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정말 운명일까....
사랑은 끝도 없는 기다림인가...
여기 두 주인공 '헨리' 와 '클레어' 가 있다.
헨리는 시간 일탈 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으로 그가 머물던 장소에서 사라져 과거와 미래로,
그의 삶과 관련된 장소로 시간 여행을 한다. 그곳에서....
헨리와 클레어가 처음 만났을 때 클레어는 여섯 살, 헨리는 서른여섯이었다. 그리고 두 사람이
결혼했을 때 클레어는 스물둘, 헨리는 서른 살이었다.
클레어는 여섯 살때 처음 낯선 남자를 만나고, 그와의 사랑을 키워가면서 결국 그와 결혼한다.
그가 시간 일탈 장애를 안고 살아감에도 불구하고...끝도 없는 기다림과 불안감 속에서
헨리를 사랑한다.
솔직히, 현실성이 없는 소재의 책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은 가슴아픈, 무언가 아련함을 가져다 주는 러브 스토리다.
서로 함께 있고자 하지만, 그럴수 없는 현실에 처한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
Clare : 그는 아무런 예고 없이, 자신의 의사와도 상관없이 사라진다. 나는 그를 기다린다.
그는 어쩌자고 내가 쫓아갈 수도 없는 곳으로 떠나간 것일까?
Henry : 물론 클레어는 언제나 그립다.
그녀가 없는 시간과 장소에 존재해야만 한다는 것이 나는 견딜 수가 없다.
그런데도 나는 그녀가 따라올 수 없는 어딘가로 항상 떠나가고 있다.
연애소설은 내가 좋아하는 장르가 아니다.
마지막으로 갈수록 가슴이 찡해오는 것은 어쩔수가 없는 듯하다.
Chet Baker의 Moonlight Becomes You의 노래가 생각난다.
이 멜로디에 맞춰 춤추고 있는 헨리와 클레어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 라이너 마리아 릴케, [두이노의 비가9]
행복하기 때문에 다가오는 상실로부터 황급히 행운을 낚아채려는 게 아니다
다만 진정 이곳 현재에 존재한다는 것이 너무나도 소중하기 때문이다.
이 덧없는 세상에서 바로 지금 여기 있는 모든 것들은 우리를 필요로 하고,
이상한 방식으로 계속해서 우리를 부른다. 세상에서 가장 덧없는 우리를.
아, 그러나 우리는 그 다른 세계로 무엇을 가져 갈 수 있단 말인가.
그토록 느리게 깨우치는 바라봄의 예술도, 현재 이곳에서 일어나는 그 어떠한 것도
가져갈 순 없으리라. 아무 것도.
그리하여 고통이 찾아온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랑의 무게와 오랜 경험은
절대로 입에 올릴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