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01 개의 매력

02 개의 정신세계

03 개의 좋은 점

04 개의 좋지 않은 점

05 개는 어디에서 왔나

06 개를 사람처럼 대하기

07 개에 동화하기

08 문학작품에 등장한 개들

09 개가 우리에게 주는 위안

 

낮잠을 자는 귀여운 강아지 세 마리가 이 책의 표지를 사랑스럽게도 장식하고 있었는데 제목과 표지를 봤을 때 느껴지던 따스함과는 달리 저자는 개의 여러 특성과 인간과의 관계 등에 대한 내용을 심리학적인 측면에서 기록하고 또 여러 연구기록이나 여러 작가의 글을 인용하면서 나에게는 조금은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렇지만 중간 중간 나오는 사람과 개가 함께 있는 사진들은 따스함을 느끼기에 충분한 것 같았다.

저자 피에르 슐츠는 약학과 심리학 전문 의사로 활동 중이며 개가 인간의 정신작용을 도와주고 조율해주는 무형의 서비스를 발견, ‘에그조프쉬시즘‘이라고 명명한 최초의 학자라고 하며 이 책은 <개가 주는 위로와 치유의 근본원인을 조명한 최초의 인문서> 라고 한다. 
개는 ‘사람의 두뇌 외부에서 의욕과 감정을 자극하는 원천’이 된다.
‘에그조프쉬시즘’ 역할을 하는 것이다. 개가 사람에게 제공해 주는 정신적 서비스의 장점은 주인이 날마다 긍정적인 감정을 수없이 많이 느끼게 해 준다는 것이다.

“세상에는 금으로도 살 수 없는 것이 단 한 가지가 있다. 그것은 바로 개가 스스로 즐겁게 꼬리를 치는 것이다.” -헨리 휠러 쇼우 p47

개를 키워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100%동감 할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개를 오랫동안 키워본 경험이 있는지라 개가 즐겁게 꼬리치고 신나게 반기며 좋아할 때마다 나또한 즐겁고 행복했던 것 같다.누군가 나를 위해 이렇게 온 몸을 다해서 반겨주는데 기쁘지 않을 수 가 있을까? 
개를 단지 품에 안기만 했을 때에도 따뜻함과 포근함은 이루어 말 할 수 없을 정도였던 것 같다. 가족 중 누군가 저 멀리서 오는 소리도 젤 먼저 알아차리고 현관에 나가 꼬리를 치며 기다리던 개였다. 어떤 개든 마찬가지 일 꺼라 생각한다.

물론 책에서도 다뤘듯이 위생적인 문제나 소음적인 문제도 있다.특히 개가 짖는대서 발생하는 소음적인 문제는 이웃에게 불편을 끼치게 되면서 큰 문제가 되기도 한다.

저자는 개의 원초적인 의식을 설명하면서 개도 우리가 고통을 느끼는 것처럼 고통을 느끼며 무섭다거나 자기가 아프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표현 할 줄 안다고 했다. 
얼마 전 TV동물농장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누군가에게 잔인하게 폭행당해 심하게 상처를 입고 극도의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진도개 혼혈 황구에 대해 나온 적이 있다. 나는 그 기사를 인터넷으로 접하고 얼마나 속상하고 안타까웠는지 모른다. 그 개는 목에 목줄도 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누군가가 키웠던 개라는 소린인데 도대체 그 개가 얼마나 죽을 만큼 큰 죄를 지었기에 그렇게까지 했는지 정말 사람이 무섭기까지 했다. 이번 일 뿐만이 아니다.
이유 없이 학대당하고 예뻐하다가도 쓸모없어져 버려지는 개들이 너무 많다.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키웠다면 그렇게 버릴 수는 없는 일이다.

  단순한 동물이 아닌 반려견으로 생각하고 끝까지 책임져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가 고프다

오늘은 여생의 첫날이다

무한한 비밀의 책을 읽기 위하여

그 여름밤의 징 소리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것

 

표지를 장식한 모래 사장위에 덩그라니 놓인 파란우산이 참 인상적이다.시인 천양희님의 산문집인 <내일을 사는 마음에게>를 만났다.이름만 들어도 유명한 시인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천양희님의 글은 이번에 처음 접해 본 거였다. ‘내일을 사는 마음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려는 것 인가‘ 궁금해 하면서 책장을 넘겼다.

 나는 대체 ‘시’를 언제 읽어 봤는지..기억을 더듬어보니고등학교 국어 시간에 시를 공부 했었던 게 생각이 났다. 단어 하나 하나에 담겨 있던 숨은 의미를 파악하고, 주제를 파악하며 시험에 잘 나오는 시만을 골라 공부했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잘 생각나지도 않는 시들.. 정말 부끄럽지만 우리 대부분이 그게 현실이지 않았을까?
그저 마음으로 읽고 느끼면 되는 것을..하지만 여전히 시란 내게는 조금 어려운 것만은 사실이다.
저자 또한 입시제도 때문인지 시 교육이 잘못 되었음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읽고 느끼기 전에 시를 분석한답시고 해체시켜 버리니 시를 제대로 사랑할 수도 없고 미래의 훌륭한 시인을 배출 할 수 없게 만드는 요인이라며 안타까워 했다.

  천양희님은 시 쓰는 것을 운명이라고 여기고 그것을 다행스럽게 여겼으며,시는 우리의 고픈 정신을 채워주는 밥이라고 했다. 또한 시는 어떤 난관이 있어도 생의 끝까지 추구해야 하는 마지막 업보로 생각한다고 했다.저자의 시에 대한 많은 생각들과 시인으로 사는 것에 대한 자세를 엿볼 수 있었다.

p55
사람이 일생동안 노력해야 할 것은 가지기 위해서, 무엇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에 있을 것이다. 누군가 한 말이지만 자기 자신을 모르는 못난 사람 말고, 자기밖에 모르는 못된 사람 말고, 성공보다 성장이 큰 축복이라는 것을 아는 청년들이 되고 싶은 어떤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두 사나이가 감옥에서 창밖을 바라보았다. 한 사람은 흙탕물을, 다른 한 사람은 별을 보았다.” 

언제나 정신 속에 살고 있는 시 쓰기에 세 분의 스승에 대한 내용도 있었고,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께 들은 “사람이 되어야지”란 말과 제자리를 잘 지켜야지"란 말은 지금의 저자가 있기까지 많은 역할을 한 듯 보였다.

  연애편지에 대한 내용을 읽을 때는 처음에 편지로만 주고받다가 만나서 결혼까지 하게 되었던 우리 부모님이 생각나서 웃음이 났다. 엄마 말로는 그 당시에는 아빠가 글을 너무 잘 쓰는 줄로만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아빠가 보낸 편지 중에는 노래가사나 시가 많았다고 한다.

저자는 대가족 속에 살면서 사랑을 나누는 법과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고, 질서와 인내를 배웠다고 한다. 오늘날의 시인 천양희님이 있기까지 가족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했는가를 알 수 있었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 청춘이기에 세월을 막 허송하지 말아야 할 것을 이야기하는 부분에서는 나는 그 말을 명심하고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한번 가버리면 다시 오지 않을 내 청춘을 위해 나는 ‘나의 꿈과 열정을 잊지 말고 살아가야 겠다‘고 내일을 사는 내 마음에게 다짐해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된 것 같다.

내일을사는마음에게, 천양희, 열림원

정말 오랜만에 즐거운 마음으로 단숨에 읽을 수 있었던 책을 만났다.
책을 읽는 내내 유쾌하기도 했고, 주인공인 에린의 나이 무렵에 내 모습을 회상하면서 흐믓한 시간을 갖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시대와 공간을 초월해서 그 나이 또래에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클릭, 에린의 비밀 블로그>

저자인 데니즈 베가는 어릴 때부터 글 쓰는 것을 좋아해서 열두 살 때는 직접 쓰고 그린 책을 만들기도 했다고 한다. 새삼 나의 열두 살을 되돌아본다. 부끄럽지만 나는 책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던 것 같다. 지금와 생각해보면 참 후회스럽기만 하다.

이제 막 중학교 1학년이 된 에린은 자신만의 은밀하고 개인적인 블로그를 만든다. 에린 만이 볼 수 있는 블로그!
나의 일상, 얼굴들, 몰리 브라운 중학교, 스니커즈의 폴더로 나뉘어져 있고 곧 ‘세레나 워싱턴 죽이기’라는 폴더가 추가된다.에린의 일상부터 콤플렉스인 큰 발이 고민인 이야기, 유치원 때부터 가장 친한 친구인 질리의 이야기, 크리스 오빠의 이야기, 좋아하는 마크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있었고, 목록 만들기를 좋아하는 에린은 나를 열받게 하는 것들, 내가 궁금한 것들, 짜증나는 것들, 나에게 희망을 주는 것들 등을 솔직하고도 꾸밈없이 블로그에 기록했다.단짝 질리와의 관계에서 자기의 의견을 전혀 내세우지 못하고 따라가기만 해서 안타깝기도 했는데 우정을 위해 옥수수 낟알 역할이 된 에린의 이야기에 우정에 눈물겨워 어찌나 웃음이 나던지..
에린은 질리의 자신감과 여러 면들이 부럽기는 했지만 질리처럼 되기를 원하지 않았다. 좀 더 자신감 있고 발이 작은 에린이 되고 싶다고 하였다.

“큰 발은 균형을 잡는데 좋아. 난 그 누구보다도 균형감각이 뛰어난 편이지” 
큰 발로 항상 고민을 하던 에린의 긍정적인 말이 나는 흐믓하게 느껴졌다.
에린은 첫 날부터 유명해져 곤란을 겪기도 했지만 컴퓨터 클럽에 들어가 학교 홈페이지 만드는 일도 하게 되었고, 귀여운 아이 마크와도 친해지게 되었다.

“친구란 맛있는 막대 사탕과 같은 법이지. 오래가거든.”

“네가 깨물지만 않는다면 말이야.” p188
블로그에만 비밀 이야기를 하던 에린은 학교 수위 아저씨에게 감정이야기를 털어 놓으면서 마음을 세상에 나오게 하고 마음이 한결 가볍고 편안해짐을 느낀다.

그러던 에린에게 인생 최대의 위기가 찾아온다. 실수로 비밀 블로그가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 되어 버린 것이다. 하루 아침에 친구들에게 적이 되어 버리는 끔찍한 상황이 되었고 절망에 빠진 에린에게 엄마는 언제나와 같이 ‘잘 해결 될 꺼야’ 라고 말해준다.
에린은 내가 저지른 실수니까 내가 바로잡아야 한다고 결심을 하고 피하고 싶은 현실이기는 했지만 스스로 위기에 맞서서 결국은 해결해낸다.
에린의 용기에 박수를 쳐주고 싶었다.
나는 유쾌한 에린의 2학기 학교 생활이 궁금해져 다시금 클릭이 하고 싶어졌다.^^

클릭, 에린의비밀블로그, 찰리북, 데니즈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