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나에게 맞는 책을 읽은 것같다.

연애소설과 추리소설을 넘나드는 ,

하지만 어느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

 

사실 , 달달한 로맨스보단 가슴아픈 , 그러나 여자기에 받아드릴 수밖에 없는

그런 사랑인 것만 같아 씁쓸하기도 했다.

3명의 여자주인공 중에 2명이 결혼한 유부녀였기에 연애소설이라고 하기엔 무리수일 수도 있겠지만,

난 연애소설이라 하고싶다.

 

그녀들의 '성공'이 아닌 성공한 '그녀'들의 삶을 그리고 싶었다는 작가 ,

이 책이 마치 샴페인을 마실 때의 기분이길 바라며 제목을 샴페인이라 했다는 작가 ,

조현경이라는 작가를 잘 알지는 못했지만 그의 작품들은 귀에 익숙한 이유를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정말 부유한 집에서 자라며 남들이 보기엔 아쉬울 거하나 없는 , 판사 서진

하지만 그녀에게 사랑은 , 아니 결혼생활은 아쉬움의 연속이었다.

뉴욕에서 어렵게 어렵게 성공해버린 , 모디스트 이자 한 남자의 아내며 두 아이의 엄마인 희경

그녀에게 사랑은 , 남들 - 아니 적어도 내가 보기엔  그저 바보같은 이해심이었다.

성공에 눈이 멀었던, 말 그대로 물 불 가리지 않은 , 뮤지컬 배우이자 제작자 혜리 

그녀가 사랑을 이용하는 것같지만 결국엔 버림받을 수밖에 없는 . 그런 여자였다.

 

 

난 솔직히 읽으면서 굉장히 비현실적인 얘기일거라 생각했다.

조금은 달달하고 순수한 소설들을 좋아하는 나이기에 ,

얼마전 읽다가 괴리감 때문에 덮어버린 한 책과 비슷하면 어쩌지 .. 라는 걱정을 하면서 읽기 시작했는데

성공한 그녀들 , 결혼한 그녀들의 이야기가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해도 당연한걸텐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그녀들의 사랑에 공감하고 마음이 아팠다.

어쩌면 이것이 여자이기 때문에 느낄 수있는 그런 감정이 아닐까 .

 

치열하게 성공하는 것도 바쁜데 가정을 돌보아야 하고 ,

아이들 때문에 이혼도 결정하지 못하고 -

남들 눈데 이혼한 여자라 낙인 찍히고 싶지 않아, 가족의 이력에 그런 낙인을 남기고 싶지 않아

이혼하지 못하는 -

너무 성공하고 싶은데 ,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건 아니 할 수있는건 그저 몸밖에 없고 -

사랑에 빠져 성공이고 뭐고 그저 사랑만이 남아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

그런 여자들의 마음이 난 너무나 이해가 됐다.

 

무엇보다 승민과 희경의 사랑이 난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

역시 , 사랑은 타이밍이다 .

씁쓸하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는 그 현실 -

또 박도훈이라는 남자에겐 쓰레기라 말해주고 싶었다.

상대방의 성공에 발목잡는 남자 딱 질색이다 .

 

어쨌든 자세한 스토리는 책을 통해 확인했으면 좋겠다.

마지막엔 추리소설로 바껴서 , 난 신선한 마음을 가지고 읽었다.

마치 연장하지 않고 본래의 의도대로 딱 할만큼 하고 끝내버린 드라마처럼 ,

그런 깔끔함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마음을 만들어버리는 책이다.

며칠 전 수많은 위시들 중에 어떤 책을 살까 고민을 마구했다.

그런데 자꾸 이재익작가님의 책이 내 마우스를 멈추게했다.

아직 몇권밖에 안읽어봤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놀라게되고 , 빠지게되는 작가기에

한권 읽으면 다른 책들을 읽고싶어지는 욕구를 내가 참을 수있을까하는 이유때문에 망설지만

결국 이재익작가님의 책을 고르게됐다.

 아직 안 읽은 책들중에 어떤책을읽어야하지?라는 고민도 많이 했는데,

왠지 예감이 어느것을 한주에서 두주정도 먼저읽느냐에 문제일것만같아 ..

고민끝에 이 책을 골랐다.

 

 

요 전에 이재익작가님의 책을 접할 때마다 이 작가님을 도대체 어떻게 설명해야할까?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

이 책을 읽으면서도 그런 고민을 했다.

도대체 날 매번 놀라게하는 이 , 컬투쇼PD작가님을 뭐라고 설명해야할까?라는 생각을하다

페이지터너라는, 이재익작가님의 별명을 알게되었고, 나도 그 별명을 당장에 써야지!!라는 생각을 했다.

 

 

나는 무언가에 몰입을 잘하는 편인데,

특히 전개감이 빠른 책들을 읽다보면 어느새 숨쉬지 않고있는 나를 발견한다.

이 책도 역시 그랬다.

하지만 이 책은 전개감이 빠른 추리소설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왜 난, 이렇게도 몰입할 수 있었을까?

 

 

이재익 작가님의 책은 효자손같은 책은 아니다.

다시말해,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그런 책은 아니라는 것이다.

세상에서 마음껏 떠드는 이슈를 중심으로 그것이 옳고, 그른지에 대해 작가의 생각을 전하는 책은 아니지만,

효자손이 있는 시골같은 집같은 책, 효자손을 찾게되는 그런 나이같은 책.

이렇게 표현하면 조금은 전달이될까싶지만

분명히 어떤 길로 가야한다, 이렇게 생각해야한다, 라고 말하지않고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결코 지나쳐서는 안된다.라고 말해주는 책인것같다.

어떤 생각을 해야할지 방향을 잡아주는 표지판같은 책.

난 이렇게 말하고싶다.

비단 압구정소년들뿐만아니라 아이린도 그랬고,

아직 읽어보진 않았지만 싱크홀과 카시오페아공주도 그럴것이라는 생각이들기에

내가 이재익작가님의 책에 점점 더 빠져가는 것같다.

 

 

너무 작가님 얘기만 한 것같아서,

책얘기를 해보려고한다.

 

 

'압구정 소년들'

압구정고등학교를 나온 우주와 박대웅

그리고  세화고등학교에 나온 연희, 또 현대고등학교를 나온 상민.

그저 평범한 친구들이었던 그들이 성인이 되어서 드러나는 비밀들이 밝혀지면서 진행되는 소설인데,

아이돌출신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연희와 그를 사랑하고 또 지켜주고싶었던 남자들.

어떻게보면 그들의 삶이 비극적인것 같지만

사랑이라는 감정을 지키기위해 노력하는 그들의 모습에 난 감동받았고

그렇게 날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했다.

연예인들의 얘기를 PD님의 애기로 듣다보니 조금더 현실감있게 느껴진 것도사실이었다.

 

그리고 이렇게 빠르게 전개되는 책속에도 약간의 여유로운 부분들이 있었다.

압구정소년들이라는 밴드를 했던 압구정고등학교 학생들의 이야기로 시작되기에

책 중간중간에 음악적인 얘기들도 있다.

헤비메탈이나 락등에 노래들을 틀어놓고 생각하는 주인공 우주덕분에

여러 음악에대한 얘기를 읽으며 멈췄던 숨을 다시쉬기도하고 그랬던 것같다.

 

 

휴가철에 읽기엔 어쩌면 약간은 무거운책이아닐까?싶은 생각도 없잖게 있지만

비오는날 , 눅눅한 느낌에 취하고싶다면 한번 읽어보는것도 좋을것같다.

 

이재익, 컬투쇼pd

'훈남 요리사'라는 애칭이 붙은 요리사 신효섭.

그가 밝히는 맛있으면서도 다이어트가 되는 레시피들!

충분히 눈길이 끄는 책인 것같다.

 

 

사실 시중에 나와있는 요리책은 많지만

한권 사면 2~3가지하면 많이 하는거랄까?

그래서 엄마에게도 요리책은 서점에가서 보고 진짜 원하는 레시피가 있을때만 사라고 하는데,

이 책역시 사실은 망설였었다.

그냥 집에있는 요리책들과 별반 다를게 없지 않을까하는 생각때문이다.

 

 

그런데, 레시피목록을 보고나니 꼭 한번 보고싶다는 생각이 마구 들었다.

우리네 밥상에 자주 올라오는 김치찌개, 볶음밥, 유부초밥, 카레 등등 많은 음식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 책 자체가 그냥 요리책이 아닌,

다이어트를 위한 , 칼로리를 조절할 수 있는 음식에 관한 요리책이었다.

솔직히 나는 조금은 실망하긴 했지만 ,

다이어트 하는 사람들에겐 정말 필요하겠군! 이라는 생각을 했다.

파스타, 샐러드, 샌두위치 등등 먹고싶은데 칼로리 걱정때문에 못먹는 사람들을 위한

안성맞춤 레시피 !가 바로 이 책에 적혀있다.

음식의 종류 또한 앞서 말했던 예시처럼 한식으로만 한정되어있지 않다.

 

맛은 어떤지 아직 요리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말할 수는 없지만,

정말 마이너스레시피가 필요한 사람들이라면 맛있게 먹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했다.

 

 

만약 , 다이어트를 목표로하고 있다면 ! 맛있는 음식을 먹어야하는데 칼로리때문에 걱정이라면 !

이 책을 읽어보길 조심스레 추천해본다.