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은 열 두살.. 드라마를 만든 방송작가...
제목은 많이 들어본건데.. 내가 봤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주인공들의 얼굴에 낯이 익은거 같기도 하고... 드뎌 망각의 나이에 접어들었다는 징조다. 훔...
한마디로 참 재미있다. 우여곡절이 많더라도 이런 식이라면 인생 살 만 하다.
이탈리아의 한 지방에 아내가 250년된 집을 사고, 그 집을 수리하면서 겪게되는 에피소드들...
미국 이방인들의 눈에 비춰지는 이탈리아 본토박이들이 펼치는 생활방식과 국민성과 그 외 등등...
이 책을 읽으면서, 2002년 월드컵에서 느꼈던 이탈리아 사람들의 이미지가 한 145도 바뀌어 버렸다.
성질 드럽고 난폭하고 격한 감정을 뿜어내는 이탈리아 남자들..
하지만, 정이 가득하고, 관심 많으며, 어려울땐 손발 벗고 나서는 이탈리아 사람들....
만약, 작가가 이탈리아에 대한 좋은 느낌들을 마구마구 퍼뜨리고 싶었다면 성공한거다.
음..~ 책 표지에 있던, 투명한 햇살, 올리브 나무, 키안티 와인 반명, 파스타... 보고싶고 먹고싶고
역시나 가보고 싶다.
쭉~ 읽고 나니 피터 메일이 쓴 '나의 프로방스'와 비슷한 느낌이 든다.
물론 책에 반영된 작가의 개성적인 내용과는 전혀 별개이지만, 타지에서 살기위해 몸부림치는 사람들이 느끼는 것은 거의 비슷하구나... 하고 말이다.
나의 프로방스는 프랑스의 음식과 경치에 좀 더 신경쓴 정적인 작품이며, 토스카나는 좌충우돌 주인공의 내면과 이탈리아 사람들의 생활방식, 그리고 아내와의 삶에 웃음의 요소를 톡톡 뿌려가면 쓴 동적인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어찌되었건 둘다 좋은 책임은 확실하다.
다만, 좀 더 재미잇고 읽으면서 웃음을 연발하고 싶다면, 토스카나, 달콤한 내 인생을 추천한다.
책을 읽고 나면 이렇게 가보고 싶은데가 많으니..... 과연 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