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수학을 아름답다고 이야기하는 학생들이 혹은 어른들이 몇이나 될까?

수학을 전공하고, 수학에 빠져 사는 몇몇. 그리고 미래의 페르마와 가우스, 라마누잔을 꿈꾸는 젊은이들을 빼고는 대다수가 수학은 어렵고 싫으며 살아가는데 딱히 많은 필요를 느낄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물론 대학시절 수학을 전공하고, 아이들에게 수학을 가르치고 있는 나 역시도 수학이 이토록 아름답다라고 감히 말할 수 없으니 말이다.

다만 초등학생인 딸아이가 특별히 수학을 좋아하고 수학자와 수학의 역사에 관심을 가지며 그 부분을 함께 알아보며 수학에는 묘한 매력이 있다는 것을 조금씩 알게 되고 있을 뿐이다.

그러니 일반인이 수학의 매력을 느끼기란 결코 쉽지 않다.

 

이 책은 사가명강에서 서울대 최영기 교수의 강연을 바탕으로 쓰여진 책이다.

'내 인생의 x값을 찾아줄 감동의 수학 강의'  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그리고 학창시절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용어들과 사실들에 대해 저자는 또 다른 시선으로 그것들을 볼 수 있게 하고 있다.

단순한 점과 선과 면에서도 인생의 순간순간 우리가 느끼는 감성들과 연결을 하고 있음에서 저자는 어쩌면 철학자가 아닌가 싶은 생각도 하게 된다.

고대 수학자들이 철학자이기도 했음의 이유가 이것인가 하고 책을 읽어가게 한다.

이 책에는 또 밀레니엄 문제로 제시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난제중 하나인 푸엥카레추측이 해결되었다는 것과 페르마의 정리에 얽힌 이야기며, 제논의 역설과 쾨니히스베르크의 다리문제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유클리드 기하학뿐 아니라 전공자가 아니면 잘 생각할 수 없는 비유클리드 기하학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해주는 부분도 접하게 될 것이다.

 

수학사에 길이 남을 업적을 만들고 싶다는 딸아이에게 이 책은 아마도 수학의 매력에 더 푹 빠지게 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직까지 책을 펼쳐보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아마도 수학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읽고 또 읽을 그런 책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 그렇지 않은 이들도 수학을 보는 또 다른 시각을 만나게 될 책이라 확신한다.

요즘 나오는 용어들은 모두가 외계어 같다.

이 책의 제목 속에 포함된 '노마드'라는 용어도 사실은 익숙하지 않은 단어이기에 과연 어떤 뜻인가 찾아보지 않고는 책의 내용을 가늠할 수는 없을 것 같았다. 다만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을 위한 교육과 학교를 의미한다는 대략의 것은 짐작이 되지만 말이다.

그렇게 찾아본 '노마드'는 유목민이라는 뜻의 라틴어라고 한다.

그리고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디지털 노마드'란 '디지털 기기를 들고 다니며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사는 사람들로, 제한된 가치와 삶의 방식에 매달리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을 바꾸어 가는 유목민'이라는 의미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현장에 있기에 이미 10년전부터 그런 디지털 원주민의 모습을 갖게 될 아이들을 상대하는 직업인 교사들은 관련 연수를 제법 받았다.

QR코드를 만들어 아이들의 의견을 취합하고 미러링을 통해 관련 정보들을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말이다.

하지만 실제로 그런 수업은 학교 현장에서 그렇게 많이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지만 우리의 미래의 교육은 분명 이보다 더 급변하며 아이들을 한자리에 모아 두고 그런 교육을 하지는 않으리라는 것을 누구나 짐작할 것이다.

작년에만해도 정보교과가 필수 과목으로 교육과정에 편성되면서 사교육에서도 아이들의 코딩 수업과 관련 프로그램을  미리 교육시켜야 한다며 많은 홍보를 하고 관련 설명회와 무료 강연을 통해 수요자를 모으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 강연을 들으면서 처음으로 무크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전세계 유명대학의 누구나 듣고 싶어하는 강연을 어디에서나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놀랍지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무료로 제공되는 칸 아카데미 역시나 어린 아이에서부터 전공에 관한 내용까지 원하는 내용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은 이제 더 이상의 장소와 시간을 함께 해야 교육이 이루어지는 세상이 아님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최근 한 디지털 전문가가 자신의 아이들에게는 스마트폰을 어릴 때부터 사용하도록 한다는 기사를 읽었다.

아이들이 단지 스마트폰으로 게임만을 할 것이라는 잘못된 어른들의 생각때문에 디지털 노마드세대인 아이들의 능력을 우리가 속단하고 과소평가하는 것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들은 그 속에서 더 많은 정보와 아이디어를 얻고, 배우고, 창조해내는데 말이다.

디지털 원주민인 아이들은 이제 학교가 아닌 이곳에 소개된 세곳의 성공적인 사례는 앞으로의 미래의 교육과 학교의 모습을 미리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연필보다는 키보드가 편하고 빠른 아이들에게 우리는 지금의 교육을 강요하는 것이 옳은가를 생각하게 한다.​

한창 영어시험과 씨름을 해야할 나이의 자녀를 둔 엄마들이라면. 혹은 수능을 치르고 대학을 다니는 학생들이라면 이 책을 지은 이는 너무도 익숙한 이일 것이다.

바로 EBS의 간판 영어강사 '정승익'선생님의 책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무슨 원수라도 진 것처럼 영어에 목숨을 건다.

그래서 원어민처럼 영어를 구사하는 아이들뿐 아니라 그런 어른들을 본다면 신기한 듯 또는 부러워하며 다시한번 시선을 주게 된다. 어디 그 뿐이겠는가 영어로 단어 몇마디를 서로 주고 받는 장면을 보기만 해도 고개를 돌려 쳐다보게 된다.

아마 그렇게 하는 이들은 나와 다르지 않은 이유에서 일 것이다. 부러움.

하지만 이 책의 저자 정승익 선생님은 그렇게 말하기를 원하는가 아니면 시험에서의 좋은 결과를 위한 즉, 1등급을 위한 공부를 할 것인가를 먼저 묻고 있다.

 

처음 수능에서 EBS연계의 비중이 70%, 80%를 차지할 때 고등학생 자녀를 둔 주변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참 씁쓸했다.

영어공부 따로 할 필요없다. 그냥 EBS교재만 달달 외우면 된다. 그리고 그런 위험한 발언을 할 수 있었던 이유가 당시에는 연계되는 교재도 적었을 뿐 아니라 지문까지도 거의 유사하게 출제가 되었기 때문에 헛말이 아니었다.

그러나 지금은 결코 그런 형태의 공부는 1등급을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정승익 선생님은 그래도 시험을 위한 공부의 방법을 택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영어의 영역중 시기별로 어떤 부분에 집중해야 하며, 문법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가를 정확히 설명해주고 있다. 그리고 내신을 위해서는 어떤 학습이 필요한가도, 수능 1등급을 위해서는 또 무엇이 필요한가를 잘 알려주고 있다.

 

요즘 세계적으로 핫한 대한민국의 아이돌 그룹 BTS. 세계 주요도시를 무대로 펼쳐지는 콘서트에서 전회 매진의 신기록을 세우며 지금도 여전히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그룹의 리더 랩몬스터가 있다고 정승익 샘은 자신있게 이야기한다. 원어민의 유머까지 소화할 수 있는 뛰어난 영어실력. 그런 멤버가 없었다면 그 그룹은 결코 지금의 자리에 설 수 없을 것이라 확신하기까지 한다.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내용이다. BTS와 함께 어떤 유튜버의 이야기도 하고 있다. 그 역시도 언어를 한글에서 영어로 바꾼 후 성공적인 조회수를 거둘 수 있었다고.

더 나은 실력을 가진 사람이 번역기도 더 잘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확실히 가슴에 와 닿는 내용이었다.

 

단지 수능 1등급이 목표가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시대에 더욱 성공적인 삶을 위해 수능 1등급을 거쳐 미래를 위해 영어란 공부해야만 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다.

선생님의 자부심은 괜한 것이 아님을 알게 해 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