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시리즈 세번째인 <태양>을 받아보고 아주 흥미로운 사실들을 알 수 있었다.
우리 지구와 가장 가까이 있는 별, 바로 태양이다.
책에는 신비로운 그림과 함께 태양과의 거리, 크기,  빛의 속도, 표면 온도 등을 알기쉽게 풀어놓았고, 흥미를 유발하는 부분이 몇군데 있었다.
바로 태양면 폭발이 한 예인데, 태양면 폭발로 발생한 에너지가 지구로 방출된다면 모든 도시를 쑥대밭으로 만들수 있다고 한다.
지구의 반대편에서도 충격파를 느낄수가 있어 거의 모든 생명체가 전멸하는 것이다.  그 위력은 전세계 핵무기를 합친것보다 강력하고 가장 작은 태양면 폭발도 핵폭탄 100만개보다 강하다고 한다.
바로 우주시대에서 석기시대로 순식간에 퇴보하게 되는 것이다.

  책에도 나오는 태양풍에 대해서 호기심이 발동하여 자료를 더 찾아 보았다.
1989년 3월. 눈에는 안 보이지만 엄청난 위력으로 퀘백을 강타한 자연현상은 태양 폭발이었다.  태양표면에서 대형 폭발이 일어나 거대한 방사선파가 지구대기를 강타한다. 이 때 퀘백 도시가 9시간~12시간정도 정전되었는데 정전까지 걸린 시간은 90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한다.
전기로 작동하는 모든것이 태양폭풍의 공격에 취약하다는 말이다.   밀도가 매우 낮아서 육안으로는 지구로 도착한 폭풍을 볼수없다고 한다.

  태양의 폭풍이 강력해 질수록 오로라도 더욱 화려해진다. 오로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지구의 방어막인 자기권과 태양 사이의 전쟁이라 할 수 있다.
1989년 3월 13일 북반구 전역에서 수백만명이 <오로라 보리 알리스>라는 화려한 빛의 향연을 목격했다. 바로 북극광이다.
이것은 방사선 구름이 지구 보호막(자기권)과 충돌했을때 전하를 띤 입자 대부분은 지구 둘레로 안전하게 비껴 나간 후 다시 우주로 날아가지만 일부 방사선은 극지방으로 스며들어 왔다.  자기권은 남극을 뚫고 나와 지구 전체를 감싼 후 아시 북극을 뚫고 내려간다.
태양폭풍이 강력할수록 오로라도 화려해 극지방의 대기는 대형 방사선에 취약하다 할수 있다.    이젠 오로라 사진을 보고 마냥 아름다운 자연이라 칭할수도 없을 것이다.

  아주 흥미롭고 또한 위협적인 사실은 흑점이 많아질 때.  바로 태양 활동 극대기이다.
태양에선 자기선이 늘어나고 뒤틀린다.   이 자기선이 표면을 뚫고 들어가는 곳에 검은 반점이 생기고 이것이 바로 흑점이다.
흑점을 연구한 최초의 천문학자는 갈릴레오 갈릴레이이며 태양에 흑점의 위치를 표시한 그림으로 유명하다. 흑점의 움직임을 보고 태양이 자전하는 것을 알아냈다고 한다.  흑점은 주변의 표면보다 낮은 온도에서 타오른다.  흑점은 섭씨 3,500도인반면, 주면은 섭씨 5,500도이다.
흑점은 11년 주기로 증가와 감소를 반복한다. 다음 태양 활동 극대기를 2012년이라고 하여 지구 종말론에 근거를 붙이는 이들이 있다. 
요즘 이에 대하여 인터넷상에서도 뜨거운 논란이있고, 나 역시도 관심이 있어 관련된 자료를 조금 더 찾아보니 태양활동 주기 예측위원회에서 당초 2012년이었으나 2013년으로 변경 발표하였다 한다.

  태양은 생존에 필요한 모든것을 우리에게 제공하지만 순식간에 모든 것을 빼앗아 갈수도 있다.
태양의 자전속도가 빠를수록 자기장도 커지고 플레어의 위력도 강해지는 것이다.
태양의 자전주기는 약 한달.  여전히 태양이 기침만 해도 지구는 거대한 태양 폭풍을 피할수 있는 피난처는 없다.
즉, 21세기 최첨단 생활방식에 태양폭풍은 심각한 위협요소인 것이다.
태양폭풍이 언제 몰려올지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한다.  워낙 이동속도가 매우 빨라서(8분만에 지구에 도달) 조기 경보도 거의 불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태양 폭풍의 가장 위험한 요소는 더 늦게 도착한다.
코로나 물질 분출은 최대 4일 후에 도착하기에 지구를 강타하는 시점을 안다면 전력망 가동을 중단시켜 피해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태양...   고맙고도 무서운 별에 대해 책을 덥고 다시한번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의 작가는 아동문학에서 빼고 논할 수 없을만큼 유명한 작가이다.
너무나 잘 알고 있고 또, 우리세대에 친숙한  삐삐의 캐릭터를 창출해낸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또 다른 이야기이다.
1959년에 쓴 작품으로 그 시대 어려웠던 가난한 농업국가 스웨덴의 농촌 모습을 담고 있다. 가난했던 시절, 아이들에겐 너무나 가혹하고 견디기 힘든 생활속에서도 저마다의 희망을 갖고 있다
이 책은 네 편의 이야기로 전개되는데, 공통된 부분은 바로 절망속에서 행복을 찾는것이리라.

 매일같이 우유를 짜고 외양간을 청소하며, 소금물에 감자만 찍어먹는 마티와 안나는 잿빛생활속에서 학교에가면 농장생활을 벗어날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안고 힘든일을 견뎌낸다. 그치만 학교에서의 생활도 남매들의 상상과는 다르다.   농장으로 돌아오던 길에 빨간 새를 따라 천국으로 착각할만큼 행복한 환상의 세계인 순난앵을 발견하게 된다.
한번 닫히면 다시는 영원히 열리지 않는 문을 남매는 조용히 닫느다. 

 
 빈민구제를 위한 집에 들어가게된 말린은 동냥을 하며 구걸해야하는 자신을 불행해하며 그저 막막한 생활을 하다 연주하는 라임 오렌지 나무와 노래하는 나이팅케일을 원하게 된다. 주변의 반응은 시큰둥하지만 말린은 계속 믿고 기다렸고,  정말로 감자밭에 라임오렌지나무가 자라났지만, 연주를 하지 않게되자 자신의 영혼을 주어 사람들에게 기쁨을 나눠주게 된다.

 
 카펠라 농장의 양들은 늑대로 인해 모두 공격을 당하고 새로운 양을 구하기 위해 스티나 마리아는 잿빛남자를 따라 땅속 나라로 떠난다. 거기서 모든 기억을 잃게 되고 스티나는 황혼이 숲에서 양들을 지키며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게된다. 할아버지가 늘 들려주시던 노랫소리에 모든 기억이 나고 그녀가 기억을 잃고 엄마라고 불렀던 잿빛 여인의 도움을 받아  카펠라 농장으로 땅속나라에서 받은 양들과 함께 다시 돌아오게 된다.

 
 몸이 너무 아파 집에 누워 있어야만 하는 닐스는 고열에 시달리면서도 블라인드에 그려진 성을 보며 꿈을 꾸고 희망을 갖게된다. 그리고 완전히 건강을 되찾게 되면서 오두막집에 다시 기쁨이 찾아오게 된다.

 ’순난’과 ’앵’이 합쳐져 ’남쪽의 푸른 초원’ 혹은 ’따스한 바람이 부는 남쪽 풀밭’ 즉, 아름답고 따뜻한 곳이라는 뜻이란다.
이 책에 나온 아이들은 불행한 삶 속에서도 남을 탓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스스로 결정하고 이겨내려 한다.
시대적 배경이 그러했겠지만, 너무나 아이같지 않은 모습에 안스러움이 더하면서도 그 아이들은 통해 나 또한 희망을 행복을 꿈꾼다.
순난앵...   나의 순난앵은 무엇일까? 
또, 우리 아이의 순난앵은 무엇일까?

 

 

우주...   그 광대하고 끝이 어딘지 알수도 없는 망막함과 신비로움에 빠져본다.
일러스트를 사용한 다른 과학 책들과는 다르게 대부분 사진(여러장의 사진을 합성하거나 조합함.)으로 되어있는 큰 장점을 지녔고, 부연설명도 잘 되어 있어서 어려운 단어도 별 막힘 없이 이해를 도왔다.
한장 한장을 넘기며 만든 이의 노고와 정성를 느낄수 있었다.
사진의 가장 작은 점들이 130억년전에 만들어진 은하라니 신비할 따름이다.   
별의 탄생과 별의 죽음...  한번 태어나서 언젠가는 사라진다는 것은 사람과 별반 다르지 않은가 보다.
요즘 아이들에게 친숙한 빅뱅. 그 아이들 중에서 빅뱅이 우주 대폭발임을 아는 아이들의 숫자가 더 늘어나길 기대해 본다.   그러고 보면 그 그룹은 이름을 참 잘 지은듯 하다.
빅뱅과 동시에 시간과 공간이 생겨나고 은하가 생기고 또 초신성 폭발, 블랙홀...
나는 이따금씩 4차원 생각을 상상한다.   늙은 별이 폭발하여 지구가 만들어지고 아주 뜨거웠다가 오랜 세월이 지나서야 땅 덩어리와 바다가 나뉘어지고,  쉬지않고 만들어 졌듯이  다른 시간과 공간의  행성 중 또 다른 지구를 그리고 그 곳에서 살아가는 또 다른 나를(우리를) ...    또 다른 세계를 가끔 상상하곤 한다.
우주에 대한 이론, 지식은 끝이 없을 것이다.  우주는 계속 앞으로 풀어나가야할 숙제임은 틀림없다. 작은 바램이 있다면  미래의 꿈인 우리 아이들이 이론에 그치지 않고 몸소 느낄 수 있는 체험전이나  탐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더 많이 생겨났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