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국방부의 엄청난 홍보(?)로 베스트셀러로 거듭나신

장하준 교수님의 새로운 책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를 읽었습니다.

항상 느끼지만 장하준 교수가 제안하는 한국 경제 구조 굉장히 매력적이네요

우리나라 진보나 보수 경제학자들이 대부분 한국 문제는 참 잘 찾아내는데

대안이라고 내는 방법에는 물음표가 들게 하는데

장하준 교수는 그런 면에서는 참 좋은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약간 읽다보면 우리나라 정치 상황을 너무 극단적으로 판단하는 경향 때문에

좀 어긋나보는 느낌도 들지만 그래도 국내 학자들이 내는 책보다는 좀 더 객관적인 것 같네요.

일단 이 글을 쓰기 전에 오해가 있을지 몰라 소속과 정치성향을 좀 적어두고 글을 쓰겠습니다.

소속을 먼저 말하는 게 좋아보이네요. 저는 지금 삼성전자에 다니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직원의 마음보다는 대한민국의 국민의 마음으로 이 글을 쓰니 오해없으시길 바랍니다.

(혹시 제가 삼성에 있어서 그렇다고 생각하시는 분 있으시면 언제든지 토론 환영합니다.)

정치적으로는 전 일명 대통령 노무현보다는 인간 노무현을 좋아하는 편인 사람이고

이번 선거에서 비례대표에는 통합진보당에 투표를 했고 후보는 야권단일화 후보에 투표한 사람입니다.

아직 한번도 새누리당에 투표를 하지 않았고 앞으로 할 생각이 없는 사람입니다.

(정치개혁이 일어나면 할 수도 있는데 그건 나중에 적을 글에서 언급할 예정이어서 자세히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재벌해체라는 극단적인 이야기를 하는 진보당의 의견에는 무조건 반대하는 사람이라서

장하준 교수님의 여러 이야기 중에 재벌문제를 좀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요즘처럼 반 재벌 정서가 많을 때가 없습니다.

거의 모든 대기업이 한두개의 문제가 있죠.

아마 삼성이 이 부분에서도 최고일 것 같네요.

강정마을 해군기지문제, 공정위 조사방해사건

롯데는 프로야구단 문제로 좀 시끄러운 편이고

SK는 최태원 비자금 문제

큰거만 해도 이정도인데 아마 작은 거 하면 많을 거 같아서 이정도만 이야기 하겟습니다.

물론 불법은 처벌받아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법치 국가니까요.

하지만 요즘 비판은 거의 원색적인 비판으로 이어지는 것 같아 보입니다.

재벌떄문에 우리가 힘들다. 재벌은 나쁘다.

근데 지금 우리가 할 것은 재벌이 왜 나쁘지는 제대로 알고 있나요?

불법을 저지러서 나쁘다. 틀린 말 아닙니다.

근데 우리는 몇몇 사건을 가지고 하는데 제가 보기에 그런 비난은

어떤 책을 읽는데 그 책에 오타 몇개 났다고

책 내용이 별로라고 안 읽는 거와 같아 보이네요

지금 재벌이 가진 대기업들의 가장 큰 문제는

근본적인 의식주에 관련된 소비재를 너무 지배할려는 것이 문제입니다.

좀 다르게 말하면 기술력 개발에 큰 문제가 없는 분야에

너무 많이 들어오는 문제입니다.

정부에서 지금 이 문제를 가지고

재벌 2~3세 빵집 사업을 막는데 근본적으로 막아야 하는거는

파리바게트, 뚜레주르, 크라운베이커리를 규제부터 하는게 더 나아 보이네요.

정확히는 깔려있는 파리바게트 수익 배분 문제를 해결해서

어떻게하면 업주에게 더 이익을 가게 하는 법을 바꾸는 게 서민 상권에 더 도움이 되지않을까 하는데

몇몇 점포 철수하는 거는 큰 의미가 없는데 정부에서 상징적 의미로 이런 것만 하는게 화가 나네요.

내수 활성화라는 이야기를 하지만 내수라는 거의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금 순환에 있는데

지금 우리나라 골목상권에서 이익 구조가 서민 -> 서민이 아니라

서민 -> 대기업의 구조인데 정부가 복지국가 이야기를 하는 게

결국은 서민 -> 대기업 -> 정부 -> 서민 이런 구조인데

서민 <-> 서민 <-> 서민 이 구조가 더 나을 것 같네요.

이렇게 될 수 있는 규제를 해야하는데

이 부분은 제가 자세히 언급은 안하지만

일단 SSM은 다른 기업이라도 일정 구역안에는 못들어오게 하고

일정 소비재 취급 금지하는 방식으로 규제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기존에 존재하는 빵집 떡볶이 메이커는

수익구조를 변경시키고 직영점은 임대료가 서민이 하기 힘든 지역에서만

허용하는 식으로 변경하는 것이 나을 것 같네요.

이 부분도 좀 논의가 필요한데 이 부분 길게 쓰면 글이 길어질 것 같아서

이 정도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그럼 대기업은 어떻게 해야 하나.

우리나라 재벌이 왜 생긴지 우리가 기억하고 있지 않습니다.

바로 새로운 중공업이나 첨단산업 키워서 수출해서

나라에 돈 벌어오라고 키워준 기업입니다.

그때 정부가 적극적 지원해주고 많은 분들의 희생으로 만든 기업입니다.

그럼 대기업에게 새로운 산업 진출하게 정부에서 정책을 만들어주면 됩니다.

이미 대기업은 어느정도 자금력도 있고 연구개발 능력도 있으니

정부에서는 대기업 새로운 산업에 발전을 위해 필요한 부품산업이나

인프라에 필요한 부분에 중소기업 양성책을 펴주면 되는데

10년동안 한국 산업구조는 거의 정체되어 있어서 걱정이 됩니다.

지금이야 자동차와 전자 산업이 호황이지만

신소재, 나노기술, 의료산업 부분에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한데

그 분야에 근래 좋은 소식을 들어 본 적이 없어 보이네요.

대기업 중소기업 상생이야기 나와서

얼마전에 동반성장위원회 만든다고 하는데 사실 우리나라 젤 필요한거는

환율 유가 펀딩이네요...

간단히 구조를 말하면 솔직히 우리나라 수출 기업이 원자재를 직접 수입하는 거보다는

주로 협력업체의 부품조달로 수출을 하는데

유가와 환율에서는 서로 다른 역학관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환율이 오르면 수출 대기업은 좋아지고 협력업체는 힘들어지는 구조죠..

사실 지금 구조상은 협력업체도 1차, 2차, 3차가 있는데

대기업들이 실질적으로 2차 3차 협력업체까지 챙겨주기 힘든 구조니

그럴거면 2차 3차 협력업체에 지원하는 것을 정부에서 펀딩으로 해주는 구조로 가야할 것 같습니다.

사실 지금 중소기업이라는 표현도 좀 애매한게

지금 대기업 1차 협력업체는 대기업보다 더 수익률이 좋고 안정적인 기업들이 많습니다.

중소기업 해택을 받는 대기업 규모의 기업이라고 해야하는 게 맞아 보이네요.

동반 성장하면서 중대기업정도의 성향기업보다는

정말 중소기업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기업에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 같네요.

이제 제가 제목에 적은 <사람이 아무리 악해도 돈보다는 착하다>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정확히 이야기를 하면 "재벌이 아무래 나뻐도 사람이고 사람이 아무리 악해도 돈보다는 착하다"

가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재벌해체를 이야기하는 분들에게 재벌해체의 결과를 예를 들어볼까요

쌍용자동차 노조 문제... 결국 재벌 해체해서 중국에 기술 다 뺐기고

노동자들 지금도 자살하고 있죠..

지금 우리가 쌍용자동차 문제 재벌때문이라고 하는데

그럼 지금 쌍용차 오너가 누구인가요?

상하이 자동차가 돈으로 와서 기술 빼가고 해고 노동자 만들었는데

그걸 왜 재벌 탓이라고 하나요?

지금 오너도 없는 회사인데..

사실 이런 문제가 지금 재벌회사라는 곳에 생겼다고 생각해 보세요

적어도 우리가 아는 분들 어디 있는지도 거의 확실하신 분들에게

비판할 수 있지 않나요?

그리고 처벌 받을 일들은 지금까지 어느정도 처벌도 했지 않습니까?

적어도 사람이 돈보다는 처벌하기 편하잖아요

그러니까 눈치라도 보게 만들 수 있고요.

추가로 지금 이슈인 공기업 민영화 문제에서 공기업들 민영화해서

결국 외국계 자본에 휘둘려서 배당금만 잔뜩챙겨줘야하고

기술 투자는 미루어지는 게 현실입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KT는 제주도 7대 자연경관할 때 해당 조사 단체가 각 통신사에 투표를 일임하니

일본에 서버 구축해서 국민들의 제주도에 사랑을 이익의 수단으로 이용해 먹는 파렴치한 짓을해서

결국 이제 법정에 가게 되었는데 그 모습이 말하는 민영화가

민영화후 재벌없이 투자자들에게 놀아나는 회사의 현실 같네요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20316165151&type=xml

하나만 더 예를 들어보면 KT&G 아이칸 적대적 M&A에 당해서

2005년에 주주이익 부배율 156%를 줫어요 그해 번거에 지난해 벌어둔 거를 줘야했죠.

결국 KT&G가 담배 재배를 위해 남겨둔 땅을 팔았죠.

몇몇 경제 민주화라는 교수들이 당시 아이칸이 한 짓을 KT&G의 경영 선진화에 도움이 됐다고 하는데

외국 사람이랑 소액주주에 돈 많이 주는게 경제 민주화인가요?

그래서 우리나라에 이익은 뭔가요?

KT&G 주주한테 돈 줄려고 판 땅은 나중에 우리나라 신농업 공법이나

차산업, 건강식품 개발에 작품 키울 투자에 필요한 인프라였는데

그걸 팔고 지금 KT&G가 사회사업은 좀 할지 몰라도 근본적으로 미래산업에 투자하고 있나요?

위에 KT&G 문제가 공기업 민영화에서만 생기지는 않았어요

소버린 SK그룹이슈도 있었죠..

미국계 투자은행 라자드에서 2007년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라는

이름만 들으면 멋지지만 결국은 사모펀드 만들었죠

우리는 장하선 펀드라고 이름으로 태고아그룹이랑 몇몇 기업 공격하는데

기업구조만 바꾸면 되는데 그들의 이익을 위해서 소액주주 흔들어서

주주배당금 올리는 일만 하고 있는 구조인데

그들이 정말 한국 경제를 위해 한것은 전혀 없고

거의 재벌들 경영권 흔들어서 차액과 주주배당금 타가는 구조입니다.

그리고 이 돈은 결국 미국의 라자드 투자은행의 이익으로 직결되고요.

그럼 재벌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세가지를 정책을 동시에 써야 할 것 같네요.

첫째는 차등의결권 주식 확대

둘째는 우호 지분형태의 재단형태로 상속문제 해결

셋째는 황금주 제도입니다.

차등의결권 주식은 좀설명이 필요해서 인용을 하겠습니다.

대주주에게 다수 의결권을 부여하는 차등 의결권제도는

브리티시에어웨이ㆍ로열더치셸ㆍ폴크스바겐 등 유럽 기업(상장사 기준)의 20.1%,

포드 등 미국기업의 11.5%가 도입해 적대적 M&A에 대비한 경영권 안정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출처] 경영권 방어를 위한 "차등의결권"이 무엇인가요? |작성자 이주환

위에 언급 안된 회사중에 스티븐 잡스의 애플도 같은 형태입니다.

대기업들 순환출자 문제 항상 이야기를 하는데

스티븐 잡스는 얼마안되는 주식으로 애플을 지배하는데

이런 문제가 자꾸 나면 합법적으로 차등의결권 주식 발행하게 해서

재벌의 경영권의 안정을 주고 사회적인 타협으로

기업의 이런저런 제한을 시민사회와 함께 이루어갑니다.

현재 스웨덴 빅딜이 그 대표적인 예인데 우리나라 경제구조상 스웨덴 이 구조가

알맞는 것으로 저는 생각됩니다.

(장하준 교수는 불량사회와 그 적에서 삼성문제에 대해서 이 부분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이 부분이 필요한 게 지금 재벌 구조에서 가장 큰 문제는 경영권 지키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겁니다

얼마전 삼성 CJ소송때도 지배구조 흔들리는 소문이 뉴스로 나오는 거 보고

사모펀드가 또 활동할까 걱정을 했습니다.

사모펀드는 이미 외환은행 통해서 우리가 정말 제대로 배웠기에 크게 언급 안해도 될 것 같네요.

다음은 상속 문제이죠...

사람들이 상속을 가지고 뭐라하지만 저는 이성적으로 판단해서

만약 본인 대기업 총수면 자식한테 재산 안 물려주고 싶을 거냐고 묻고 싶네요.

대기업 총수는 공자나 맹자와 같은 성인군자의 자리가 아닌 거 정도는 알고 계시지 않나요?

상속의 대한 욕구와 사회적인 이바지를 동시에 이룰 수 있는 것이

위에 차등 의결권을 기반으로 하여 우호 지분형태의 재단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상속세를 재단으로 대체하는 겁니다.

그리고 해당 지분의 의결권을 특별한 문제 없는 경우에는 상속받는 경영자에게

지지하는 의결권 형태로 남겨두고 사회사업으로 펀드를 돌리는 겁니다.

왜 이런 형태가 필요한가에 대해서는 두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는데 적어도 기업 총수에게 자기이름으로 재단하나 만들어주는 것으로

그들의 경제적 이바지에 보상을 해줘야하고...

둘째는 회사 경영에 외국 자본에 휘둘리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우리나라에 도움이 되는 경영권 안정화를 이룰 수 있는 겁니다.

10~20년 지나면 재벌 3~4세 상속 문제가 또 이야기가 나올텐데

재벌 1세대를 대표하는 고 정주영 회장과 고 이병철회장은 적어도 같이 고생한 분들이라고 인식되어 있고

재벌 2세대분들은 우리와 같이 자란 세대

*정몽준 회장(중앙고), 정몽구 회장(경복고), 이건의 회장(서울고)*

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근데 재벌 3세대부터는 이 부분이 없습니다.

대부분 우리가 들어보지도 못한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자라서 대학교를 나왔다고 하고

성장기를 해당 세대와 전혀 공유하지 못했습니다.

이 부분이 젤 걱정인게 사람들 인식에 이런 공감이 없으면

해외자금과 이벌 재벌 3세를 동급으로 취급할 것 같은 두려움과 함께

반 재벌 정서가 더 커질 것이 걱정됩니다.

제러미 리프킨의 지금 경제를 공감의 새대라고 지칭하는 것을 생각하면

이런 공감대가 적은 부분은 해당 기업에도 마이너스인데

재단형태 상속이 이 부분에서 사회와 재벌 3~4세와 접점을 만들어줄 수 있는 하나의 문화가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마지막 황금주제도는 재벌기업이 아닌 현재 민영화된 공기업성향이 강한 기업에 필요합니다.

황금주는 몇몇 특졍 경영 의사결정의 거부권을 가진 주식으로

정부가 이런 공기업 민영화에 행사해야 하는 주식으로 남겨놧으면 좋겠습니다.

FTA등으로 여러 산업 민영화 이슈가 많은데

KT, KT&G 문제는 이 방식으로 해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미 KT와 KT&G 이야기는 앞에서 했기에 이 정도면 괜찮을 것 같네요.

마무리 하면서

제가 적은 글은 장하준 교수님의 대안을 바탕으로 제가 아는 몇몇 의견을 좀 덧붙인 구조입니다.

저도 예전부터 스웨덴형태의 빅딜이 우리나라의 대안이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요즘 진보쪽에서 나온 책 <진보집권플랜> <불량사회와 그적들> 등에서 언급하고 있습니다.

분노하는 것도 권리지만 그 분노를 통해 소멸시킬 것이 있다면 대안을 제안하는 것도 권리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분노에 사로잡혀서 파괴만을 갈망하는 사회같습니다.

분노를 이용하여서 하나로 뭉치고 타협을 통해 발전을 도모해야 할 시기로 보이네요

경제적으로는 IMF 극복이후 수치적인 증가는 했는데

가슴속은 희망은 소멸해가는 한국의 모습이 슬퍼보이기만 하니까요

ps : 거의 2시간을 적은 글인데 이런저런 짧은 지식으로 적었으니 부족한 부분 이해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칭키스칸의 이야기 조드 - 가난한 성자들을 읽었습니다.

이 책 좀 기대했습니다. 소재가가 가진 매력이 있는데

근데 좀 아쉽네요.. 전반적으로

자연과 그 속에서 성장하는 태무진(친키스칸)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소설자체가 유목민처럼 약간 거친 매력이 있는데

독자에게 매력적인 거친 보다는 작가 스스로 거친 느낌이 강하게 드네요

전반적으로 텍스트끼리 연결성이 좀 떨어진다고 해야 하나

소설 정말 한번 잡으면 하루에도 다 읽는데

좀 읽다보면 느낌이 끊겨서 쭉 읽지를 못했네요.

그래도 완주는 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아마 전세계적으로 가장 넓은 땅을 점령한 칭키스칸의 젊은 시절을 느낄 수 있기에는 괜찮은 책인 것 같네요.

책에 나온 이야기는 아니지만 칭키스칸의 이야기를 담은 내용을 설명하면서

글을 마무리 해보겠습니다.

집안이 나쁘다고 탓하지 말라.

나는 아홉 살 때 아버지를 잃고 마을에서 쫓겨낫다

가난하다 말하지 말라

나는 들쥐를 잡아먹으며 연명했고,

목숨을 건 전쟁이 내 직업이고 내 일이었다

작은 나라에서 태어났다고 말하지 말라

그림자 말고는 친구도 없고

병사로만 10만, 백성은 어린애, 노인까지 합쳐 2백만 명도 되지 않았다.

배운 게 없다고, 힘이 없다고 탓하지 말라

나는 내 이름도 쓸 줄 몰랐으나

남의 말에 귀 기울이면서

현명해지는 법을 배웠다.

너무 막막하다고 그래서 포기해야겠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목에 칼을 쓰고도 탈출했고

빰에 화살을 맞고 죽었다 살아나기도 했다.

적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었다.

나는 내게 거추장스러운 것을 모두 깡그리 쓸어버렸다

나를 극복하는 순간

나는 징기스칸이 되었다.

ps : 자무카, 테무진, 제베, 보오루추 이런 이름 들으면서

어렷을 때 했던 게임 원조비사 생각나는 제가 이상한 건 아니겠죠? ㅋㅋ

 

- 출판사에게 제공받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

 

저는 어렷을 때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은 남긴다" (虎死留皮 人死留名))

라는 말을 많이 들으면서 자랏습니다.

아마 대부분 저말을 아시고 사실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가장 저 말에 잘 어울리는 분이라고 생각됩니다.

동춘차로 한국 다도의 맥을 이어가는 박동춘 동아시아차문화연구소 소장님이 쓰신 이 책은

차에 대해 공부하기 위해서 읽기에는 좋은 책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책은 차가 무엇이고 책을 읽으면서도 차를 마시는 느낌을 전달하는

차의 근본이 담아있는 책이라고 저는 말해보고 싶습니다.

초의차 5대 계승자이신 박동춘 소장님은 초의 선사의 이야기를 통해서

차의 의미와 매력을 책속에 조금씩 스며들어 노셨습니다.

책만 읽고 있어도 마치 차를 마신 것 같은 느낌이 나는 그런 책입니다.

리뷰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참 어렵더라고요

깊이 있는 책을 잘못 전달하는 것이 죄송스러운 일 수 있어서

저를 흔들었던 3구절을 가지고 간단한 이야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첫 잔은 입술과 목젖을 적셔주고

둘째 잔은 고민을 없애주네

셋째 잔은 삭막해진 마음을 더듬어 오천권의 문자를 떠오르게 하고

넷째 잔을 마듯 일상의 미덥지 않던 일 땀구멍 사이로 사라지네

다섯째 잔은 몸을 맑게 하며

여섯째 잔을 마시니 신선과 통하네

일곱째 잔은 마시지도 않았는데 겨드랑이 사이로 맑은 바람이 스물스물 이는 것을 알겠구나

다산 정약용선생님을 좋아해서 차를 즐겼던 선생님의 마음을 좀 알고자

차를 좀 배우고 싶은데 워낙 여유를 즐길 줄 모르는 사람이라서

잘 그러지 못하는데 7잔을 통해 삶을 담을 수 있다면 차를 정말 배워보고 싶네요

전함이 없는데도 전했으며 받음이 없는데도 받은 것이라

전함이 없으니 그러므로 참으로 전한 것이요

받음이 없는 고로 참으로 받는 것이다

응송 스님이 저자에게 내린 <다도전게>전문

오늘도 차를 우린다. 한줄기 맑은 차의 기운이 심연에 담긴다.

온몸이 따스해진다. 그리고 몸과 마음이 평화로워진다.

초의에게서 범해로, 원응에게서 응송으로 이어진

한국 차의 정신이 나에게 이어진 인연은 무엇일까.

그 인연의 소이를 행여 잊을까 두렵다.

다시 탁마의 끈을 단단히 잡아야했다.

아마 이 책의 핵심으 위에 두 구절일 것 같습니다.

작가 소개 부분과 초반에 나오는 <다도전게> 전문에 대답을

박동춘 소장님이 책 마지막에 넣으신 것 같습니다.

전해지고 받아가는 곳에서 우리는 이어지고 있는데

지금 전해지지도 않고 받지도 않은 것들을 위해

세상에 소중함을 지키는 것을 더욱 소중히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