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의 시대를 읽고 이 책을 왠지 읽고 싶어졌어요.

예전에 최재천 교수님이 통섭과 지식인의 서재에서 추천해서 사두었는데

안 읽었으면 후회될 정도로 굉장히 흥미로운 주제이네요.

아마 공대생들에게 이 책은 굉장히 매력적인 책일 것 같네요.

게임이론, 유전자, 약간의 확률 그리고 사회과학를 이용하여

이타적인 인간의 모습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추가로 뒤에는 부록에는 게임이론에 대한 설명도 있고요..

사람들은 대부분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계중에 몇명만 특별히 이타적인 성향을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여러분에게 몇가지를 물어 보겠어요.

사람들은 왜 헌혈을 할까요?

왜 기부금을 낼까요?

왜 자원봉사를 할까요?

위에 모든 행위들은 자신에게 경제학적으로 어떤 이익을 주지 못하는 행위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 모두 다를 겁니다.

어떤 사람은 위에 행위를 자신의 만족을 위한 이기심이라고도 말합니다.

사회적 교육에 의해 강요받은 이타심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저는 이기적인 유전자와 이타적인 유전자 중 어느 것이 유전인지 모르겠습니다

아직 제가 알고 있는 지식의 범위에서는

어떤 사람들도 정확한 답을 주고 있지 않습니다.

답을 모르지만 저는 그냥 개인적으로 이타적 유전자가 우성이길 바랍니다.

그래서 사회가 이타적으로 구성되길 바랍니다.

이기심은 결국 엔트로피를 증가시켜 세상을 멸망시킬 것 같지만

이타심은 결국 엔트로피를 감소기켜 세상을 아름다워질 것만 같아서요

아마 많은 분들이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계실 것 같고

조금 더 노력한다면 그런 세상이 올거라고 믿어 봅니다.

 

저는 유러피언 드림과 공감의 새디 이 두권 책으로 제레미 리프킨을 만났는데

그는 철학, 역사와 사회 현상을 하나의 주제로 귀결시키는데

엄청난 재능이 있다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 이 책 번역하신 분 정말 힘드셨겠다 생각이 들었는데

꼼꼼하게 번역해주신 이경남님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제레미 리프킨의 책이 워낙 좋은 책이라고 소문이 많이 나서

제가 따로 그런 부분 설명을 해드릴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책 자체가 워낙 읽기 까다로운 요소가 많지만 그래도 사회과학에 관심 많은 분이라면

한번 도전해볼 책인 것 같습니다.

솔직히 책 읽기 가장 까다로운 것은 800페이지 넘는 책(실제 내용을 750페이지 정도)을

들고 다니면서 읽기였습니다..^&^

워낙 방대한 양을 언급해서 목차별로 인상 깊었던 내용이나 간단한 요약으로 리뷰를 진행해보겠습니다.

인류사에 감추어진 역설

지금은 우리가 너무 자연스럽게 쓰는 공감(Empathy)라는 단어는

1909년 미국의 심리학자 E.B 티치너가 미학에서 사용되는 EinFuhlung(감정이입)이라는

독일어 단어를 Empathy로 번역하면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그전까지 유럽계몽시기에는 공감이라는 단어이전에 동정(Sympathy)라는 단어가 유행하고 있었습니다.

1부 호모 엠파티쿠스

동물의 행위와 아이들에 대한 교육 방식을 주로 다누면서 이야기를 합니다.

공감이라는 것은 가르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전달되는 것이기에 그것에 대한 여러 견해에 대해 언급이 많이 됩니다.

제가 좋아하는 괴테에 대해 언급하는 부분이 인상 깊어서 그 부분 인용을 해보겠습니다.

빛과 색의 신비를 푸는데 평생을 바쳤던 위대한 철학자이자 괗가자였던

독일의 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한 가지를 찾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금으로 만든 왕이 뱀에게 묻는다

"금보다 찬란 것이 무엇이냐?"

뱀이 대답한다.

"빛입니다"

왕이 다시 묻는다.

"빛보다 좋은 것은 무엇이냐?"

뱀이 대답한다.

"대화이죠."

- 책 p 231 -

2부 공감과 문명
고대시대, 로마시대, 중세시대를 지나서 근대에 도착해서 마지막 포스트 모더니즘에서

공감이 어떻게 발전되어 왔는지 언급을 하네요.

서양 문명속에서 빠지지 않는 기독교에 대해서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사회적인 부분을 소개합니다.

아무래도 이 부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쇼펜하우어일 것 같네요.

이성에서 감성으로 철학이 이동해오는 것에 대해서 언급을 할 때

쇼펜하우어는 순수이성비판으로 유명한 칸트가 가진 이성의 시점을

감성의 시점으로 이동시키죠..

쇼펜하우어 도덕의 기초에 관하여에 언급된 공감에 관한 내용을 소개하면서 다음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다른 사람을 동정하는 가운데 나는 그를 직접 겪으며,평소에 나만에 비애를 느끼던 것처럼 그의 비애를 느낀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나는 나 자신의 행복을 바라는 것처럼 그의 행복을 직접적으로 바란다.

어떤 순간에도 고통을 받는 것은 그 사람이지 내가 아니라는 것을 나는 분명히 의식하고 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우리가 그 고통을 느끼는 것은

우리 안에서 일어나는 일 때문이 아니라 그 사람 안에서 일어나는 일 때문이다.

우리는 그와 함게 고통스러워하고 따라서 그 안에서 고통스러워한다.

우리는 그의 고통을 그의 것으로 느끼고, 그것이 우리의 고통이라고 상상하지는 않는다.

p 440

3부 공감의 시대
공감의 시대는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을 언급하네요.

인터넷과 네트워크의 힘을 굉장히 높게 언급합니다.

두가지 표현이 나오는데

"나는 참여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나는 접속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요즘 정말 나의 존재가 접속이후 가능해지는 게 현실인 것 같네요

저도 지금 블로그에 글을 적는거도 접속후 존재하는 나를 표현하는 것이니까요.

공감을 통해 우리가 해야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입니다.

기아, 전쟁, 온난화 문제와 핵문제 등 인류는 여러 문제를 안고 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인류의 멸망을 지구의 멸망으로 생각하지만...

지구라는 행성에 5번이상 생명체의 멸종 후 새로운 생명체의 지배속에서 살아왔습니다.

인류가 멸망해도 천만년 이후에는 다양한 생명체가 존재한 지구라는 행성은 존재할 것입니다.

공감이라는 단어라는 그 때 있을지 모르겟지만

지금 우리가 느끼는 이 감정을 안고 같이 우리가 가진 문제를 풀어가야할 시기입니다.

"우리는 공감한다. 고로 우리는 존재한다."

 

책을 읽으면 리뷰를 쓰기 참 쉬운 작품이 있고 어려운 작품이 있습니다.

이 책은 아마 후자인 것 같습니다.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라서 영화 원작은 어떤 느낌인지 읽고 싶어서 본 책인데

책을 읽으면서 이 책 가볍게 생각할 책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격적으로 들어가기전에 지금 듣는 노래를 소개시켜드리고 싶네요.

원래는 책리뷰 쓸때는 가사 있는 노래를 잘 안 듣는 편입니다.

아무래도 단어 선택에 좀 영향을 주는 것 같아서...

근데 책 은교 리뷰에는 가사 있는 노래가 어울린 것 같네요.

 

세 사람   - 이기찬 -

너는 모르지 너는 모르지 사랑한다는 말도 할 수 없는 날

그리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곳에 니가 모르는 사랑이 있어

세사람이서 할 수 없는 일 처음부터 틀려 버린 이야기

누구 하나도 잘못한 거 없는 우린 너를 사랑한 내 잘못이지

 

책을 읽고 무심코 노래를 들었는데

정말 책과 잘 어울리는 노래인 것 같아요..

아마 책을 소개만 읽어보셔도 

공감해주시지 않을까 생각드네요.

 

굉장히 추천하고 싶은 작품인데 풀어 쓰기가 용이하지 않아서

제 노트에 적은 내용을 좀 수정해서

은교에게 보내는 이적요의 시를 적어보면서

리뷰를 마무리 해보겠습니다.

 

은교

 

평생 자신이 나비로만

알았던 한 애벌레

 

영혼의 햇살이 내리는 날

바람처럼 스며드는 아프로디테의 미소

 

그녀에게

나비처럼 날아가고 싶은 애벌레

 

에로스의 장난은

애벌레에게 사랑을 선물하고

 

자신을 가두고 있는 껍질을

이제야 알게된 애벌레

 

에로스의 소명은

애벌레에게 욕망을 선물하고

 

애벌레는 마지막 힘을 내어

나비가 되지 못하고 꽃이 되는데

 

그 꽃이 그녀가 되고

그녀가 이 시가 되고

이 시가 그 꽃이 되면

 

나비가 그 꽃을 찾아 날아와

이 시를 읽을 것이다.

은교라는 그 나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