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는 짜장면을 먹으면서 자장괴물이라고 장난을 치고,

얼룩덜룩해진 얼굴을 씻으러 목욕탕에 들어가서는 거품놀이를 해요.

그림을 그리다가는 종이가 작다고 여기저기 벽에다 그림을 그려요~

엄마는 그 모습을 보다 못해 불같이 화를 냈어요.

뜨거운 기운이 휩쓸고 간 다음에  
산이가 감쪽같이 사라졌어요.

부글이는 엄마가 버럭 소리를 지를때마다 거품이 툭툭 터져 버린대요.

얼룩이는 엄마가 좋은데, 엄마는 걸핏하면 얼룩이때문에 못 살겠다고 한대요.

 엄마는 털석 주저앉아 울음을 터트리고, 사라졌던 산이를 다시 만나

"산아, 미안해!, 사랑해, 우리아가."

서로 꼭 안아 주었어요.

열심히 심각하게 책을 읽고 있는 우리아이에요~      우리아이 후루룩, 거품이, 얼룩이 모습이 재미있으면서도 이해가 되나봐요. 엄마가 언제 화를 내는 것 같은지 물어 보니, 우리아이, 자신이 고집을 피우면 엄마가 화를 낸다고 얘기하네요. 산이의 모습이 어쩜 우리아이와 같은지... 산이엄마처럼 화가 나고 소리를 지르기도 하면서도 마지막에는 아이를 꼭 안아주며 사랑한다고 하는 모습이 제 모습, 엄마들의 모습이네요^^

엄마가 화났다

책 읽는 곰

최숙희작가님의 책은 예쁜 색감의 그림과 간결하면서도 
함축적인 의미가 담긴 내용,

아이들을 사랑스럽게 만들어 주는 책이에요.

"엄마가 화났다" 책도 아이들의 마음을 대변해 주는 그림과 내용이

아이들에게 재밌게 공감할 수 있도록 받아들여져요.

가끔씩 화가 날때 아이에게 소리를 지르지 않으려고

"엄마가 화났다" 고 말하며 아이에게 시간을 줘요.

우리아이 바로 고치기도 하지만, 
결국은 소리를 지르도록 하는 경우가 있어요.

정말 참으며 아이에게 화내지 말고 타이르며 
예쁜 말로만 하려고 노력하지만,

산이엄마처럼 불같이 화가 나는 순간이 많이 있어요.

우리아이 오늘 어린이집에 가지 않겠다고 일어나서 30분 가량을 울었어요.

타이르기도 혼내기도 하면서 결국 어린이집에 갈 준비를 하면서

우리아이, "엄마 죄송해요. 엄마말 잘 들을께요." 하네요.

어린이집에 갔다와서는 "엄마 사랑해, 보고 싶었어요." 라고 하고요.

속상하기도 하고요, 소리 지른 것이 아이에게 미안하기도 하고요.

죄송하다라는 말을 표현할 줄 아는 아이가 예쁘기도 하더라구요.

어떤 순간에도, 어떤 상황에서도 끔찍하고 소중한 우리아이,

꼭 안아주며 "사랑해요" 라고 말하는 것만으로 부족하게

너무나 사랑하는 아이와의 사랑을 다시금 느끼고

엄마의 마음과 아이의 마음을 생각하도록 해 준 책,

우리아이책, "엄마가 화났다" 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