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휴대폰 전화 번호가 찍힌 전화벨소리?   택뱁니다.   책인데... 늦어어요...
 내일 갖다 드리면 안 될까요?
 무척 지친 목소리이다. 그러세요. 어제 오전 책을 받았다 택배기사는 미안함을 얼굴가득 웃음으로 대신하며  큰 길까지 나와 줘서 고맙다고 했다.
 
무슨 책이지? 
우와  !민병철 선생님의 최근 역작이다 .
책을 펼치자 마자 저자의 독트한 억양과 열성적인 강의가  ,활자가  살아 움직이는 듯 다가온다.  그야말로 현장강의를 듣고 있는 듯 경험에서 울어난 생생한  현장감이 묻어난다 ,.
책을 중간에 덮을 수 없을 만큼 , 파도타기 강의가 독자로 하여금 덩달아 같이 영어의 세계로 같이 걸어가게 한다.


아장 아장 아기걸음으로 봄이 오고 있다.  시간당 20킬ㅗ미터의 속도라 한다
첫 걸음떼는 아기처럼 영어도  아기걸음마 정도의 속도로라도 성장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엎어지면  일어나고 무픞팍에 상처가 나고 딱지가 없어질 날없이 없어도 또 엉기엉기 일어서는 아기처럼 말이다.아기의 걸음마처럼 영어도 생존 본능과 연결될 때 가장 역동적으로 발전한다고 강조하며  영어 뿐만 아니라 중국어 일어 아랍어를 사용하는 동대문이나 명동 청계천 상인들을 예로 들고 있다.

세상과의 소통의 도구, English 가 아닌 Glolish임을 강조한다.
 시험유형에 익숙한 삶을 벗어나서 나만의 내가 구성한 삶의 소통방식이 남에게 감동을 줄 수 있음을 강조한다.

spect 이 아닌 story로, 바로 내가 나의 콘텐츠를 구성하여 남에게 진정 도움을 줄수 있는 적국성을 가지고 도전하고 응전하라

구체적인 학습 방법과 사례를 실어 참고하기 좋다. ,반복,연습, 꾸준함 , 단기, 장기 계획안을  꾸준히 실천함이 영어를 도구로 사용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이책은  `` 세상을 끌어 당기는 말  영어의 주인공이 되라 "  말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세상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 얼마나 성실히 노력해야하는지를 보여 준다.
더 크고 더 넓은 세상의 무대로 나아가기 위하여

남을 성공시키면 나도 반드시 성공한다. 좋은 일을 하면 좋은 일이 생긴다. 잠재력을 확인하기 위하여 용기가 필요하다.  창조하기 위하여 자신의 재능을 다르게 활용하라고 강조한다
 (자원봉사도 익히는 생생한 영어체험/ 영국 자원봉사프로그램http://www.seoulywswca.or.kr)


 영어 공부를 위한 책이지만 바로 살아 있는   소통을 할 줄 아는 , 충실한 삶의 콘텐츠를 위한 조언서이기도 하다.
 성공한 사람들의 열정적인 삶의 태도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책이다.





민병철, glolish

 

추억속의 다시듣는 옛가요  

청사초롱을 두 손으로   들고   발 소리  죽여가며  살짝이 내게로 왔다.
청사초롱 등이 정겹다.  
매화나무 가지에 꽃이 덤성덤성 피어 있는 걸 봐서 오래된 나무이다. 매화와 청사초롱  엣 추억의 뒤안 길을 거닐기에 좋은 분위기다. 그렇게 거닐다가   들러도 좋을 찻집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마침 들른 그 찻집에서  추억속의 옛가요가 흐르고 있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겠다싶다.

대중가요는 그 시대 사람들의 마음에 흐르는 강물이구나 싶다.

일제 강점기와 광보 그리고 6.25동란을 거쳐 다시 잘 살아보세를 외치며 살아온 경제개발 을 앞세운   민주적 정치상황 아래  고단한 일상의 시름을 달래준 옛가요. 
 어르신들은 머리맡에 CD 무한 반복으로 틀어 놓으시고 아득한 추억의 강에 배를 띄우실 만한 하겠다 . 

  굳세어라 금순아
 
  일가 친척 없는 몸이 지금은 무엇을 하나 이 내 몸은 국제시장 장사치기다 금순아
 보고 싶구나 고향 봄도 그리워진다. 영도난간 위에 초생달만 외로이 떴다

  나그네 설움
 새벽별 찬서리가 뼈골에 스미는데 어디로 흘러가랴  흘러 갈소냐

 귀국선
 돌아 돌아오네 고향산천 찾아서  얼마나 그렸던가 무궁화 꽃을 

 가거라 삼팔선/ 이별의 부산 정거장/울고 넌는 박달재/ 고향만리 등

무너진 사랑탑/ 봄날은 간다/무영탑 사랑/알뜰한 당신/선창 /남원의 애수

 어르신들 마음에도 사랑의 꽃편지를 띄우던 봄날이 있었음을   애잔하게 들려준다.

 고향에 가시거든 잊지말고 한두자 봄소식을 전해주소(이별의 부산 정거장)

이 대목은 피난 시절을 함께하다 어려움 속에서도  정들었던  이웃과의 이별을 단 한 줄로 표현한 절정이라 여겨진다.


신산한 세월을 살아오신 어르신들의 마음에 흐르는 강물에 어리는 애수를 짐작할 수 있는 우리의 옛가요는 부모님을 모시는  분들은 머리맡에다 선물로 놓아드리면 좋을것 같다.
백마디 말보다 은근히 마음을 헤아리는 일은 서로의 물꼬를 터서 소통의 길을 만들것으로 여겨진다.



  

3월
오늘은 경칩이다.
어제는  동쪽 창가에 있는 매실나무, 작년에 자란  가지에 수수알 만한 꽃눈들이 사알짝 도드라져 있었다.  봄 봄이  봄이구나 싶다   땅도 폭폭하니 떼는 걸음마다 발자국이 쿡쿡 찍힌다.
가만히 보니  벌써 새순이 돋아 자리를 넓히고 있는  것은 잡초들이다. 이른 봄에는 잡초의 새순도 기특하고 사랑스러울 정도로 봄은 사람도 너그럽게 한다.

며칠 따뜻한 날씨로 아침 안개가 걷히지 않아  방안 공기는 차다. 다른 일을 하기도 뭣해서
읽다가 접어둔  주역강의를 펼쳤다. 단 숨에 읽어 낼 책이 아니라  그때마다 마음이 끌리는 꼭지를 읽는다.
오늘은 결혼과 여인의 일생에 관한 漸 (64 중 53번째)를 읽었다. 소리내어 천천히 읽으니 눈으로만 읽을 때보다 마음은 차분해지고 책 읽는 목소리에 대해서도 좀 더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漸 女歸 吉 利貞 점 여귀 길 여정
전적으로 개인의 판단에 따를  일이지만결혼을 하거나 하지 않는 문제는 여인의 출가 자체는 음양의 마땅한 조화에 따르는 것이니 또한 길하고 끝까지 이롭다고 새겨있다  

여인의 결혼을 기러기가  짝을 만나 사는 방식 여섯가지를 들어  비유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鴻漸은 기러기가 천천히 나아간다는 말이지만  시집간다는 말로 직역하면 뜻이 분명해진다

 1, 직접 물가로 나아가 먹이를 구해야하는 기러기, 자녀를 기를 여력이 충분치 않아 맞벌이를 해야하는 처지가 되면 자식을 교육 시키기 위해 밖으로 나가야 하나,교육보다 돈을 중히 여겨 그런 것은 아니니 허물이 아니다.
2. 물가로 시지집한 기러기와 반대로  물가에 있는 크고 안전한 안식처로 시집을 간 경우
3.물가를 버리고 뭍으로 간 부부,근본을 버리고 엉뚱한 곳으로 나아간 경우, 남편은 밖으로 나가 돌아오지 읺고 부인은 아ㄴ이를 잉태해도 기를 수 없는 것은 가난해서 아이를 제대로 돌볼지 못하는 정도가 아니라 흉한 지경, 이들 부부가 간 뭍은 어디란 말인가?
4.기러기가 나무 위로 시집을 간 경우는  물가의 반석은 아니지만  다소 어려움은 있지만  열심히 노력하면 보금자리를 만들 수 있다
5.기러기가 왕실과 같은 대단한 집으로 시집을 간 경우  먹고 사는 문제는 관심의 영역이 아니다. 이런 집안의 여인은 여건이나 남편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자신의 문제로 인해 위기를 맞이하는 경우이다.  아이를 얻는 문제로 비유했지만 결국 여인의 인내를 가르친 구절이다.
6.기러기가 뭍으로  시집을 간 경우.
대단히 위험하고 험악한 고으로 시집을 갔다는 것은 고양이와 같은 도적들이 들끓는 곳, 남편은 바람이 나가서 바람을 피우느라 집에도 들어오지 않는 곳을 말한다.
그런데 이 기러기는 맞바람을 피우거나 자신이 처한 상황에 절망하지 않고, 오히려 그 깃을 펼쳐서 새로운 곳으로 탈출을  시도한다. 새로 무리에 합류한 기러기가 온 무리를 이끌고 뭍에서 빠져 나와 물가로 향하는 것, 새댁이 온 식솔들을 이끌고 진창에서 벗어나는 상황
 
각각의 예로 영화로 드라마로 소설로 풀어낼 사연들이 구구절절한 것이 여인들의 삶이다

왜 여인들의 삶을 기러기에 비유했을까 다시 한번 생각한다  가정 . 집안을 가지런히 하는 것이 만사의 기본임을 강조하는 것이리라. 얼마나 많은 노력과 절실함과 인내가 있어야함을.

漸은 천천히 차츰차츰 나아간다는 ,  태어나고 자라고 일을 하다가마침내 죽어가는 인간의 일생을 말한다. 얼마나 오래 배워야하고 얼마나 오래 아이를 돌봐야 아이들은 어른이 되는가 ? 그러니 조급하게 처리하고 급진적으로 몰아 부치지 말라는 게 漸 점점 점의 가르침이다.

기러기가 시집가는 여러 경우에 비유해여러상황과 배우자에 따라  운명이  어떻게달라지는지를 제시하고 해결책을 제사하고 있다.
 
여인의 출가는 심사숙고해서 결정할 문제이고  여인은 출가를 통해 새로운 일가를  견인하고 이끄는 삶을 살게 된다는 의미와 출가 이후 여인이 가장 먼저 새겨야 할 덕목은 가정을 지키고 아이들을 훈육하고 남편이 모아온 재물을 잘 지키고 급진적이고 급하게  하지 말고 만사를 천천히 운용하라는 가르침, 몸가짐 또한 물이 스미듯 조용하게 천천히하라는 가르침을 漸으로 나타내고 있다.
주역의 점이 말하는 바에 대해 현대 여성들은 그저 예 !로  끄덕이거나 머리를 조아리며 낮은 자세로 받아들이지는 않는다  한 여인으로 살아가기 보다 한 인간으로 살아가고 존재를 구현시킬 만한 시대상황이다. 
그럼에도불구하고 漸의 가르침은 마음을 따뜻하고 차분하게 해주는 데 묘한 힘이 느껴진다.
아마도 가정은 모든 행복과 불행의 근원에 닿아 있기 때문 일 것이다
  
세상의 모든  
집집마다  따뜻한 햇살과 바람이 조우하는 정갈한 아침이 열리길 바라면서 두손을 모은다.

기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