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2학년인 큰 아이, 가장 큰 고민이 책읽기와 글쓰기랍니다.

지금까지 가장 후회되는 일이 있다면 5세전까지 책을 많이 접해 주지 않았다는거에요.

아이 6세 정도 되어서 교육카페를 알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책을 보여주었는데 그 전까지 보지 않았던 터라

처음에는 아주 흥미롭게 보다가 어느 순간이 되니 책 읽는 것도 띄엄띄엄되더라구요.

초등학교 들어가서는 하교 후엔 친구와 놀기에 바빴고, 숙제에 바빴고.. 이런 저런 이유로 책을 멀리하더라구요.

그러니 책을 보더라도 읽는 둥 마는 둥이었고 글쓰기는 더욱 하기 싫어했답니다.

그래서 1학년 들어서면서 논술 수업을 시켰는데 처음에는 흥미롭고 재미있다고 하더니 갈수록 힘들어하고 선생님 말씀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그만 두었으면 했어요. 처음이라 어렵겠거니 생각하고 계속 보냈는데 더욱 더 역효과가 나서 그란 두게했답니다.

그만두고 엄마표 글쓰기를 시작한지 이제 석 달 정도 되고 있어요.

글쓰기가 초보인 아이처럼 저 역시 엄마표 글쓰기를 가르치는 건 초보인지라 막막하기만 하더라구요.

하지만 논술 수업이 부담이 되어 그만 둔 아이를 두고 저 역시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어 어떻게든 가르쳐 보려하지만 참 어렵더군요.

우선 어떤 문제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게 어렵더라구요. 어떤 식으로 아이의 생각을 끄집어 내면 좋을지 잘 몰랐고 또 그 생각을 글로 표현하게 한다는 것 역시 어려워 사실 힘이 들었답니다. 그래서 저 역시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이 책에 나오는 것처럼 의무적으로 질문을 던져버렸고 그냥 대충 글쓰는 것에 만족했던 것 같아요.

이런 저에게 이 책은 정말 구세주더라구요.

총 6부로 되어 있고 글쓰기가 왜 필요한지 어떤 식으로 아이의 생각을 끄집어 내면 좋을지 어떤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 대답이 나올지에 대해 쉽게 설명해 주고 있거든요.

글쓰기라 하면 정말 막막할 수 있는데 엄마의 고민을 확 날려주는 책이 이 책인 것 같아요.

이 책을 보면서 저의 머릿속에서도 아이와 함께 어떤 식으로 글쓰기에 대해 풀어나갈지 방향이 잡혔구요,

물론 처음이라 머릿속에서 이 생각 저 생각으로 갈팡 질팡하기도 하지만 조금씩 책대로 따라해 볼 생각이랍니다.

특히, 엄마가 하는 맛있는 피드백을 보고 써 놓은 글을 보면서 즐거운 대화로 피드백을 할 생각이랍니다.

아이의 글 보면서 항상 틀린 부분 지적만 했지 대화로 풀어 볼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이제는 조금씩 나아질거라 믿고, 이 책을 두고 두고 보면서 저만의 엄마표 글쓰기 비법을 만들어 가야겠어요.

좋은 책 모든 부모에게 권해 주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