을 두드리지 못한다. 그에 반해 가슴으로 하는 기도는 마음을 울리고 하나님과 닿아있다는 실감도 하게된다. 그래서 목사님들이 항상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절절한 기도는 하나님이 반드시 들어주신다는 말씀을 하시나 보다. 가슴이 먹먹한 기도는 그만큼 절실해서 그것을 토해내는것만으로도 후련함을 느낀다.
기도로 충만한 삶을 산다는 의미에서 기도하면 할수록 더 하나님과 함께 있고 싶어진다. 하나님은 자연과 순간과 사람과 사건 속에서 빛나신다. 기도는 우리 안에 그러한 그분과 함께 있고픈 굶주림과 목마름을 낳는다. - 언제나 강조되는 기도'의 중요성은 이 책에서도 여지없이 나온다. 왜 모든 신앙서적들이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할까? 기도없이 하나님과의 교제를 성장시키는 방법은 없기 때문일 것이다. 내 마음을 알기위해서도, 하나님의 뜻을 알기위해서도 기도는 더 없이 중요한 통로가 되어준다. 하나님은 모든 곳에 계시고 또한 모든 이의 마음속에 있다. 나 만큼 그 누구도 중요하고 그 마음 속의 어는 곳에서는 하나님의 생각이 계신다는 걸 느꼈다. 하나님이 어디에나 계시다는 것이 놀라운것과 같이 모든이의 마음속에도 존재하신다면 누구라도 귀한 존재임에 틀림없을것이다. 오만과 교만을 멀리해야한다고 배우지만 정작 내 안에 또아리틀고 있는 마음의 더러움은 늘 잊고 다른이의 더러움을 먼저 보게된다. 하나님이 누구에게나 계시다면 내가 원망하고 있는 누군가의 마음에도 계실것이다. 이 글에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내가 보고싶은 사람만 , 내가 원하는 일만, 내가...만 따지며 살아간다면 하나님이 원하는 삶에서는 점점 멀어질것이라는 것. 어느 순간에도 하나님과 함께하기 위해선 하나님을 진정으로 만나는 기도'라는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는 자각심이 퍼뜩 들었다.
원망을 치유하고 감사로 이행하려면 춤추는 자가 되어야 한다. 즉, 하나님이 내 삶을 지휘하고 인도하실 것을 고통 중에도 다시금 믿어야 한다. ...춤의 신비란 한 발짝씩 떼는 스텝들이 곧 춤동작이 된다는 것이다. 느릴 때도 있고 빠를 때도 있다. ...여정의 모든 발자국들이 은혜의 몸짓이므로 우리의 모든 순간을 감사하며 받아들일 수 있다. 모든 것이 은혜란 걸 알기 때문이다. - 누구의 인생이든 기쁨과 슬픔이 공존한다. 항상 기쁠 수도 없고, 항상 슬프지만도 않다. 그 모든것이 내게 주어진 인생의 희노애락이다. 인생에 기쁨만 있다면 감사를 모를것이다. 인생에 슬픔만 있다면 허무와 고통이 따를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인생은 모든 것을 맛보게 하시는것같다. 그 속에서 각자의 삶은 다르게 나아간다. 성경에 나오듯이 기쁠때가 있으면 슬플때가 있고, 슬플때가 있으면 기쁠때도 있고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 축복이고 은혜라는 말씀이 그 다채로운 기억과 경험을 선사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이 놀랍다.
내가 사람들의 방식을 온전히 즐거워하려면 먼저 나 자신의 몸에 편해질 필요가 있었다. 내 몸이든 남의 몸이든 이제 나는 몸의 아름다움과 선함을 인정하는 일이 영적 활동이라고 믿는다. 하나님과 친밀해지려면 하나님이 즐거이 거하시는 내 몸과 친해져야 한다. - 공동체 내에서 나의 역할 내지는 내 몸에 익혀야할 내용인듯하다. 남을 비판하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자는 말씀이었다. 남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세상에는 가득하다. 신경 안쓰며 살고싶어도 구지 들어달라고 하는 사람들도 많고 뒷 담화가 가장 재미있는 대화의 주제이기도 하고말이다.
믿는 사람들이 다른이와 달라야하는것 중에 하나가 아닐까싶다. 포용'이라는 말로 결론내고 있지만 사실 참 어렵긴 하다. 예수님은 "비판은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라고 못 박으셨다. 내가 비판하는 그 화살이 내 가슴에 박힌다는 걸 명심하면 어떨까.
이 책을 읽으면서 어느 한적한 수도원에 들어가서 마음을 수련하고 명상을 한 기분이 들었다. 저 깊은 내 마음속을 어루만지는 하나님의 손길도 또 한번 느꼈고 내 마음을 어떻게 윤이 나게 닦으며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가야 하나도 다시금 깨달았다. 하나님을 따르는 삶은 결국, 내 마음을 닦는 삶이 아닐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