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우산의 다 내 거야

 비키에겐 무엇이든 혼자만 가지려는 문제가 있어요.

장난감을 함께 가지고 놀아야 한다는 것을 비키도 알아요.

비키만의 장난감 나눠 갖기 규칙이에요.

하나, 내가 싫어하는 것만 친구에게 양보한다.

둘, 친구의 것을 내 것처럼 갖고 논다.

셋, 혼자 할 수 없을 때만 같이 가지고 논다.

유치원에서는 비키는 규칙을 지키려고 노력했어요.

하지만 역할놀이 할 때 옷을 나누어 가지는 건 정말 싫었어요.

비키는 날마다 옷을 혼자서 다 차지해 버렸어요.

그래서 아무도 비키와 역할놀이를 하지 않았어요.

비키가 혼자서 역할놀이 옷을 차지하고 있는 동안 선생님과 친구들은

새 놀이를 하고 즐겁게 놀고 있었어요.

비키도 새로운 놀이가 하고 싶었지만, 신경쓰지 않았어요.

친구들은 장난감을 나눠 갖지 않는 친구하고는 같이 안 놀겠다고 했어요.

비키가 역할놀이 옷을 모두 벗고 나서야 
친구들과 새로운 놀이를 같이 할 수 있었어요.

"혼자 다 갖고 싶더라도 친구들과 나누려고 노력하는 건 참 좋은 행동이란다."

아이가 인지를 하고 말을 하고부터 자신의 장난감, 물건에 대한
강한 애착이 있던 시기가 있었어요.

그때는 정말 온갖 것에 "다 내 거야."라고 외쳤던 기억이 있어요.

시간이 조금 지나서 그런 말을 하는 것은 나아져 갔지만 
친구집에 놀러가거나 집에 놀러오면

자기 것도 친구 것도 " 내 거야." 하며 다툼이 생기더라구요.

형제가 없이 혼자 크다 보니 나누는 법이 서툰 우리아이, 욕심이 많은 아이라

올해 어린이집을 보내면서도 걱정을 많이 했었어요.

혹시나 비키처럼 행동해서 친구들과 잘 놀지 못 하는 건 아닌지...

처음 어린이집을 가서는 많은 장난감을 함께 나누며 
노는 것이 쉽지 않았던 것 같아요.

작은 다툼도 있었고, 집에 와서는 적응해 가고 함께하는 단체생활의 스트레스로

짜증도 많이 냈던 것 같아요.

우리아이 그런 과정을 겪어서일까요?

이 책을 읽으며 먼저 비키처럼 하면 안된다고 하네요.

비키의 행동을 가만히 보고 들으며 함께 가지고 놀아야 한다구요.

사실 아직도 사촌동생하고 놀때는 양보하기 보다는

먼저 "내 거야."를 말하고 나서야 나눠 가지고 놀아요.

이제 동생도 생기고 어린이집에서 친구들과 재밌게 생활하다 보면

더욱 양보하고 함께하는 습관이 몸에 베어 가지 않을까 싶어요.

"다 내 거야." 책으로 우리아이 스스로 혼자서 가지고 놀고 하는 것은 
나쁜 것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 것 같아 
우리아이가 조금씩 성장해 가는 것에 기쁨을 느꼈어요.

파스텔톤의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는 만화같은 그림은

아이들이 즐겁게 책을 읽으며 생각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요.

우리아이에게 함께 나누며 노는 방법을 알려주고 느끼게 해 준 책,

우리아이책 노란우산의 "다 내 거야." 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