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다. 가을하면 떠오르는 수확, 결실!

얼마나 귀한 말인가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 고향을 떠올리며, 고향으로 가고 싶어 한다. 비단 사람뿐 아니라 동물들도 마찬가지다.

고향이라는 말, 농촌이라는 말

위로가 되고 평안하게 만들어준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귀농 귀촌이라는 말을 잘 한다.

옛날엔 조금 나이드신 분들이 그림같은 집을 지어놓고, 텃밭에 본인들이 드실 야채며 과일들을 농사지어서, 지인들과 함께 즐겁게 향유하시기 위해서 조금더 넉넉한 여유로운 삶을 생각하며 귀농귀촌을 생각했다.

하지만, 요즘 젊은이들은 귀농귀촌을 재기의, 성공의 한 획으로 보며 준비한다.

신문에 나오는 억대농부들, 새로운  삶의 방법을 제시하는 사람들

 

나 역시 귀농을 꿈꾸고 준비를 하는 사람이기에 이 책에 무척이나 기대를 하였다.

이 책은 말로만의 귀농귀촌이 아니라, 아무런 준비없이 닥치면 하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이 아닌, 준비부터 실행에 옮기고 그곳에서 성공이라는 단어를 끄집어 낼 때까지 그리고 그 후의 나눔까지 세밀하고 정확하고 확실하게 알려주고 있다.

정말 귀농귀촌 가이드였다.

 

옛날 어르신들은 정말로 농촌에서 힘겹게 사셨다.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 까지 본인들을 위해서보다는 자식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사셨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는게 버거우셨다. 그랬기에 자식들은 그야말로 공장에서 일을 하더라도 도시로 서울로 보내고 싶어하셨다.

우리들의 부모들은 그런 마음을 갖고 자식들을 대하셨다.

하지만, 예전의 방법들이 아닌 새로움을 모색하는 여러 사람들은 지금 이 시대에 부농이 되었다. 그러한 모습들이 자식세대인 우리들에게 힘을 주었고 다시 고향으로 농촌으로 돌아갈 마음의 길을 제시해 주었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귀농이 한 방법이 될 수 있음을 제시하고 있고, 정말로 준비를 잘 해야 함을 하나하나씩 잘 알려주고 있다. 실제적으로 돈되는 농사와 초보 영농인이 알아야 할 영농상식과 재무제표 작성법그리고 귀농귀촌교육센터들, 정부지원시스템, 귀농귀촌을 해서 성공한 사례들, 그리고 아그리젠토상, 마지막으로 귀농귀촌 정보 사이트를 실어서 실제적인 접근을 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해 준다.

 

 일단은 나름대로의 방법들도 있겠지만, 정부나 자치단체에서 제시해 주는 방법도 훌륭한 도움이 될 것이며, 귀농귀촌을 꿈꾸는 사람들과의 연계도 참 중요하리라 생각한다.

귀농에 대해 실제적인 도움을 준 이 책 참 귀하고 좋았다.

귀농귀촌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무척이나 중요한 텍스트로 작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해보며, 귀농을 꿈꾸는 여러 사람들과 공유하면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이지성이라는 작가를 개인적으로 참 좋아한다.  

그의 책이라면 거의 다 소장하고 다 읽었다. 그 만큼 진실성있고 가슴을 울리는 책도 흔치 않음을 알기에 무척이나 좋아하는 작가이다.

이번엔 무슨 책으로 우리에게 무슨 말을 해줄까 하는 생각들을 하면서 기대했던 이 책!

 

서정주시인이 국화에서 그랬던가!

이제는 거울 앞에선 내 누이같은!

 

마라톤을 한 뒤에 거의 탈진할 것 같지만, 그래도 완주했다는 생각과 감격으로 자신을 곧추 세우고 관중들을 향해 웃음을 짓는 마라토너처럼 이 책은 그런 생각이 든다. 잠시 숨을 고르는 듯은 그의 모습이 보여지는 책이었다.

 

그의 글을 읽으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모습들이 절절히 표현이 되는 여러 책들!

책을 읽어야만 생각하는 힘이 생기고 자신의 꿈을 찾을 수 있음을 외치고 있는 책들!

자신을 사랑하고 꿈을 사랑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책들!

그리고 끊임없이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고 있는 모습들 그리고 어떤 작가가 그러지 않겠는가마는 고뇌하는 흔적들

 

성경의 창세기에 요셉이라는 사람이 나온다.

꿈을 생생히 꾸고 그 꿈을 입으로 발설을 해서 형들의 미움을 샀던 사람

"꿈꾸는 사람"이라는 별명을 갖게 되는 요셉

형들은 '그 꿈이 어떻게 되는가 보자'며 동생을 노예상인에게 팔아버리고, 절망의 순간에 노예로서, 감옥의 죄수로서 꿈을 잃지 않고 하나님을 신뢰하며 자신의 꿈을 선명히 그렸던 요셉

결국 총리대신이라는 자리에서 형들을 만나게 되고 화해하는 요셉

 

이지성작가를 보면서 요셉을 생각한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서 조차 안된다 그만해라를 들을 수 밖에 없었고, 손가락질 당하면서도 자신의 꿈을 더욱 선명히 그릴 줄 알았기에 어쩜 오늘의 그가 존재하는지도 모른다.

시인의 꿈도 꾸었던 그의 시가 책 중간중간에 나와 있었고, 삶이 생활이 사랑이 녹아있는 그의 시를 보면서 웃음짓고, 눈시울 붉힐 수 있어서 참 좋았다.

 

결실의 계절에 나 스스로를 반성해보며, 더욱 멋진 그리고 선명한 꿈 꾸기를 멈추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정말 올해 여름은 덥다.

징하게 덥다라는 말이 실감이 나게 너무나도 덥다. 시골로 중고등부 아이들과 청년들이 섬김캠프를 다녀오고, 영어캠프를 하고, 유치부 성경학교를 하고....

무척이나 더운데 벅차게 7,8월을 보냈다. 그리고 탈진???

그 끝자락에서 읽기 시작한 이 책!

학교 다닐적에 무척이나 머리가 비상한 선배가 있었다.

글솜씨도 뛰어나고, 논리적이고 참 멋졌던!

하지만, 그 선배는 장애를 가지고 있었다. 심하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들과 다르게 행동하는 선배

가끔 이야기를 하면서 몸을 뒤틀고, 말이 부드럽게 연결되지 못했던...

너무나 안스럽다는 생각을 나도 모르게하게 했던 선배!

대한민국에서, 아니 세상에서 장애를 가진 사람과 그 부모, 형제들은 너무나 힘이 든다.

그냥 보통의 사람들도 버거운 세상인데, 남들과의 '다름'이 너무나 크게 다가오는 이 현실이 무척이나 벅차다.

자폐!

세상과의 소통을 평범한 방법으로 하지 않고, 자신의 방법으로만 하는 사람들!

해니를 가르치기 위해서, 아니 퇴행하게 하지 않게 하기 위해 끊임없이 학업을 하게 해야만 했던 엄마, 아빠, 그리고 동생

책을 읽으면서 동생 찬울이가 너무나 아프게 다가왔다.

부모의 관심을 누나에게 다 양보하면서도, 다른 사람들이 다르게만 누나를 바라보는 시선을 버거워한 동생

그런 누나가 너무나 안스럽고 속상한 동생!

무엇보다도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을 이야기해주는 부분이 귀하게 다가왔다.

'Yes', 'No' 만이 아니라 'wait'로 오래오래 응답을 해주시는 하나님

지칠 수 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한 방법과 뜻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

남들과 다른 아이를 눈물과 기도로 키우며 부부가 느꼈을 절망감과 또한 감사가 책을 읽는내내 고스란히 다가온다.

보통학교에 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들

그런 부모를 보면서 서서히 하나님의 시간에 의해 변화하는 해니

우리와 생각이 다르다고 아니라가 아니라, 우리를 변화시키며 그 다름을 받아들일 수 있게 만드시는 하나님

팅커벨처럼 날며 좋아라 하던 그때, 둣짐을 지시고 "하하하" 함께 즐거워 하시던 주님의 모습!

그런 귀한 모습들을 이 책을 접하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누릴 수 있었으면 너무나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