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기계 인간이다. 그래서 자유가 없다. 선택의 자유도 , 행동의 자유도, 나를 조종하는 사람은 엄마다.
나는 엄마가 시키는 대로 해야 한다. 귀걸이 하나도 내 마음대로 사지 못하고...."
비밀일기장을 써내려 가던 미주는 한숨을 쉬며 책상에 엎드린다.
한달동안 모은용돈으로 친구 진실이와 학교앞 문방구를 돌아다니며 고른 귀걸이를 엄마에게 뺏겨기 때문이다.
엄마는 커서도 얼마든지 예쁜걸로 할수 있다며 나중에 진짜로 사주겟다며 혼자서 결정을 내려버린다.
미주는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화를 참으며중얼거린다.
"차라리 깡통 로봇이 되었으면 좋겟어.." 그렇게 말하며 일기장을 탁, 덮엇다.
로빈슨 크루소를 꿈꾸는 미주는 엄마의 외국출장으로 외할머니가 살고 계시는 꽃섬으로 여름방학을 보내러 간다.
미주는 엄마의 잔소리를 더이상 듣지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꽃섬에 빨리 도착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할머니는 꽃섬에서 그림을 그리며 살고있다.
할머니는 미주에게 내스스로 할일을 찿아서 하라고 한다.
미주는 실컷자고 맘것 놀고 한문을 쓰고 영어 시디를 들어도 남아도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될지 몰라 빈둥거리며 한숨을 내쉰다.
어느날 장군이와 섬을 구경하다 석구라는 아이를 알게된다.
석구는 부모님이 않계시는 아이다. 돌아가신게 아니라 집나간 엄마를 찿으러 아빠도 정신없이 찿으러다니기 때문에 석구는 혼자서 지낸다. 외톨이처럼..
미주는 석구와 친구가 되어 조개도 주우러가고,등대와 거북바위도가고 섬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함께 보낸다.
미주는 석구에게 뭐든지 다 네마음도로 할수있고,간섭하는 사람이 없어서 좋겟다며 부러워 하지만 ,
석구는 학교도 못가고 엄마,아빠도 없이 혼자 살아야 하는데 뭐가 좋냐며 버럭 화를 낸다.
석구는 친구도 한명없어 놀사람도 없고 할일이 없어 자고 또자는게 얼마나 지겨운지 아냐며 오히려 미주에게 묻는다.
친구와 어울려 놀고 싶고 엄마가 해주는 김치 볶음밥도 먹고싶고,아빠가 주는 용돈도 받고 싶고 멋진 휴대폰도 갖고 싶지만,
하고 싶은일이 너무 많은데 아무것도 못 한다고 석구는 미주에게 속마음을 털어 놓는다.
미주는 생각한다.
" 로빈슨 크루소처럼 살면 행복한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은 모양이다." 라고.....
놀고 싶은 만큼 마음대로 놀아도 되는데 석구는 왜 행복하지 않은걸까? 미주는 곰곰이 생각해 보았지만 딱 꼬집어 이거다 라고 설명할수 없었다.
석구는 미주와 할머니의 도움으로 공부를 한다.
미주는 엄마가 시켜서 할때는 지겹기만 하던 공부가 신이날 정도로 재미있었다.
공부를 마친 미주와 석구는 낚시를 가다가 발길질을 당하는 어떤 노인를 보개된다.
석구에 말로는 말도 못하고 몸이 불편해서 선주에게 매번 그렇게 당하기만 한다고 한다.
미주는 석구와 함께 핸드폰 카메라로 선주에게 당하는 할아버지를 촬영을 해서 할머니에게 그동안에 있엇던 애기를 모두 전해준다.
할머니는 선주를 찿아가 할아버지를 복지시설에 보내지 않으면 큰일이 날거라 애기한다.
선주는 할머니의 뜻에 따라 할아버지를 복지시설에 보내주게 된다.
여름방이 어느새 끝나갈 무렵 미주는 엄마에게 연락을 해보지만 전원은 항상 꺼져 있다.
뒤늦게 할머니에게 엄마가 아프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미주는 깜짝 놀라며 허둥지둥 방을 쌋다.
할머니는 날이 새면 첫배로 함께 가자며 미주에 등을 토닥여 주었다.
미주는 갑자기 낮선곳에 혼자 버려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
엄마가 없는 세상은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갑자기 엄마가 자기를 남겨놓고 세상을 떠날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미주는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모두 마친 채 날이 밝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침이 되자 석구와 장군이 할머니와 선착장에서 배를 기다리며
미주는 자신의 핸드폰과 충전기를 주며 문자를 보낼테니 답장하라며 석구의 손에 쥐어준다.
엄마가 다낳으면 겨울방학때 꼭 다시오겠다면 석구와 약속을 하고
석구와 장군이가 보이질 않을때 까지 손을 흔들어 주었다.
미주의 마음은 배보다 더 빠른 속도로 엄마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자유란 뭘까요?
내가 하고싶은데로 다 하며 사는게 자유일까요...
누구나 다 이런 자유를 꿈꾸고 원하지만 이런 자유를 누리고 사는 사람은 세상에 그리 많지 않을것 입니다.
내가 생각하는 자유란 내가 누리는 여유로움 속에서 남에게 피해가지 않고 모두가 행복하게 지내는게 진정한 자유가 아닐까 하는생각을 해봅니다.
우리집 4살 개구쟁이 녀석또한 자유를 향한 몸부림으로 매일 엄마와 한바탕 전쟁을 치루며 살아갑니다.
아들녀석은 보고싶은책 다 꺼내다 방에 펼쳐놓고 놀고싶은 장난감 다 꺼내다가 방 구석구석 어질러 놓으면 노는 자유를 원하지만
엄마는 이런 아들을 두고 볼수 없기에 매일 이거 하지 마라 저거하지마라 ...
간섭과 통제로 하루하루전쟁을 치룹니다.
어떤이들에겐 이런것 또한 누릴수 없는 자유를 오늘도 전 누리며 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