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성마리아나 학원에서 일어난 사건중에 독서클럽회원들이 연관되어 있는 5가지 사건을 목격한 독서클럽 회원 혹은 본인이 겪은 이야기를 암흑의 독서클럽지에 써 놓은것을 묶어놓은 한권인데 이 사건들은 하나도 연관성이 없어 보이지만 교묘하게 연관성으로 엮이는 내용에 책을 읽는 내내 신기한 마음이 들었고, 이 책을 읽는 동안은 책안에 있는 사건들이 혹시 일본에서는 실제 있을수 있는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거둘 수가 없었다.
학원,학교를 배경으로 한 소설들을 좋아라 하는 한 사람으로 이 책을 보고 너무 반가운 마음으로 첫장을 읽어 나가기 시작했다.

인상깊은 몇가지를 얘기 해보자면

제 2장 성녀 마리아나 실종사건
성마리아나 학원이 생기기 위해 성마리아나 수녀님의 생을 이야기한 내용인데 1장에서도 몇번 이야기한 마리아나 수녀 실종사건의 구체적인 이야기와 사건의 전말이 이 이야기에 나온다.
┌ 마음의 평안을 얻지 못했다면, 신이란 녀석을 찾지 못했다면, 우리는 여전히 미아인지도 모르지┘
- 마리아나 수녀가 실종될 즈음에 나타난 청소부 노인이 한 이야기인데 먼지 모르게 와닿았다.   세상은 모두 보이는게 다 가 아닐수도 있단 생각이 드는 내용이었다.

제 4장 초저녁 별
백작집안의 사랑과 타락의 피를 타고난 빨간머리 소녀의 오해로 인한 루비더 스타의 탄생.
달콤하고 오래된 진한 딸기향 때문이었을까? 아님 집시여인의 예언 때문이었을까... 오해로 인해 얌전한 빨간머리 소녀에서 어두운 락커로 변신한 루비로 인해 학교가 발칵 뒤집히지만 몇개월 후 많은 사건을 일으키고 정작 이소녀는 아무일 없던듯 다시 독서클럽으로 돌아온다.
┌어느시대 어느곳에나 어린양 무리 가운데는 언제나 늑대 한 마리가 숨어 있는게 아닐까?┘
- 어떤 조그마한 계기(오해)로 인해 사람은 양도 되고 늑대도 될수 있을거 같다.. 루비처럼.. 이란 생각을 했다.

한단락 한단락 읽어 나갈수록 뭔가 신비한 느낌에 사로잡혔는데..
책을 덮은 지금 이 순간까지도.. 이 느낌이 무엇인지 깔끔하게 정리는 못하겠지만 책을 보면서 가진 이 소름끼치는 느낌은 잊지 못할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