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좋다는 입소문을 믿고 친구 아이 돌 선물을 해 준 적이 있어요.
그림이며 글이 너무 좋다고 정말 맘에 든다고 그러더라구요. 큰 아이가 6살인데 이제 글을 조금 읽는 단계라 동생보다 형이 더 열심히.. 자기 책이라며 끼고 산다고 하더라구요.
어린 아이들이 볼 수 있는 책이라 글밥이 그리 많지 않아 책 읽기에 딱 좋고 특히 그림이 맘에 든다고 칭찬을 했지요.
저희 아이도 두살이라 이제 책에 대한 관심이 많답니다.
택배가 오면 과자를 본 듯 "와~"하는 모습도 예쁘고 책을 보여주면 뚫어지게는 아니더라도 관심을 갖고 보긴 한답니다.
저에게 온 책은 
이렇게 두권이랍니다.
2살 작은 아이, 역시 조금 생각을 하는 ’요술램프’ 보단 한페이지에 하나의 사물만 나오는 ’노랑노랑 자장자장’ 책을 더 잘 보네요.
단순한 것 같아 좀 심심한 그림이다 싶었는데 아이눈은 다른가봐요.^^
손바닥 꼬마북 10권, 발바닥 꼬마북 10권 그리고 부모가이드 1권이 포함된 구성입니다.
어떤 그림책인지 하나 하나 살펴봅니다.
# 창작 그림책책 ; 아이에게 친숙한 소재로 이야기를 만들어 아이가 책 속에 빠져들 수 있어요.
# 통합교육 그림책 ; 언어/인지/정서/신체/창의 발달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어 아이에게 충분한 자극을 줄 수 있어요.
# 언어 체험 그림책 ; 두 권으로 충분히 체험을 했답니다. 의성어, 의태어로 아이의 어휘력을 향상시킬 수 있어요.
# 영유아 맞춤 그림책 ; 아이의 시선을 끄는 그림, 잡기 편한 작은 사이즈, 다칠 염려 없는 보드북과 라운딩처리, 아이의 눈을 생각한 무광택 코팅은 영유아를 위한 세심한 배려겠지요.
# 홈스쿨링 그림책 ; 단순히 아이에게 책을 보여준다는 것을 떠나 어떤 방향으로 생각해 주면 좋을지를 알려주었어요.
노랑노랑 자장자장 ( 창의발달 ) - 글 이예림 / 그림 김영곤
’노란색’하면 연상되는 사물을 익힐 수 있는 책이네요.
어린 아이에게 맞게 반복어구, 강조 글씨, 모양, 소리를 나타내는 말이 나와 있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이었어요.
1) 색 인지
’노랑’이란 색 인지가 확실하겠어요.
그림과 함께 색이라곤 ’노랑’밖에 없으니 확실히 인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2) 강조 글씨
’노란색’을 가진 사물의 이름을 굵고 진하고 크게 써주어 눈에 확실히 들어옵니다.
3) 의성어/의태어의 표현
토독 토독 노란우산
삐악 삐악 노란 병아리
나풀 나풀 노란 나비 등 사물을 연상케하는 모양, 소리 등을 잘 표현해 주었어요.
4) 반복 어구
빗방울과 노래해요.
빗물과 노래해요.
봄볕과 노래해요. 등 반복된 어구로 리듬감이 있네요.
5) 색칠공부
노란색이란 색깔이 확실해지면 그림에 자신만의 색을 더해 멋진 작품이 탄생할 것 같아요.
7살 아이, 동생책을 보더니 "엄마, 여기에 색칠해도 돼요?"라고 묻더군요.
작은 아이가 확실히 색을 구분할 시기에 색칠놀이를 통해 색감을 익혀줘도 될 것 같아요.
6) 숨바꼭질 할까요?
하늘하늘 노란 개나리가 아지랑이랑 노래할때 개나리 사이로 친구들이 보이네요.
사물의 일부를 보고 어떤 것인지 찾아보도록 하는 것도 두뇌활동에 도움이 되겠지요
7) 편안함을 주는 동화
달싹달싹 노란 모자, 살랑바람과 춤추다가
노란 달님 곁에 앉아, 자장자장 노래해요.
상상의 세계로 맘껏 뛰어 놀다, 노란 달님 곁에 앉아 편안한 마음으로 잠이 들지요.
마지막 그림도 아이에게 포근함을 주는 것 같아요.
8) ★포인트, 창의 발달
★귀를 기울여 책 속의 노란색 물건들이 부르는 노래를 상상해 보세요.
노란 우산은 빗방울과 노란 장화는 빗물과 노란 병아리는 봄볕과
노란 개나리는 아지랑이와 노란 나비는 파란 하늘과 노란 버스는 나와.. 어떤 노래를 할까요?
아이에게 사물이 나오는 노래를 함께 불러볼 수도 있고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물어보는 것도 아이의 창의력, 상상력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2살 아이, 의사소통이 분명해지면 다시 보여주고 아이의 멋진 이야기를 들어봐야겠어요.
요술 램프 ( 언어 발달 ) - 글/그림 니시카와 오사무
’ㄱ’부터 ’ㅎ’까지 자음을 보고 한글을 배울 수 있는 책이네요.
1) 한글을 배워요.
’ㄱ’부터 ’ㅎ’까지.. 시작된 자음으로 단어가 되고 하나의 이야기가 만들어집니다.
’ㄱ’으로 시작된 가만가만, ’ㄴ’으로 시작된 나도 나도, ’ㄷ’으로 시작된 들어 봤지, ’ㄹ’으로 시작된 램프 램프...
재미있는 한글 여행이 될 것 같아요. 한글이 퐁퐁퐁~~
2) 반복으로 글을 익혀요.
아이의 말투를 그대로 표현한 것 같았어요.
나도 나도, 램프 램프, 보자 보자, 소원 소원, 케이크 케이크.. 리듬감있는 읽기로 흥미를 느낄 수 있네요.
(읽어주는 저 역시 아기 목소리가.. ^^)
3) 모습, 모양, 소리를 나타내는 말
차례 차례, 흔들 흔들, 들썩 들썩, 타박 타박, 팡팡 팡팡, 하하 히히.. 등
이런 말들은 어디에 어떤 단어와 연결하여 쓰이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어휘력 향상 up.
4) 낱말을 익혀요.
이건 큰 아이의 방학숙제 중 하나랍니다.
가족이 좋아하는 과일을 알아보는 것이었지요.
마침 아이가 숙제를 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자음에 대해 종종 헷갈려 하는 큰 아이와 함께 과일 이름을 말하며 자음을 한번 더 익힌 시간이었어요.
7살이지만 ’ㅂ’과 ’ㅍ’을 어찌나 헷갈려 하는지..
포도의 ’ㅍ’..
이제 확실히 익혔답니다.
자음 공부를 할 수 있어 큰 아이가 열심히 본 책이었답니다.
5) 역시 아이답게..
무슨 소원이든 다 들어주는 요술램프, 역시 아이답게 먹는 것이 큰 소원이네요.
소?거리.. 아이답지요.
또한 혼자만의 소원이 아닌 나, 강아지, 돼지, 곰 모두 함께 같은 소원을 빌어요.
때묻지 않은 아이의 순수함이 보이는 책인 것 같아요.
책에서의 아이의 마지막 한가지 소원은 바로 공룡을 타는 꿈~ 역시 저희 집 큰 아이도 공룡과 놀고 싶어하네요 ^^
마지막 하하 히히, 한글 여행 재미있다!
7살 큰 아이가 재미있어 한 책이랍니다.
사실 두 권 모두 그림이 맘에 들지 않았어요. 아이들 책이지만 너무 단순하다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아이들 눈에는 그렇게 보이지 않았나봐요. 한권은 큰 아이의 눈에, 또 다른 한권은 작은 아이의 눈에 쏘옥 꽂힌 것 같았어요.
노랑노랑 자장자장을 보면 연필로 쓰윽 그린 그림에 노란색으로만 포인트를 줬지요. 이것이 2살 아이 눈에는 확실한 사물인지로 자리잡게 한 것 같아요.
"신발(장화보다 신발이라는 단어인지를 먼저시켰거든요)어딨어?, 삐악삐악 어디있을까? 나비도 찾아볼까?"
"와.. 예쁘다, 이건 뭘까?"물으니 "꼬(꽃)"하더라구요.
책장을 하나 하나 넘길때마다 눈에 들어오는 그림이 있으니 찾기 쉬웠겠죠. 또 찾을때마다 칭찬을 해주었더니 더욱 흥에 겨워하더라구요. 복잡한 그림보다 단순한 그림을 보는 것 또한 쉽게 사물을 받아들일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였답니다.
아이에게 좋은 그림책은 이런거구나 생각했어요.
책을 보면서 아이가 즐거워 하는지(두 녀석이 각각의 책을 보며 재미있어 했어요),
아이의 마음을 표현했는지(단순하지만 큰 부자로 만드는 간식이 있었죠),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하는지(두 권 모두 상상의 세계를 엿볼 수 있지요)..
이런 모두를 갖춘 그림책이야말로 좋은 그림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한 좋은 그림책에 두 권이 포함이 되기에 아이와 함께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른과 다른 시각을 가진 아이들, 책을 통해 아이들의 눈높이, 마음높이를 맞춰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두 권의 소중한 책 잘 보았습니다.
짧은 이야기~~
2살 작은 아이, 책을 볼땐 항상 허벅이를 쿠션삼아 제 앞에 앉아 책을 본답니다.
정말 잘 보길래 사진찍어주려 바닥에 앉혔지요, 그것때문에 화가 났어요. ’어..어..’ 우는 시늉까지 하며 토라져 책도 보지 않고 있는 모습이랍니다. 얼굴도 들지 않고 손톱만 만지작 만지작 하더군요.. 소위 말하는 똥고집의 아가씨..^^
한참을 달래 다시 책을 봤어요. 요술램프의 놀이터 그림을 보더니 바로 방으로 달려가 미끄럼틀을 타네요.
역시 아이들은 옆길로 빠지는거 순식간이더라구요. 한참을 미끄럼틀을 타고 책을 봤는지 기억도 못하고 또 다시 다른 놀이로 빠져들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