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

이 책은 페이지가 꽤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숨에 읽어졌다.
부모들이 읽으면 참 유용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작가님이 말씀하셨듯이 문제점을 드러내어 비판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고 했는데, 요리조리살펴보니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이야기는 아이들도 너무나 잘 알고있는<혹부리영감>부터 시작하는데, 이 이야기가 일본 민담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에서 사실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애시당초 당연히 우리나라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했던 나는 여러가지 사실을 알수 있었다.
본문에 보면 ’이 이야기가 어찌 우리 이야기인 것처럼 알려지게 되었을까?’ 묻고는 친절히 설명되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일본이 품은 의도였다는 것이다.
이 글을 읽고 문득 독도문제가 떠올랐다. 일본 아이들의 교과서에 독도가 일본 영토로 표기되어 우리나라 여기저기서 규탄 결의대회를 갖고 한참을 가슴을 치게 만들지 않았는가?. 다시 본문으로 돌아와서 국적 논란의 한복판에 있는것임에는 틀림 없는것 같아 한동안 씁쓸한 마음이 가시질 않았다.
또한 국적이 불문명한 이야기가 <견우와 직녀>이다.   중국 이야기인지 우리나라 이야기인지 명쾌한 해답을 얻기가 힘들어 아이들에게 이야기의 뿌리를 알려줄 수 없음이 나또한 안타까웠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감이 좀 잡히는 듯 하였다.
<견우와 직녀>는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책이기도 해서 자주 읽어주는 편이다.
아이는 때때로 "옥황상제는 나빠!" 혹은 "까치랑 까마귀는 참 착해, 근데 너무 힘들겠다" 라는 7살 다운 생각을 비칠때가 많다.   그럼 내가 오히려 아이에게 교훈을 가르치려 들었던거 같아 얼굴이 붉어졌다.   왜냐하면 교훈 강박증이라는 단어에 순간 뜨끔했기 때문이다.   신화니 전설이니 민화니...   그건 구분은 굳이 필요치 않다. ’권선징악’이라는 단어를 몰라도 좋을것이다. 그저 자연스럽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착함과 그릇됨의 행위를 배우고 생각을 키워 나가는 것이 아이에게 더 많은 생각을 남기겠구나 하고 작은 반성을 한다.
이 책은 정말 나에게는 신선함으로 다가왔고 선입견의 틀 안에 있는 나를 발견할수 있었다.
또한 많을것을 배우고 느낄수 있었기에 부모지침서라해도 과하지 않으리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