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쟁이 미생>

 

  이 책은 철학책으로써 융통성 에 대한 철학적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국어사전에 나와있는 융통성의 뜻을 살펴보면 그때 그때의 사정과 형편을 보아 일을 처리하는 재주.   또는 일의 형편에 따라 적절하게 처리하는 재주를 뜻하는데요, 이 책의 주인공 미생도 너무나 올곧은 성격인지라 융통성이 부족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지요.  

 

 

  옛날 중국에 미생이라는 사람이 살았어요.   그는 고집이 세기로 유명하였어요.   너무 옳고 그름을 따지고 남의 작은 실수도 용서하지 않아서 인정없다는 소리를 듣기도 하였구요.   어느 날 미생은 초홍이란 아가씨를 만납니다.   초홍은 친절하고 마음씨 넓은 미생에게 살짝 마음이 끌렸고, 미생도 아름다운 초홍이 좋았지요.   그러나 두 사람의 성격은 많이 달랐어요.   미생은 곧이곧대로 행동하는 반면, 초홍은 사정에 따라 지혜롭게 행동하는 사람이었어요.   어느 날 두 사람은 징검다리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하였는데, 하필이면 만나기로 한 날 장대비가 쏟아졌어요.   미생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집을 나섰고 초홍은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갈까 말까 고민하였지요.   초홍은 이렇게 생각했답니다. ’약속을 잘 지키는 미생이라도 오늘은 안 나왔을 거야.   혹시 나왔더라도, 조금만 기다리다 돌아가겠지.’라고 말이죠.   시간이 흐를수록 빗발은 더 굵어지고 시냇물도 불어났어요.   너무나 세차게 내리는 비에 초홍은 엄두가 나지 않아 비가 약해지기를 빌었지요.   물은 점점 불어나고 물살이 빨라지자 미생은 나무를 부둥켜 안았어요.   거센 물살에 나무뿌리가 뽑히기 시작했고, 결국 미생은 나무와 함께 떠내려갔지요.   다음 날 헐레벌떡 달려간 초홍은 미생이 쓰고 있었던 비옷을 부여안고 엉엉 울었어요.   목숨까지 버리며 약속을 지킨 미생이 원망스러웠지요.   사람들은 아무리 약속이 중요해도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지키려했던 올곧은 성격의 미생을 융통성이 없는 사람이라 했지요.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부록 편에 있는 생각 더하기 부분의 지문의 답을 하였습니다.

아이가 그린 미생...   고집있는 사람처럼 생겼나요?  ^ ^

 이렇듯 고집이 너무 세고 올곧기만 하면  주위 사람이 너무나 힘이 들것 같아요.   물론 이런 성격은 법 없이도 살 사람이지요.   하지만, 적절히 지혜롭게 행동하고 대처하는 사람이 훨씬 현명한 사람임은 틀림없는것 같아요.   그런데, 미생같이 이렇게 올곧기만 한 성격이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시대에는 없는걸까요?   아니요 천만에요.   우리 주변에도 분명히 있을겁니다.  또 내가 어떤 부분에서는 융통성 없게 행동했을수도 있구요.   성격은 천성이라고들 하지만, 함께 하는 가족, 사회구성원을 위해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자신을 위해 조금의 지혜를 가지고 대처한다면 분명 현명한 사람이 될 수 있을겁니다.   그리고 희망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현명하고 지혜로운 사람으로 자라나기를 말이죠...  ^ ^

<아빠고르기>

 

  아빠고르기?  책의 표지만 보았을때는 인터넷 쇼핑을 하는것 처럼 클릭 한 번으로 아빠를 마음대로 고를 수 있는건가? 했더랬어요.   그리고 책을 읽고는 아이들의 이런저런 생각을 엿볼수 있었구요, 아빠자격이 되지 못하는 사람들은 휴지통 비우기를 통해 자격을 상실한다니 정말 이런 시스템이 있었으면 하고 생각해 보았어요.   아침에 눈뜨고 뉴스나 신문의 사회면을 보면 정말 입에 담기도 힘든 사건이 많이 일어나곤 하잖아요.   자식을 낳는다고 다 부모가 되는게 아니지요.   책의 내용중에 "세상에는 많고 많은 일이 있는데, 아빠와 말도 잘 안 나누고 눈도 안 마주치고, 서로 소 닭 보듯 하며 지내는 집도 있는 불행한 경우도 있어.   아빠들은 자기들이 아기를 원했다는것을 잊고, 아기들은 자기가 아빠를 골랐다는 것을 잊으면 그렇게 된단다."  라는 말이 나와요.   부모와 자식의 인연은 보통 인연은 아니지요?   그렇게 운명같은 만남을 행복하게 이루어야만 할 텐데 저희집 애들 아빠도 100점짜리 아빠는 아닌것 같아요.   아이가 자기와 자주 놀아주지 않는다며 은근히 불만이 있더라구요.   대한민국의 아빠들은 대체로 많이 바쁘지요?   가장의 어깨가 무겁고,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바쁜 삶을 살다 중년이 되어 시간의 여유가 생기게 되면 장성해 버린 아이들이 정작 여유가 없어지지요.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바로 지금 아이들이 원할 때 함께 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아빠들을 희망해 봅니다. 

 

  구름나그네라는 별명의 아이가 만나게 될 아빠의 후보들입니다.   첫 번째 아빠는 나이가 마흔이고 돈 많은 부자이지만, 아들을 원하는 이유는 아버지로부터 더 큰 유산을 상속받기 위해서라고 하네요.   돈을 물 쓰듯이 하는 천상천하 유아독존인 아빠예요.   두 번째 아빠는 자기 외모에 대해 자부심이 대단한 얼짱 아빠예요.   아들을 원하는 이유는 자기 같은 미남 유전자를 세상에 남기기 위해서라고 하네요.    세 번째 아빠는 앞으로 자기에게 올 아이를 위해 너무나 열심히 공부하는 공부 아빠네요.   회사 점심시간을 쪼개 중국어에 영어에...   대단히 바쁜 삶을 살고 있어요.   하지만, 이렇게 열성적으로 공부하는 이유는 단 하나 아들을 공부시키기 위해서라고 해요.   네 번째 아빠는 술 아빠예요.   아침에 해장술을 마실 정도로 술에 중독되어 있는 아빠모습을 보며 절로 눈살이 찌뿌려 졌어요.   술을 마시는 이유는 사회생활의 방편이라며 변명아닌 변명으로 횡설수설...   그런데, 이 아빠의 아빠가 그렇게 술고래 였나봐요.   "술만 들어가면 우리 아버지는 동네를 들었다 놓았다, 집안을 들었다 놓았다 했지.   천하장사가 따로 없었어.   기차 화통을 삶아 먹은 듯 우레와 같은 소리를 내지르며 사람들을 호령했지.    암 그렇고말고!  다들 무서워 피하고......"라는 본문의 내용을 보며 딸을 결혼 시킬때 남자의 아버지를 보고 판단해라는 어른들의 말이 딱 맞는것 같아요.   아이를 원하는 이유도 술을 먹으면 힘이 불끈불끈 솟구치는 자기의 강한 모습을 아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서라네요...   이 술 아빠는 바로 휴지통으로 직행하게 되어요.   휴지통의 부적격자들 중에서 다섯 번째 아빠를 보았어요.   아기도 싫어하고 아빠가 되는 것도 싫어하는 자유롭게 인생을 즐기려고 하는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후회를 많이 하고 었어요.   부인에게 아이를 갖자며 자기가 다 키우겠다합니다.   구름나그네라는 별명의 아이는 저 아빠한테 데려다 달라해요.   이렇듯 부모와 자식은 천륜이라 하잖아요.   하늘이 이루어준 인연, 바로 운명이 아닐까요?

 

 

 

  아이가 그린 아빠의 모습입니다.   머리카락이 짧은 모습이 마치 잔디같다며 재미있어 했어요.   그림을 잘 보면 흰 색의 머리카락이 보여요.   책을 읽으며 아이도 아빠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였던것 같아요.   자기랑 많은 시간을 보내주지는 않지만, 그래도 아빠가 가장 마음에 든다합니다.  ^ ^

이 책은 아빠들이 읽으면 정말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후기를 마칩니다.

<행복한 주스나무>

 

  행복한 주스나무는 사회 문제를 다룬 이야기예요.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이기적으로 자원을 쓰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모든 사람이 나같이 행동하면 어떻게 될까?"

 

 

  저 머나먼 나라의 어느 작은 마을에 특별한 나무가 한 그루 있었어요.   아주 특별한 나무였어요.   마을 사람들은 그 나무를 주스나무라고 불렀어요.   나뭇잎으로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주스를 만들 수 있었거든요.   한 사람에 딱 한 장씩만 나뭇잎을 따는 전통이 있었어요.   나뭇잎은 주말이면 다시 돋아났고 주스나무는 언제나 푸르렀어요.   어느 날 딘은 주스를 마시다가 생각했어요.   나뭇잎이 그렇게 많으니 주스나무에서 잎을 두 장따도 괜찮을 것 같았지요.  그날 저녁, 딘은 주스나무에서 나뭇잎 두 장을 조심스레 땄어요.   그리고 행복하게 웃으면서 노래를 불렀지요.   가끔은 세 장씩 따기도 했답니다.   어느 주말, 주스 나뭇잎을 따러 간 딘은 깜짝 놀랐어요.   주스나무에 나뭇잎이 하나도 없이 가지만 앙상했던 거예요.   정원사 아저씨를 찾아 다니다가 브라운 아주머니와 목수 아저씨, 식료품 가게 주인 아저씨를 차례로 만난 딘은 이제야 어떻게 된 일인지 알고 부끄러워서 얼굴이 빨개졌어요.   모두들 자기만 생각하고 나뭇잎을 두 장 이상씩 땄던 거예요.   그 후 몇 달 동안 아무도 주스나무에서 잎을 따지 못했어요.   그저 기다릴 수 밖에 없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 주스나무 가지에 푸른 새잎이 돋아났어요.   마을 사람들은 신이 나서 숲에 모였고, 진정한 행복을 느낀답니다.  

  이기적인 생각과 행동이 사회적으로 끼치는 문제를 다룬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동화입니다.   나 하나쯤...이라는 생각은 이제 접고, 나 하나 때문에...  라는 생각을 하고 살면 정말 법 없이도 사는 나라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야기를 읽고 아이와 우리에게 행복을 주는 나무를 생각하며 그림을 그렸습니다.

 

 

 아이가 자기는 감나무가 제일 좋다며 감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모습을 그렸다고 합니다.   "왜 감이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느냐?" 고 물으니 아이가 너도나도 서로 감을 따가면 감이 열릴 때까지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군요. (책의 영향력이 이렇게 크네요 ^ ^)   그리고 막대기로 하면 가지가 부러질 수 있으니 감이 떨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구요...  ㅎㅎㅎ

 

 

  이 그림은 [클림트의 생명의 나무]를 간략하게 표현해 보았습니다.   겨울내 쓰던 트리를 똘똘말아 표현하였지요.   간단하지만, 아이가 참 재미있어 했습니다.   나무가 우리에게 주는 고마움은 너무나 많지요.   아낌없이 주는 나무...   이렇듯 우리들도 자연을 아끼고 보호해야함은 틀림 없습니다.   없어지고 후회하는건 너무나 어리석지요.   이 책을 읽고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또, 아이가 생명의 나무처럼 끝없이 생각의 나래를 펼치고 실천할 수 있는 어린이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