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쏙쏙 머리에 쏙쏙 역사 속 도시 이야기"는 세계 주요 도시의 발달 과정을 통하여 세계사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책이다.
크게 고대시대와 중세시대, 근세시대, 동시대로 구분되어 있고 4시대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과 함께 세계 주요 도시의 그림을 넣어서 시대별로 주요 도시의 위치와 도시 명칭의 변화 과정도 살펴 볼 수 있다.
세계의 역사는 그 시간적 길이와 양이 방대한 만큼 한 권에 모든 역사를 다 다룰 수는 없다. 따라서 단행본으로 된 역사 관련 책들이 어떤 면에 중점을 두고 접근하는지 살피면서 읽는 재미도 있다. 전쟁 중심으로 살펴보는 책도 있고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책도 있는데, 이 책은 도시를 중심으로 세계의 역사와 문명의 흐름을 살펴보는 책이다.
각 도시의 전성기 때 모습을 한 복판에 두고 그 도시와 관련된 여러 가지 정보들을 제공하는데, 책이 두껍지 않고 그림부분이 크게 부각되기 때문에 얼핏 보면 쉽게 읽어갈 수 있는 듯 보인다. 하지만 글밥이 아주 작기 때문에 구석구석 다 살피면서 읽다보면 생각보다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재미있는 부분은 역시 도시와 관련된 것인데, 로마처럼 예나 지금이나 오랜 역사 속에서도 도시의 이름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도시도 있지만 이스탄불은 도시 명칭이 시대에 따라 변화되고 있다. 티잔틴제국 시대에는 비잔티움으로 불리다가 330년에는 톤스탄티누스 황제의 이름을 따서 콘스탄티노플로 불리고 오스만 제국 시대가 열린 1460년부터는 이스탄불로 불리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책을 읽다가 어? 하게 되는 부분이 생긴다는 것이다.
21쪽에 그리스 문명을 소개하는 부분에서 두 번째 문단을 보면 앞에서부터 계속 높임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가 갑자기 '~있다.'로 끝난다. 그러다가 다음 문장은 다시 높임 표현으로 되돌아온다. 그러다가 바로 그 다음 문장은 또 높임 표현이 사라지고 '이와 같은 폴리스 사회다.'라는 아주 어색한 문장이 나온다. 아마도 그 다음 문장과 연결시켜야 하는데 미처 파악하지 못하고 인쇄된 듯하다. '이와 같은 폴리스 사회를 기반으로 철학, 과학, 문학, 미수르 등의 문화가 매우 다채롭게 꽃피었으며~'등으로 연결되어야 그 다음 내용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느낌이 들었다.
또 31쪽에 보면 황근 선단이라고 나오는 작은 제목 부분에도 오타가 발견된다. 설명에서는 '황제의 황금 옥새 덕분에 긴 황금 선단과~'로 나오는데 제목에는 황근 선단이라고 나온다.
이 책은 청소년 권장도서인데다가 학교 필독서로도 선정이 되는 책인데 좀더 신경을 써서 학생들에게 정확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