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지는 좀 됐지만 아직도 여운이 남아있어 책장에 꽂지 못하고 책상에 계속 뒀는데 책장정리를 하고나니

빈자리가 제법 보여서 이제 책장에 집어 넣으려고 한다 .

 

솔직히 '너무나'우울한 책이다.

그냥 우울한게 아니라 '너무나'이다.

지금에와서 생각해보니, 그 우울함에는 씁쓸함, 안타까움이 포함되어 있는 것 같다.

 

이름도 없는 주인공인 한 소녀는 아빠의 폭력, 엄마의 가출로 인해

'진짜' 아빠, 엄마를 찾으러 집을 나선다.

'진짜' 부모가 있는지 , 지금까지 키워준게

'가짜' 부모라고 증명된 것은 없지만

자신을 때리고, 버린 부모는 '진짜'일리 없다는 확신으로 말이다.

집을 떠나서는 다방, 작은 음식점, 폐가, 각설이패

그리고 비행청소년들과 만나게 되는데,

이 소녀가 한 곳에 머물 수 없었던 건

'진짜'부모를 찾아나서야 된다는 목적 때문만이 아니라

사회의 잘못 때문이었다.

혼자 떠도는 소녀는 가면갈수록 따뜻한 사람들조차

그 소녀에게 등질 수밖에 없게 하는 

사회와 부딪히게 된다.

이런면에서 볼 때 어쩌면 소녀가 찾는 '진짜'부모는 비단 그 소녀의 부모만을 얘기하는 것이아니라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감싸줄

'진짜'사회를 얘기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소설중에는 가볍게 읽어 나가는 소설도 있고

무겁게 읽어나가는 소설도 있는데,

이 책은 딱 그 중간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을 통해 어두운 사회를 보게된다.

그 속에는 희망이란 단어들은 찾기 어렵다.

하지만 따뜻함이란 건 있다.

그 따뜻함이 결국엔 비참해질 수도있고,

아프게하는 원인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 따뜻함이라는 게 있다는게

이 책을 가볍게 덮을 수 있는 이유이지 않을까?

2011년도 어느덧 한달하고도 반이 지나가고 있다.

분명 무언가 해보이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2011년인데 ,

마음먹은대로 부지런해지기엔 날씨는 너무나 춥다.

하루에 운동 1시간 아니 적어도 30분은 해서

살도 빼고 건강을 지켜야지 라던가

방학이니까 구정이니까 쉴 때 밀렸던 책을 다 읽어야지.

혹은 나름 자기계발을 위해  영어나 일본어 같은 외국어를 배우려고 목표를 세워두기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아마 이미 포기해놓은

계획들이 속출하고 있을것이다.

심지어 나는 물먹는게 피부건강에도 좋고 몸에도 좋다니

물을 하루에 2L씩 먹어주겠어 +_+ 하는 계획도

벌써 화장실 많이가서 귀찮다는 이유로 포기하고 말았다.

 

하지만 다가오는 3월은 두근두근하며 새출발할 시간이 아닌가?

점점 3월이 가까워 지면서 미뤄놓았던 계획들이 마음에 걸리고

그래 3월부터 새출발 하는거야! 라며 자신을 위로하고 있을 것이다.

 

만약 3월에 미뤄놓은 계획들을 지켜나갈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리고 내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내 몸과 마음을 지키는 습관을 한 두개씩 만들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이 ' 하루 10분의 기적 ' 을 꼭! 읽어야 할 것 같다.

 

새해가 되고 공부계획같은 것들을 열심히 세우고 있던 나에게

아빠가 우리가족을 위해 산 것이라며 읽어보라고 하시며

 던져주신 이 책은

 ' 하루 10분의 기적' 이란 다큐를 만든 KBS 수요기획팀이

다큐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큐에 담지 못한 내용들을

야심차게 엮어서 내 놓은 책이다.

 

정말 가벼운 책이다. 여기서 가볍다라는 말은

읽기 쉬운 책이라는 거다.

마치 다큐를 보고있는 것처럼 그래프나 자료들을 보고있으면

다 읽어버리는 책이다.

그런데 ! 책을 덮을 때면

10분 . 요즘엔 노래 두곡들으면 그냥 지나가버리는 10분!

그 10분을 잘 활용하면 내가 '시간이 없어서 ... '라고

변명하며 하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할 수 있다니 정말 억! 소리나는 대단한 책인 것 같다.

 

난 작심삼일이 취미인데 벌써 보름째

하루에 운동 30분씩 하고 있다.

단순히 운동 30분하는 것 그것은 우리에게 얼마나 힘든일이었던가 ㅠㅠ

그런데 이 책은 마치 몇년 째 그랬던 것마냥 날 이렇게

' 하루 운동 30분씩 하며 자기관리 하는 여자로 '만들었다

너무나도 고맙고고마운 책 !

 

저같이 작심삼일이 취미인 분들 !! 얼른 읽어보세요 ^*^

한 사람이 뱉은 말이 여러사람의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녀는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읽다보면 자연스레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그런 능력

공감이 가고 , 가지 않고에 상관없이 그저 한장 한장 넘길때면

잠시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그런 책이다.

 

 

한편, 한편의 제목들이 마치 노래제목인 것 같은.

그래서 제목만 읽어도

여러 노래를 들은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이 책은

사진과 조화가 어울어져 인적이 드문

한적한 카페에서 읽고 싶은 책인 것 같다.

 

 

 

왠지 이 책을 읽으며 쓸쓸한 기분을 받기도 했다.

하나의 단어로도, 그 어떤 표현으로도 정의하기엔

수많은 감정과 사연들이 숨어있는 사랑을

그녀는 무덤덤하게 때론 직설적으로 얘기하고있다.

사랑의 숨어져 있는 기쁨, 슬픔 그리고 아쉬움, 한숨까지도 모두다 -

 

 

 

고개를 돌려보면 어느곳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하지만 관심을 가지고 보지 않으면

모르고 지나칠 찰나의 아름다움을 찍는 것이 사진사라면

주위를 둘러보면 누구에게나 혹은 나에게도 찾아왔었던

그리고 앞으로 찾아올

찰나의 순간들을 글로 표현해버린 작가 .

그런 그녀가 말했다.



그리고 책을 읽어나가면서 드는 생각은
유희열의 목소리로 듣고 싶다 - 는 생각이었다.
유희열의 라디오를 듣지는 않지만
왠지모르게, 유희열이라면 어떻게 읽었을까?
하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
유희열의 라디오 천국이 밤 12시에 해서 그런 것일까?
왠지 그 시간에 , 차분한 음악을 들으며 읽어도 좋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