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 정말  알아야  우리  나무 백 가지

  이 책은 꿀단지처럼 소중하다. 굴이 아무리 맛 있어도  한 꺼번에  다 먹지 않고  아껴 먹듯   
아껴  잀었다. 책이 650 여쪽이고 사진이 있어 제법 두껍고 무겁다.
이런 두꺼울수록 그만큼  좋다.이야기할 나무가 많으니까.

모양새가 아름다워 기르고 싶은 나무 
도시에서 만날 수 있는 나무
산과 들에서 만날 수 있는 나무
쓰임새가 요긴한 나무  
우리 나라를 대표하거나 사라질 위기에 처한 나무

책을 읽으면서 내내 저자 이유미 박사는 우리나라  산천을  한 마음에 담고  있다고 여겨졌다.
 


내 마음을 사로잡은 눈 덥힌 산의 신령같은  주목나무 
살아  천년 죽어 천 년을 산다는 주목나무
 모든 나무의 로망같은 나무

아픔도 낫게 해주고 어리광도 받아 줄것 같은 나무
 이 나무의  이름의 바탕이 된 붉은 껍질에는   난소암을 치료할 수 있는 탁솔이라는  성분이  있다고 한다. 
내가 산신령나무라고  제대로 별명을 붙인 셈이다.


나무야 나무야 
나무야 나무야 우리 나무야

나무 이야기를  , 나무와 어깨동무를 하고 또는 쓰다듬으며 가끔은 눈 빛을 주고 받으며    
있잖아요 제 친구를 소개할께요  자랑하고  싶어 죽겠어요  사귀면  평생갑니다.   다른 어떤 책보다 재미있고 풍부하게  알뜰히 담아낸 저자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단체관광을 가서 카메라에 인물사진이나 등산복 전시장 사진전같은 식물도감이 아닌 
한 발 한 발 다가가 살피고 사시 사철  안부룰 물어 가며 먹고 자며 일해 주고 밥 얻어 먹으며   사랑에 빠져 평생 반려를 만난 해운아인 저자가 부럽다.   ( 좋아하는 일을 평생할 스 있는 일이 바로 직업이니까 )

나무의 일생,  나보다 먼저 나서 더 오래 살아갈 나무들이 있어   참 좋다.
.나무는   마치 내가 살찌고 자라고 내  마음의 양식이 자라듯 같이 자란다.
철따라 자기이야기를  하고 해마다  풍부해지고 마음이 흐뭇해진다. 
 
다시  또  생각한다
 아무리 좋은 나무라도 너무 멀리 있으면   아침 저녘   처다보지 못하고 
이른 봄 밀랍을 벗어?며 첫 눈 뜨는 새잎을 보지도 못하고  한 여름날에 목청껏 불러 제치는 함성을 듣지 못하고  가을날  투명하게 물들어 가는  그 정갈함을 보지 못하고  긴긴 겨울에 대지에 우뚝 서서 묵언으로 기도하는 수도승의 모습을  보지 못하니 . . .
거처 하는 곳은 좁고 누추하더라도  뒷산이 있고 마당이 넓은  집에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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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무  ~    !      소리내어 본다. 
참 순하다.
비가오면  실눈을 뜨고 그 비를 다 맞고 ,  해가 나면 힘을 다해 환호하는 합창단 같은데 지난 겨울 추위에 어린 가지들은 얼어서 봄이 되니   말라버려 꼬챙이가 되어 버렸다. 벌겋게 얼어 버린 가지를 보니 아릿하다. 얼마나 추웠던지를 말해준다. 난방비가    거의 두 배 정도 들었던 것을 생각하면  추위로 사람들도 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그러나  이제는 봄이다.   그런데 너무 비가 안 온다  비가 안 오는 봄은  나무들에게나 사람을 너무 지치게 한다.

겨우내 빈가지에  툭툭 꽃망울을 터뜨리는 봄꽃들은   낮은 구름처럼 떠있다 
밤에는 꽃자리 주위가 환하다
새순들이 뾰족뾰쪽   밀랍을 뚫고 나오고 있다. 밀려난 밀랍은  꼭 눈꼽같다.




어제는  비가 내렸네  
눈물같은 사랑의 비가
 피곤한 내몸을 적셔 주네    : 틴 폴리오

그대는 봄비를 좋아하나요   : 배따라기  

노래를 부르고 싶다. 
 
나무도 나도 목이 마르다.

봄비 

노래를 합창으로 불러 비를 부르고 싶다  

순한 봄 비 노래를 모아 디스크에 담아 틀어서 나무랑 같이 부르고 듣고 싶다  

 
심어 같이 살고 싶은 나무

, 벽오동, 잣, 떨감,  대봉, 배, 석류, . . 동백, 백일홍, 호두,매실 ,은행, 황칠, 모과, 주목, 대추, 두릅, 탱자. 목련, 목단, 오죽, 자작, 소나무,초피, 산국,  찔레, 보리수, 두릅, 감, 사과 ,포도, 복숭아,  사철, 측백, 느티, 배, 자귀, 호랑가시나무. 끝없이 이어갈 것을  나에게 당부한다.

묵언 수행중인 수도승 . 그들의 그림자에  여울이지는 계절 , 
이맘 때 나무는 말갛게 빛난다.
이 봄날엔  맨 발로 거닐고 싶다.

 




우리나무

자전거를 타고 내리막을 내려오다  자동차 진입방지 철봉을 피하다 자전거에서 튕겨 시멘트 바닥에 여지없이 처박은 충격은 왼쪽 반신이 없어져 버린 듯한 잠시 정신을 잃어버릴 정도였다.
이제 2 주째 , 돌아 눕지도 못하고 엉거주춤한 자세로 일어나 다시 누워야 하니 신음소리가 저절로 새어 나온다. 통증의 정도는 낮보다 밤에 훨씬 심하다. 이리저리 만져 보고 어깨가 망가졌는지 욱신거리고 가끔 깜짝깜짝 놀랄지경이다.

왜 그랬을까?
아마도   3월 11일 일본 지진 속보를 1주일내내 접하다 보니  불안감이 어느 정도 작용했을 것이다. 순식간에 벌어진 상황들이  스크랩되어 내 몸속에서 흐르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 잔상들이 침착함을 잃게 했었을지도 모른다.

바로 생명현상, 살아있다는 증거이다. 
얼굴의 상처는 멍이 사라지고   상처도 잘 아물고 있다. 
끊임없이 무엇인가가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언젠가는 자연에 환원될 요소들이 결합이지만. 생명을 유지하고자 자동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요즘 나는 ,  나를 구경하고 있다.

먹으면 아픈 기억은 없애주고 행복해지는 약도 있다고 하니 만물 현상은 물질들의 결합과 해체의 과정의 변주곡인 셈인가?

그러면서 읽은 책이  바로 생물공학이야기 !


이 책에서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오늘 여기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실험실에서 연구하고 있는 과제와 성과물에 대해서 쉽게 설명한  훌륭한 스케치이다.

 한 예로 우리 인간은 소화할 수없는 섬유질을 소는 셀룰라제라는 소화효소로 분해하여 포도당을 만들어 에너지원으로 하고 , 그것을 응용하여 폐휴지에 셀룰라제를  첨가하여 분해하고  발새한 당에 효모를 넣어 에탄올을 만들어 자동차를 굴릴 수 있는 에너지로 사용하는 것은 아주  간단한 원리를 이용한다.
종이 한 장은  태양에너지를 이용한 엽록체의 광합성작용의 결과물로써 적절한 효소작용에 의해 에탄올로 다시 에너지로 변신하는 것이다.

미생물에서 고등동물에 이르기까지  모든 유기물은 DNA 이중나선구조를 이루는 4가지 염기 
구아민, 시토신 ,아데닌 ,티민의 서열에 따라 결정된다니 새삼 놀랍다.

그렇다면 인간에  광합성을 하는 엽록체 , 반딧불이의 형광물질을 만드는 DNA을  결합하면 
태양만 있다면 광합성을 해서 에너지를 얻고 밤에는 스스로 빛을 내는 발광? 체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배 대신  물고기 처럼 부레를 장착할 도 있겠고 . . .  , 비행기 대신 새처럼 날개를 쫙 펼치고
창공을 누빌 수도  . . . 상상의 나래가 저절로 바람을 탄다.
 
단백질로 만들어지는 바이오칩 개발은 컴퓨터를 마치 생물처럼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음을 보여준다. 0과 1의  ONrhk OFF에서  느끼고  반응하는  교감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인간이 만들어낸 문면의 이기가  또 다른 재앙을 불러 환경이 파괴되어  불안한  가운데 그것을 극복하고자 애쓰는 노력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고
과학자들은 인간적인  정서적인  이야기가  없이도  그 들의 끊임없는 실험정신으로 일궈낸 성과물들이  감동을 안겨 준다.
 
지난 3월 11일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지진은 지구가 물리적인 작용에 의한 심한 몸부림이라지만  더 큰 문제는  인간이 조합해서 만든 원자력의 핵에서 방출되는 방사능 물질이 야기 시킬 일들이  재앙이 되어 모든 생물들에게 공포로 작용하고 있다. 
아니다. 모든 생물은 아닐지 모른다. 

왜냐하면
생물공학이야기를 읽고 나서는 아마도 방사능 물질을  분해해서 먹어 치우는 괴물? 같은 착한 미생물도 곧 찾아낼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맘 먹는 대로 , 꿈꾸는 대로. 아는 만큼  느끼고 상상할 수 있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하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들이 일반인들에게  얼마나 알리고 싶어하는지  애정을 느낄 수 있다.

 착한 생물학과 공학의  협주곡이  연주되고  향유할 수 있게 , 조건이 있다. 착한 마음으로  공부하고 응용하자..












착한생물학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