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걸 잃고 다 끝났다고 느낄 때, 모든게 암울하고 끔찍하게 느껴질 때도 언제나 희망은 있는 법이야. "

 

 

 

처음 시작은 좀 모자란 SF연애소설을 보는 것같았다.
가볍게 읽기는 좋지만 어쩐지 인터넷소설을 보고있는 느낌이 들었달까..?
역시 영웅소설에 등장할법한 공식인 종족의 우월감이 있으며 쫓기는자와 쫓는자 그리고 위험속애서 피어나는 우정과 사랑이 있다.

 

 

애초에 우리는 아홉 명 이었다.

세 명이 사라졌다.

여섯 명이 남았다.

놈들은 우리를 쫓고있으며,

우리를 모조리 없애기 전까지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나는 넘버 포다.

다음은 나다.

로리언인의 죽음에서 시작된다.
우주에는 지구외에도 태양 주변엔 거주가 가능한 몇개의 행성 더 있는데 그 중 작지만 아름다운 로리언과 자연을 해치는 문명으로 자신들의 행성에서는 더 이상 살 수 없어 로리언을 침략하는 모가도어가 나온다.

 

 

어느날 로리언은 모가도어인에의해 습격받는다. 결국 로리언인은 패배하지만 전쟁중 9명의 아이들(가드)과 보호인(세판)이 로켓을 타고 탈출한다. 1년에걸려 지구에 도착하지만 9명의 아이들은 함께 있을 수 없다. 아이들이 함께있으면 탈출시 1~9까지 순서대로만 이들을 죽일 수 있다는 마력이 깨져버리기 때문이다.

서로의 죽음은 발목의 상처로 알 수 있다. 앞번호의 아이가 죽으면 오른쪽 발목엔 둥그런 상처가 생긴다. 결국 넘버1,2,3의 아이들이 죽고 결국 넘버포인 주인공이 지구까지 따라와 지구를 노리며 로리언인들도 죽이려 하는 모가도어인들에게 노려지기 시작한다.

가드들에게 나타나는 능력인 '레거시'가 생기기 전까지는 모가도어인에게서 도망가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는데 넘버포에게도 하나씩 레거시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점점 모가도어인들의 포위망도 좁혀지는데..

 

얼마전 개봉한 아이엠넘버포의 소설이다.

로리언레거시시리즈중 시작이며 주인공의 이름은 넘버포. 탈출한 9명의 가드중 네번째 인물이다. 5살무렵 지구에 도착해 벌써 10년이 넘었다. 조그마한 사건이 생길때마다 모가도어인을 피해 떠돌이 생활을 하다가 파라다이스에 도착했는데.. 이 곳에서는 그동안의 생활과는 달리 지키고싶고 함께하고싶은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고 친구가 생겼다. 자신에 대해 알면서도 비밀을 지켜줄 사람들이 생겼지만 그들과 자신을 위해 떠날 수 밖에 없다.

 

이책은 SF스러우면서도 판타지스럽고 어린 주인공덕분에 성장소설 스러우면서도 로맨스 소설의 느낌도 풍겨온다.

처음시작은 어투나 문장등에서 유치하다는 생각도 들고 손에 땀을 쥘 정도로 꽉 조여오는 스릴감도 크게 느끼지는 못했지만 생각보다 흥미로운 전개와 다른행성에서 온 우리와 비슷한 말을 사용하며 생김새도 같은 우주인이라는 존재의 등장이 조금 신선했던 것 같다.

 

당연히 빤히 보이는 이야기에 결말이겠지만.. 그래도 앞으로 나올 이야기가 조금은 기대된다.

 

 

책을 다 봤으니 다음순서는 영화!!

사실 영화를 보기위해 이 책을 서둘러 봤다고해야 맞을 것 같다.

원작이 있는 영화는 일단 소설부터 봐야 마음이 풀리는 성격상 순서를 바꿔 영화부터 봐버리면 책을 읽을 마음이 사라져버린다.

책 속에는 우주의 짐승or괴물이 나오는데.. 이들의 생김새가 책을 보며 상상한 그 모습이 맞을지.. 그리고 모가도어인. 아무리봐도 뱀파이어틱한 그들의 모습이 궁금해 서둘러 영화보기위해 서평은 이만 마쳐야 할 듯하다.

 

그렇지!! 빠뜨릴뻔했다.

이 책에서는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주로 다루고있다. 모가도어인들의 행성이 파괴된 이유도 그들의 대책없는 환경파괴력때문이기에..

예전부터 서점에 가면 꼭 한번은 들춰보고 오는 책이었다.

책 속에 나온 동물들의 너무 귀여운모습들을 보며 슬그머니 웃음짓게되는 그 중독성 때문인 것 같았다.

 

개정판으로 다시 나온 The Blue Day Book을 갖게 되는 기회가 왔다.

오늘 뜨끈끄끈하게 손에 받자마자 앉은자리에서 입가에 미소를 띄며 본 책인것같다.

한장한장 급하게 넘기기가 아쉬워 천천히..

 

 

표지에 나오는 요 녀석의 표정과 함께 누구에게나 우울한 날은 있다라는 말을 동일시 시켜 본다면.. 아.. 그렇지... 라는 공감과 함께 우울하다는 말이 무색하리만큼 입가에는 슬그머니 웃음이 피어난다.

The Blue Day Book은 그런책이다.

우울한 기분도 일순간에 정화시켜주는..

이 책을 보기까지는 그다지 큰 시간은 들지 않는다.. 앉은자리에서 5분.. 조금 생각하며 본다면 길어야 고작 10분정도.. 하지만 그 여운은 더욱더 길게간다.

 

요즘은 조금한 일에도 절망하고 조금한 일에도 우울해지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 책을 본다면... 그들도 동물들의 우울하기도하고 좌절하기도하며 절망하기도 한 너무나 절묘한 타이밍의 사진과 글들에서 잠시라도 책에서나마 위안을 받지 않을까?

 

작가인 브래들리 트레버 그리브는 이 책을 내기까지 무려 90번의 퇴짜를 맞았다고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은것이 그에게도 그의 책을 보는 사람들에게도 얼마나 다행인걸까? 시리즈로 내일은 더 멋질거야,디어맘 등 비슷한 책들이 여러권이 있는데 모두 동물들이 너무 귀엽다.

The Blue Day Book은 우리나라에서도 초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될 정도로 인정을 받는 책이며 일본에서는 영어 교재로 채택되기도 했다고한다.

그만큼 좋은 효과를 낸다는 말일것이다.

 

인기 쇼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는 방송인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행복해서 웃는것이 아니라 웃으니까 행복해지는겁니다" 너무나 말도 안되는 상황이며 개그프로그램에서 하는 말이기에 웃고말았지만 지금 이 순간 가장 기억나는 말이다.

이 책을 보는 순간은 짧지만 긴 여운을 남기고 미소를 띄울 수 있는 책이기에 이 책을 읽고 종종 미소를 띄운다면 그 사람은 행복해 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오노후유미는 '십이국기'로 이미 알만한 사람은 알고있는 작가라고 한다.

길기도 길었을 이 판타지 대하소설 십이국기를 나는 마성의 아이로 처음 알게 되었는데.. 마성의 아이를 읽고있자니.. 십이국기라는 책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마성의 아이는 십이국기시리즈에는 들어가지 못할정도로 다르지만(작가도 책의 제목을 정하면서부터 십이국기가 떠오를 듯한 제목은 피할수 있도록 했다고한다) 십이국기를 본 사람이라면 어쩌면 너무나도 마음에 들어할.... 책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 본다.

그렇다고 십이국기를 보지 않았으니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다. 십이국기를 찾아봐야 하나... 하는 생각을 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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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를 졸업 후 몇년이 지나 교생으로 다시 모교로 돌아가게 된 '히로세'.

그는 교생으로 맡은 반에서 뭔가 이상한 분위기를 풍기는 '다카사토'라는 아이에게 관심을 갖게된다.

" 다카사토는 문제아지. 어떤 의미로는 엄청난 문제아야. 본인은 요만큼도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주변이 난리지. 태풍의 눈이랄까. "   - 75P

히로세에게는 어릴적 죽을뻔한 찰나 저세상을 경험한 기억이 남아있어 어릴적부터 주변과는 자유롭게 얽히지 못했던 경험이 있는데 다카사토 역시 비슷한 분위기를 풍겨 관심을 갖게되는데, 다카사토는 어릴적 카미카쿠시(가미카쿠시(神隱し) : 신의 장난 때문에 다른 세계로 흘러가는 현상, 어린아이가 어느날 갑자기 사라지는 현상)를 당한 경험이 있었다.

" 안뜰이었던 모양이야. 다카사토가 초등학교 4학년, 이월이었지. 다카사토는 정원에 있었어. "

" 정원의 주위는 건물과 벽으로 완전히 둘러싸여 있어서 집 안을 지나지 않으면 밖으로 나갈 수 없어. 집에 들어가려면 거실 툇마루로 들어가야 하는데 거기에는 어머니와 할머니가 있었어. 그런데 두 사람이 잠시 시선을 뗀 사이 다카사토가 사라졌다는 거야. "

" 빠져나갈 수 없는 정원에서 다카사토는 사라졌어. 그야말로 홀연히. 그래서 가미카쿠시라고 부르는 거야. "

" 돌아온 다카사토는 기억이 없었고. 실제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제 누구도 알 수 없어. "

" 다카사토는 일 년 하고 이 개월만에 돌아왔지. 그날은 마침 할머니의 장례식이었던 모양이야. 장례식장에 불쑥 나타났대.

  그런데 누구 한 명 다카사토가 집으로 걸어오는 모습을 본 사람이 없어. "                                                            - 78,79P

그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작고 큰 사건들로 인해 같은반 친구들을 비롯해 가족마저도 그를 등지고 두려워하게 된다.

" 그 아이 같은 애를 체인질링(체인질링 : 요정이 바꿔치기한 아이)이라고 한다더군요. 그 애는 모습을 감추었을 때 바꿔치기당한 거에요. "

" 어째서 돌아왔을 때 불쏘시개로 쑤셔 보지 않았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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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서 히로세는 인간의 추악함에 진저리친다. 

그 것을 깨닫고 느끼며 줄기차게 자신은 이 세계의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자신은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자신도 인간임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온다.

 

오랜만에 보는 책이기도 하고 판타지소설이라 아무 생각없이 들은 책이었는데.. 생각보다 엄청 책 속으로 빨아들이는 힘이 세서 놀랐다.

빠져들어 보면서 서늘함도 느끼고, 아무리 상상하려고 해도 도저히 상상이 되지 않는 존재들이나 사물을 상상하느라 머리아파하기도했다.

뒤늦게 왜 판타지에 가까워보이는데 이렇게 서늘함이 느껴지는걸까.. 라고 생각해서 검색해봤더니 이 책 호러판타지라고한다.

 

열심히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다가 갑자기 복잡미묘한 사건으로 치닫게된다. 사건은 이젠 손 쓸수도 없이 부풀고 부풀어 더이상은 뒤돌아 갈 수도 없게되어버린다.

오랜만이지만 서평을 쓰면서 줄거리를 쓰는것은 '이 책의 정보를 얻기위해 검색하는 사람들이 틀에박힌 출판사용이 아닌 독자들이 느낀 줄거리로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조금더 편안하게 알 수있도록'이라는 느낌을 갖고 최대한 간결하면서 이 책에대해 알기 편하도록 쓰려고 노력하는데..

간단해 보이지만 정신없는 이야기 속의 인물들과 전개로 도대체 무얼 넣고 무얼 빼야 할지 머리아프도록 고민했더랬다.

그런데다가 별점을 매기기가 참으로 애매해서.. 별점은 그냥 버리기로 한다.

나는 즐겁게 봤지만 누군가에게 보라고 추천하기에는 뭐랄까.. 조금 강력함이 부족하달까??

아무래도 오노후유미라는 작가의 글체나 전작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는 상태이기에.. 이 작가의 매력을 아직 모르기에 이런 말이 가능한걸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