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은 어떻게 생각하고 말할까?
중국의 소비자를 ‘중국적’으로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역사와 문화를 지침으로 삼아야 한다면, 어떤 지도를 참고해야 하나?
1) 인간관계
미국인은 배우자나 상사가 자신과 함께 있는 것을 행복해하고, 또 매년 같은 사람과 휴가를 떠난다면, 그것으로 안정과 만족을 느낀다.
이따금 친구와 만나 맥주 한 잔, 커피 한 잔을 마시기도 한다. 반면 중국인은 6명에서 10명이 무리지어 저녁을 먹으러 간다. 고소득층에 속하는 바쁜 중국인은 평일이면 점심과 저녁을 대부분 밖에서 여러 다양한 무리와 함께 먹는다. 어릴 적 친구, 학교 동기, 같은 고향 출신, 일가 친척 등을 포함한 사회·경제적 계층도 인간관계에 해당된다. 개혁 이후 중국의 모든 사람이 부유해진 것은 아니기에 남들보다 형편이 좋은 사람은 선물을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이 얻은 행운을 주변 사람과 나눈다. 중국에서 인맥은 돈과 안정, 지위를 얻는 데 절대적으로 중요한 요소다. 친구가 예고도 없이 찾아오면 누구든 어떻게든 시간을 내어 그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잘 곳과 먹을 것을 마련해 준다.
2) 문제해결에 대한 태도
중국인은 문제를 즉시 처리하지 않고 묻어 두는 경향이 있다. 중국인이 과거의 유골을 묻어 두었다가 미래에, 그것을 마주하는 것이 그리 두렵지 않게 되는 시점에 끄집어내는 것은 그들의 집단 기억 때문이기도 하다.
3) 표현
미국인은 말로 한다. 미국인은 무언가를 생각하고 느끼면 그에 대해 누군가에게 얘기한다. 정치인이든 교사든 부모든 심리학자든, 무언가에 대해서 얘기를 할 것인가 말 것인가, 누구에게, 어떻게, 언제 할 것인가를 결정할 때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하지만 대부분은 웬만하면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그 자리에서 쏟아 낸다.(“난 그 사람 별로던데.”) 상대에게 정면으로 맞서고(“네가 한 말 때문에 나 상처 받았어.”) 사실대로 털어놓는다.(“나 방금 뭔가 잘못한 것 같아.”)
반면 모든 사람이 서로 연결되어 있고, 좋은 사람에게도 안 좋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역사를 통해 배운 중국인은 당당히 나서서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그들에게 폭로란 나쁜 소식을 전하는 가장 친절하고 안전한 방법이 무엇인지 타진하는 과정이다.
-『중국의 슈퍼 컨슈머』 발췌 및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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