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큰 매력으로 다가 왔던 국내 작품인 <보이드씨의 기묘한 저택 > 이후로
오랜 만에 흥미진진 하면서도 기묘한 이야기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함을 느꼈다.
샤르부크 부인의 초상 은 19세기 최고의 화가라고 할수 있는 주인공
피암보 와 샤르부크 부인 으로 불리우던 루시어 라는 여인의 독특한 거래와 함께 시작된다.
자신이 만든 발명품으로 인해서 처참하게 죽어버린 아버지에 대한 커다란 충격으로 부터
어린 피암보 를 벗어나게 해줄수 있는 것은 오로지 그림이었다. 천재적인 소질을 보여주는 만큼
훌륭한 스승을 얻게 되었고 , 그의 밑에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훌륭한 화가가 되었지만
어느 순간 미치광이 변해버린 스승을 애써 외면하게된 피암보는 스스로가 만족할수 없는
부유한 위치의 사람들의 초상화를 그리고 있었다. 불륜을 저지르고 아내의 분노를 잠재우기 위해서
피암보를 고용하여 부인의 초상화를 그리게 하는 리드. 리드 부인에게 죽어버려라 는 무서운 말을 듣고
섬뜩해 하지만 12년이라는 오랜 시간 피암보의 곁을 지켜주는 아름다운 여배우 사만다가 있었기에 잊을수가 있었다.
주인공 피암보는 자신이 늘 꿈꿔오고 그리고 싶었던 작품을 그리지 못하는 현실에 숨막힘을 느끼고 있었다.
우연처럼 필연처럼 그렇게 그를 향해 거부 할수 없는 달콤한 제안을 걸어오는 샤르부크 부인으로 인하여
병풍뒤에 모습을 숨긴채 자신에게 질문말을 위주로 , 초상화를 그려달라고 한다.
정해진 기간안에 오로지 보지 않아도 그녀에게 질문하고 그녀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온전한 그녀의 초상화를 완성하게 된다면 피암보는 오랫동안 그가 그리고 싶은 열정적인 작품 세계를 구상할 뿐 아니라
스스로도 큰 만족감을 느낄수 있을 것이란 여러가지 감정을 교차하며 선택하게 된다.
기묘한 거래를 승낙하는 동시에 바로 후회스러운 느낌이 강하게 다가오지만
대수 롭지 않게 여긴다. 이 제안과 함께 피 눈물을 흘리며 죽어가는 여자의 시신들이 연달아 발견되고
과연 어떤 이유로 인하여 피암보와 피눈물을 담은 시신들이 이어지게 되는 것인지
궁금증을 참지 못할 정도였다. 피암보가 샤르부크 부인과 나누는 대화를 통해서
그녀가 들려주는 그녀만의 어린시절 이야기 부터 그녀가 무녀가 되고 병풍 뒤에 숨어서
세상과 등지게 살아가게 된 이야기를 들려주게 된다.
피암보와 마찬가지로 말도 안되는 비현실적인 이야기에 점점 빠져들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그녀의 곁에서 항상 붙어있는 왓킨의 존재 역시 매우 궁금증을 자극 하였다.
눈으로 보지 않고 초상화를 그려내는 것 부터 실현할수 없는 비현실 적인 일이라 생각했었다.
비밀 스러운 거래 였기에 더욱 위험하였고 , 그로 인해서 피암보를 비롯한 주변의 사람들까지 위험 스러워 지고 있었다.
어디서 부터 어디까지가 거짓이고 진실인지 그 경계에 대한 갈피를 쉽게 잡을수 없었다.
불안 불안한 마음으로 다가오는 거래의 마지막 날짜를 향해서 초상화를 완성해 보려는 피암보를
따라가다 보니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샤르부크 부인이 말하는 위험한 존재인 그녀의 남편 샤르부크의 존재가
들어나는것 같으면서 일은 점점 더 복잡해 지는듯 하였지만 , 피암보가 마침내 샤르부크 부인의 초상화를 완성하고
그녀를 찾아오지만 예기치 못한 위험으로 목숨을 잃을 지경에 다다르게 된다.
하지만 갑작스레 나타난 왓킨의 입을 통해서 모든 진실은 드러나게 된다.
전혀 상상도 하지 못했던 진실을 통해서 씁쓸해짐을 느꼇다. 왓킨과 그녀의 관계
그리고 마지막으로 완성했던 피암보의 초상화와 그녀의 진짜 모습에 대한 관계 까지
다소 어두울수 있지만 연민을 가질수 밖에 없는 샤르부크 부인에 대한 생각은 변할수 없었다.
새로운 기회를 얻은 것과 같은 기분으로 이 사건을 통해서 피암보는 위대한 작품을 그려낼수 있을것 같은
진정한 예술가로 거듭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사랑하는 연인 사만다와의 사랑의 재회를 꿈꾸면서 말이다.
가상의 세기를 바탕으로 그려나간 이야기 이지만 , 너무 나도 사실적이고 빠져들수 밖에 없는 매력을
듬뿍 담아 놓은 작품이었기에 홀딱 빠져서 읽을수 있었던것 같다.
더울어 놀라운 능력으로 그림에 생명력을 불어 넣어 주는 예술가 들에 대한 경이로움이 더욱 커짐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