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에 신랑이 몸을 만든다며 헬스장에 다닌 적이 있다. 운동을 하면서 근육량을 늘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고단백의 닭가슴살과 달걀 흰자를 정말 지겹도록 먹어봤다고 한다.

이제는 그 때 만들었던 근육들은 그 흔적을 찾아 볼 수가 없어서 내가 놀리곤 하면 신랑은 다시 운동 할 거라고 조금만 기다려 보라고 이야기 한다. 그렇지만 다시 닭가슴살과 달걀 흰자를 먹어야 되는 상황은 너무나도 끔찍하다고 이야기를 했었다.

 

지방은 적으면서도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하기에 운동을 하거나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필수로 먹어야 하는 닭가슴살. 나는 닭가슴살을 주구장창 먹어 본적은 없지만 아무리 몸에 좋은 영양소가 많다 해도 계속 먹어야 한다면 질리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상상만 해도 그 퍽퍽함에 몸서리가 처지는데 당사자들은 오죽 하겠는가 싶다.

얼마 전TV 프로그램에서 어떤 요리사가 닭가슴살을 가지고 간단하면서도 정말 맛있어 보이는 요리를 해 보이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저런 닭가슴살 요리라면 정말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겠다!’ 하고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닭가슴살 요리책이 나왔다니 정말 반갑고 배워서 요리해볼 생각에 신나는 마음으로 책을 펼쳐 보았다.

 쉽고 맛있는 닭가슴살 요리 60가지

요리 연구가인 이양지님은 샐러드, 구이, 한 그릇 요리, 도시락 등 간단하고 맛있는 닭가슴살 요리를 이 책에 담았다. 우리 입맛에 잘 맞고 만들기 쉬운 메뉴들만 모아 누구나 금세 만들어 즐길 수 있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날씬한 몸매를 가꾸는 다이어트식으로, 건강을 위한 웰빙식으로, 간단한 아침식사로, 후다닥 준비하는 도시락으로 건강을 지키는 맛있는 닭가슴살 요리를 담고 있다.

 요리에 앞서 누린내를 없애는 향신재료와 맛을 더하는 양념, 영양을 더하는 녹황색 채소등 닭가슴살과 잘 어울리는 재료를 소개해주고 있으며, 냄새가 없고 부드럽게 삶는 기본요령과 보관을 길게 하고 조리는 간편하게 하기 위한 반조리 냉동 요령이 유익했다.

 다양한 드레싱으로 변화를 주면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는 가볍고 산뜻한 샐러드와 닭가슴살 요리의 제 맛을 느낄 수 있는 구이&찜요리, 맛과 영양이 가득한 한 그릇 요리, 맛있고 간편하고 건강까지 생각한 도시락&간식요리까지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요리들이 가득했다. 물론 보기만 하라고 있는 책은 아니지만 말이다. 각각의 요리마다 친절하게도 1인분의 칼로리까지 표시해둔 것이 눈에 띈다. 이번 주말엔 맛있는 닭가슴살 요리를 시도해서 신랑을 놀래켜 줘봐야겠다. 그리고 신랑이 운동을 다시 시작했을 때, 지겨운 닭가슴살이 아닌 매일 매일 새롭고 맛있는 닭가슴살 요리를 해줄 수 있게 되어 미리부터 뿌듯한 마음이 든다.

 웰빙푸드 닭가슴살을 맛있게, 그리고 다양하게 즐기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추전하고 싶은 책! <맛있는 다이어트 닭가슴살 요리 60>

맛있는다이어트닭가슴살요리60

“자기 나도 뉴욕에 가볼 수 있을까?”

“나중에 우리도 뉴욕에 예술 찾으러 갈까?”

뜬금없는 질문에 신랑은 또 뭔 소리를 하나싶어 나를 빤히 쳐다본다.

<뉴욕에서 예술찾기>라는 책을 만났다. 그곳에 대한 막연한 동경 때문인지 꼭 가보고 싶은 곳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책을 읽는 내내 마음 한 구석에 부러움을 가득 안고 있었던 것 같다. 왜냐하면 나도 뉴욕에서 예술을 찾아보고 싶었으니까 말이다!!

 

책의 저자인 조이한님은 뉴욕을 3차례 여행을 했고, 머물렀던 기간은 다 합쳐서 6개월 정도라고 한다. 그녀는 뉴욕에 대해 책을 썼지만 사실 뉴욕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고백하기도 했으며 이 책은 ‘이방인의 시선으로 본 뉴욕, 그리고 뉴욕의 미술’을 담고 있는 책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책의 앞부분에 나오는 뉴욕에 현대미술이 자리 잡게 된 배경과 과정이 매우 흥미롭게 느껴졌다. 지금은 현대 미술에서 가장 중요한 장소이지만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미술의 중심은 유럽, 그 중에서도 파리였다. 미국이 현대미술사의 전면에 등장하게 된 계기가 전쟁덕분이라고 한다. 유럽이 두 차례의 세계대전으로 황폐화되는 동안 미국은 전쟁을 통해 급격히 성장한다. 그렇게 유럽이 전쟁으로 끔찍한 상황에 처해 있는 동안 유럽의 아방가르드 예술인들, 특히 유대계 예술인들이 망명을 가야만 했다. 나치는 현대미술을 독일에서 몰아내려는 계획을 하고 작품을 불태워 없애 버리기 전에 헐값에 처분했는데 뉴욕의 수집가, 화상 등 덕분에 그 작품들을 건질 수 있었고, 칸단스키, 파울 클레, 프란츠 마르크, 에드바르 뭉크, 샤갈, 피카소 등 너무나도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이 잿더미로 변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놀라웠고 한편으로는 참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 되었다. 미국의 부호와 미술관계자들이 히틀러의 집권하에 유대인 예술가를 구출하기 위해 했던 노력하고 안정적으로 정착하여 작품 활동을 계속하게 했던 사실도 놀라웠다. 그런 도움과 노력이 있었기에 뉴욕이

화려한 예술의 중심에 설 수 있었던 것이다.

 

방대한 소장품을 자랑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세계적인 규모의 뉴욕 현대 미술관 모마, 뉴욕 미술관의 진주로 불리고 한 개인의 컬렉션이었다고 믿기 힘들 만큼 귀한 작품이 가득 차 있는 프릭 컬렉션, 뉴욕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미술관이라 불릴만한 부루클린 미술관, 미국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들이 있는 휘트니 미술관, 맨해튼의 대표 건축물인 구겐하임 미술관,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디아 비콘,‘ 뉴욕에서 만나는 독일’ 노이에 갤러리, 그 밖에 미술관들과 갤러리, 미술시장을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작가는 친절하게도 책의 마지막 부분에 <미술관 가는길>에서 미술관의 주소나 가는 방법, 여는 시간을 지도와 함께 담고 있다.

 

또한 작가는 미술 작품을 보기 위해 꼭 미술관이나 갤러리를 찾아야 하는 건만은 아니라고 이야기 한다. 맨해튼은 그냥 걷기만 해도 충분히 볼거리가 넘쳐나며, 세계 최대의 관광객 수를 자랑하는 뉴욕답게 거리 곳곳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작은 공원과 벤치가 있고 ‘명품 공공 미술’작품 또한 여러 곳에 설치되어 있다고 한다.

뉴욕에서는 별것 아닌 것도 멋지게 보일 때가 있다.

그것이 뉴욕이 부리는 마술이다.

뉴욕의 도심의 공원을 즐기기나 맨해튼에서 산다는 것, 뉴욕에서 볼일 보기, 밥 먹기, 뉴욕 지하철의 비밀, 맛있는 커피, 거리에서 만난 사람들 등 그녀가 이방인의 시선으로 뉴욕에서 여행하며 머무는 동안 겪은 에세이를 통해 뉴욕에 대한 여러 정보도 알 수 있고, 조금이나마 뉴욕에서의 생활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그곳은 하나의 거대한 신기루. 표피적일지는 모르지만 매혹적으로, 예술적으로 포장된 이미지의 도시. 그곳에서 예술가들은 살아남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그보다 더 처절하게 생존을 위한 전투를 치른다. (P319)

 

책에서 보거나 들어 익히 알고 있는 유명한 작품들의 소개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아무리 미술에 문외한인 나이지만 말이다. 내 평생 그런 작품들을 직접 내 앞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과연 생길까? 센트럴 파크의 푸른 잔디에서 여유를 즐기면서 휴식할 수 있는 날이 올까? 생각만으로도 설레이는 기분 좋은 상상을 해본다.

 

 

뉴욕에서예술찾기, 조이한, 현암사

공부 안한다고 잔소리하는 대신 내 아이의 두뇌 성향부터 살피자!

좌우뇌 고른 발달을 돕는다면 잔소리는 확 줄이고, 성적은 확 오를 것이다.

 

제목부터 눈에 확 들어오는 책이다. 시작부터 끝까지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었다. “두뇌코칭“이라는 말에 내용이 어렵지는 않으려나 살짝 걱정도 했지만 오름교육연구소 소장이자 이 책의 저자인 구근회님은 어려운 책이라면 골치가 아파오는 내가 읽기에도 참 이해하기 쉬운 내용들로 좌우뇌 균형 잡힌 행복한 우등생으로 키우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 중간 중간에 체크리스트라든지 카툰 또한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주기도 한다.

자녀의 생활습관형성은 유아기에, 공부습관 형성은 아동기인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은 부모이고, 그 중에 엄마의 역할이 더욱더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저자는 ‘공부 못하게 만드는 엄마’와‘공부 잘하게 만드는 엄마’. 일명 공못맘과 공잘맘으로 크게 두 종류의 엄마로 나누고 있으며, 우리 아이의 두뇌 특성과 장단점, 그에 대한 대안과 효과적인 솔루션을 통해 누구나 공잘맘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1장 <뇌 안에 내 아이의 비밀이 숨어 있다>에서는 아이의 뇌를 알아야 공잘맘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두뇌형을 파악해야 하는 이유와 두뇌형이 학습에 미치는 영향등에 대해 담고 있다.

2장 <덜렁이 우뇌형, 꼼꼼한 모범생에 도전하다> 에서는 우뇌형의 창의력과 감성이 풍부한 특징과 역사 속 우뇌형 위인, 필요한 학습 솔루션을 자세히 담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다. 내가 지극히 우뇌형이라는 것을 말이다. 수학시간에 늘 괴로웠던 나는 그냥 숫자에 약하고 수학을 싫어하는 것뿐이라 생각했었는데 왜 수학에 약할 수밖에 없었는지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감성과 직관이 발달한 우뇌형은 일일이 분석하기보다는 추측하고 스스로 판단해서 결론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 우뇌형 아이들이 수학을 어려워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수학은 순차적으로 풀어 나가야 좋은 점수를 받는 과목이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뇌형 아이들은 전체적으로 쭉 훑은 다음에 그것을 추측과 직관력으로 풀려고 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답을 찾을 수 없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차근차근 풀기보다는 답을 ‘찍기’ 때문에 좋은 점수가 나올 리 없다. (P84)

3장 <소심이 좌뇌형, 창의적 리더에 도전하다> 탐구력이 강해 학교 공부에 두각을 나타내는 좌뇌형의 특성과 위인, 학습 솔루션을 제시한다.

4장 <천재들의 두뇌는 무엇이 다를까?>에서는 역사 속 위인들에게서 배우는 공잘맘의 두뇌계발 비법을 알아본다. 전뇌형 아이로 키우는 두뇌 필수 건강식은 특별히 기억해 둘만 했다.

6장 <내 아이와 나와의 두뇌 궁합은?> 내 두뇌를 알고 내 아이의 두뇌를 알아 환상의 궁합을 이루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또한 저자는 이렇게 아이를 키우면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으며 단지 실천이 안되는 것을, 몰라서 시도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알지만 실천을 못하는 것 뿐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아는 것이 힘이 아니라 하는 것이 힘이며 뭐든지 실천할 때 뭔가가 이루어진다고 한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연기처럼 사라져버리는 지식으로만 기억할게 아니라 나도 나중에 내 아이의 99% 가능성을 깨울 수 있는 공잘맘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희망해본다.

 

공부못하게만드는엄마, 공부잘하게만드는엄마, 구근회, 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